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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자유를 위해 기억을 전달해야만 하는 용기 <더 기버: 기억전달자>

  • 입력 2014.08.11 17:11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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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소설의 수작이자 고전이며 전 세계 1,100만부 판매고를 돌파한 수퍼 베스트셀러 로이스 로리(Lois LOWRY)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원제: The Giver)>는 감정과 기억, 그리고 인간의 휴머니즘과 인간이 살면서 느끼는 희노애락이 담긴 삶과 죽음을 총망라한다.
  영화 속 배경은 평화와 공존을 위한 세상을 위해 과거의 모든 기억이 '제거'된 '커뮤니티' 속 인류의 모습을 다룬다. 영화 속 ‘커뮤니티’는 모든 것이 행복한 완벽한 공동체로 전쟁, 차별, 가난, 고통 없이 모두가 공평하게 똑같이 행복하다. 모든 구성원은 직위수여식에서 각자의 임무를 받아 살아가며 ‘늘 같음 상태(sameness)’를 유지한다. 완벽한 공동체를 위해 '커뮤니티'에는 정확한 언어 사용, 배정된 의복 착용, 오전 약물 투여, 통금시간 엄수, 거짓말 금지 등의 규칙이 있다. 
   또한 연례행사로 열리는 각 연령별 의식이 행해진다. 9살에는 책임과 의무의 상징인 이름표가 달린 자전거를 받고 11살에는 성별에 따라 다른 의복을 입고, 16살에는 미래에 담당할 임무가 주어진다. 그리고 영화는 모두에게 공평하고 완벽한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삶에 만족하고 순응하며 살아온 주인공 조나스(브렌튼 스웨이츠)가 직위 수여식에서 ‘기억보유자’의 임무를 부여 받으면서 시작한다. ‘기억전달자’와의 훈련을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색깔의 존재와 기억, 감정, 선택의 자유를 깨닫게 되고 완벽한 줄 알았던 커뮤니티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어린시절 친구인 공동체 보육사 피오나(오데야 러쉬)를 향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게 되면서 조나스는 모두에게 제거된 기억을 전달하기 위해 이제껏 없었던, 그리고 생각조차도 할 수 없었던 선택을 한다.
    영화 속 ‘기억’이란 인류가 역사를 이루며 쌓아온 경험과 감정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기억전달자는 자유의지를 통제함으로써 구축한 시스템을 위협한다. 조나스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는 볼 수 없는 것을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기억'을 보유하는 사람의 필수 능력으로 지능, 정직함, 용기, 지혜, 사물 저 너머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충족되었기에 '기억보유자'로 선택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조너스가 기억을 전달받을수록 무채색 일색이던 공동체에서 '제거'된 ‘색깔’의 존재와 커뮤니티의 비밀을 알게 되고 피오나를 향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완벽함으로 통제되던 사회가 위협을 받고 조나스는 '경계선'을 넘어서는 용기있는 선택을 한다.
    인위적으로 완벽하게 통제되어 유지되는 '커뮤니티'의 수석 원로(메릴 스트립)은 고통과 분노, 그리고 슬픔이 없는 커뮤니티를 위해 조나스를 위협인물로 결정하고 그의 임무해제를 명령하지만 임무해제란 다름아닌 안락사의 한 형태로 커뮤니티는 이렇게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 질서를 유지한다. 하지만 조나스가 그 비밀을 알아차리고 사람들에게 희노애락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연스러운 감정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걷고, 달려서 결국 '경계선'에 다다른다. 그리고 사람이 아무리 약하고 이기적이더라도 그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기 위해 경계선을 넘어서고 공동체 사람들 모두의 기억을, 즉 인류전체의 기억을 회복시킨다.
   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는 <솔트>로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흥행감독으로 자리매김한 필립 노이스 감독이 연출을, 그리고 '기억전달자'를 연기한 제프 브리지스의 오랜 숙원 끝에 만들어져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통제된 사회 속에 규칙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고, ‘늘 같음 상태’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탄탄한 원작이 갖고 있는 ‘기억 전달’이라는 매력적인 설정을 담은 영화는 액션과 스케일, 드라마 면에서 차별화를 구축했다.
  영화는 또한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제프 브리지스를 필두로 존경 받는 여배우 메릴 스트립, 할리우드 슈퍼 루키 브렌튼 스웨이츠, 팝의 요정 테일러 스위프트,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케이티 홈즈까지 합류하여 배우들의 다양한 카리스마를 즐길 수 있다. 탄탄한 원작과 최고의 출연진, 탁월한 연출력에 스케일과 드라마까지 모두 갖춘 올 여름 가장 창의적인 웰메이드 SF 대작 <더 기버: 기억전달자>는 8월 20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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