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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3D로 제작된 더위를 날려버리는 공포영화 <터널 3D>

  • 입력 2014.08.08 01:28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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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공포영화 최초로 FULL 3D 촬영 기법을 도입해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끌어온 영화 <터널 3D>는 <인형사>,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더 웹툰: 예고살인> 등의 작품으로 공포, 스릴러 장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제작사 필마픽쳐스의 작품으로 ‘터널’이라는 한정되고 어두운 공간이 선사하는 서늘한 공포감과 낯선 존재로부터 쫓기는 긴장감으로 호러 장르의 장점을 살려낸다. 영화는 5명의 청춘 남녀가 리조트로 개발이 진행중인 폐광촌 팬션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재벌 2세인 기철(송재림)의 권유로 최고급 리조트 여행을 떠난 기철, 영민(이재희), 유경(이시원), 세희(정시연)… 그리고 은주(정유미)는 관리자 동준(연우진)의 안내로 리조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한 사고로 김씨(손병호)를 죽이게 된다. 사실을 은폐하고자 시체를 숨기려 향한 곳은 20년간 출입이 금지된 터널. 단 한 순간도 머물고 싶지 않은 이 터널에서 벗어나려는 그 때, 어디에선가 휘파람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그들을 향해 점점 다가오기 시작한다.
   <터널 3D>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이 영화가  FULL 3D 촬영에  FULL 3D 상영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거기에 영화의 공간인 터널이 수직적 이미지가 강한 공간으로 입체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관객들은 입체적으로 공포를 체험하게 된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러한 영리한 선택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공포영화에 대한 긴장감과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연출을 맡은 박규택 감독은 “터널이란 곳이 신비하게도 느껴졌고, 또 더욱 깊은 곳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는 장소였다. 이러한 곳에서 느끼는 공포가 색다르게 다가올 것 같았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히며 <터널 3D>가 3D의 체험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영화임을 강조했다.
   다만 영화에서 아쉬운 것은 공포영화의 클리쉐를 그대로 답습해 영화의 내용상으로는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모럴을 가리지 못하는 철없는 청춘남녀, 우발적 사고로 사람을 죽이게 되어 시체를 은폐하고자 어딘가로 향하지만 일행에서 뒤떨어진 한 사람(유경)이 가장 먼저 희생된다는 공포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 또한 저주를 퍼부으며 앞으로 있을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의문의 사람(김씨), 그리고 어딘가에 있는 알 수 없는 무언가를 강렬하게 느끼는 한 사람(은주), 터널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소녀(도희)의 원혼, 이 모든 상황을 알고 다가오는 사람(동준), 무엇보다도 외부와 차단된 고립상황은 공포영화에 꼭 등장하는 공식이다.
   공포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예상한 순간에 공포가 드러나고, 마치 잠깐이라도 방심하면 무서운 상황이 발생해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영화는 시기적절한 순간에 공포적 상황과 영상을 관객들에게 제시한다. 그리고 모든 사건이 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영화가 끝나도 원한과 복수는 여전히 찜찜하게 남아 관객들에게 서늘한 느낌을 전달하는 장치까지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전체를 3D로 촬영제작, 국내 3D 기술의 집결판을 보여주는 청춘배우들의 청춘호러영화 <터널 3D>는 3D 관람 그 자체로도 공포를 즐길 수 있다. 터널의 입체효과가 극대화된 공포영화 <터널3D>는 8월 21일 전국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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