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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저리'로 복귀한 안재욱, "어렵게 낸 용기"..설득할 수 있을까
박재준  |  tvj@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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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7  08: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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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그룹 에이트

[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지난 2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자숙의 뜻을 밝혔던 배우 안재욱(48)이 5개월 만에 연극 ‘미저리’로 복귀했다. 이는 애초 안재욱이 출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영웅’의 출연 시기와도 겹쳐 작품만 갈아탄 모양새여서 ‘자숙’의 의미가 과연 맞는지 누리꾼들의 싸늘한 시선이 쏠렸다. 과연 안재욱의 빠른 복귀는 “보답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설득시킬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이 열렸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 출연하게 된 김상중, 길해연, 고인배를 비롯해 재연으로 처음 합류한 안재욱, 김성령, 손정은이 참석했다. 이날 많은 취재진이 몰린 이유는 역시 안재욱 때문이었다. 자숙을 밝힌 이후 이날 행사가 첫 공식 석상이었기 때문.

안재욱은 이날 오랜만에 무대에 서게 된 소감으로 “많이 죄송스럽고 개인적으로 부끄럽기도 하다. 일을 정말 쉴까, 그만둘까도 생각했다.”며 “제가 연기 외에는 할 줄 아는 재주가 없더라. 언젠가는 좋은 모습,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을 해야 하는데, 마치 숨어있는 것처럼 피해있는 것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 답이 없을 것 같았다. 해서 (복귀가) 이르지 않느냐는 질타도 많았지만 어쨌든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잘한다고 한들 배우는 오를 무대가 없다면 끝이지 않나. 이번 기회에 대해서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습하면서 실제로 준비를 많이 했다. 학교 다닐 때보다 더 많은 연습을 했다. 아무리 자숙 기간이지만 너무 매일 부르더라. 해서 연습실에서 내내 살았다. 이제 시작했는데 공연에서의 모습만이라도 일단은 좋은 모습이었으면 좋겠고 또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음주운전 적발 당시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출연 중이었고 뮤지컬 ‘영웅’에도 출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모두 하차한 바 있다.

이를 언급한 안재욱은 “기존에 출연하던 작품과 계획되었던 작품에서 하차하면서 저 하나가 빠져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컴퍼니 측이나 배우들에게도 정말 미안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번 7~8월에 할 공연(뮤지컬 ‘영웅’)도 하차하게 된 마당에 다른 극장에서 작품을 해도 되는 건지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오히려 그쪽 컴퍼니와 배우들이 더 많이 응원해주고 격려도 해주고, 이번에 기회를 주신 그룹 에이트와 황인뢰 연출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시니까 감히 그 힘을 등에 업고 한다는 명분으로 서긴 하는데, 사실 저의 무거운 마음은 제가 알고 있는 단어나 어법으로는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무겁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가 그냥 야인으로 사는 게 아닌 이상은 어떤 방법이 됐든 어떤 모습이 됐든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 성실한 모습,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기회가 있다면, 왜? 배우로서는 제가 받은 사랑을 그 일이 아니었어도 돌려드려야 한다고 늘 생각했는데, 그런 일을 겪고 나니까 더욱더 지금보다 나은 모습으로 보답을 해야 할 텐데, 제 생각이 짧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마냥 아무 일도 안 하고 있으면서 마음만 간직하고 있다는 건 어떤 돌파구를 찾을 엄두가 안 나더라. 누군가에게는 미워 보이고 용서가 안 되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작은 응원이라도 힘이 된다면 발판 삼아서 제가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행동을 취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많은 분들의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용기 아닌 용기를 내봤다. 배우라는 직업 때문에 노출이 될 수밖에 없는 점 이해해주시고, 앞으로 더욱더 사려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지난 2월, 지방 일정을 마치고 회식으로 술자리에 참석한 뒤 이튿날 오전 직접 운전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96%로 측정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 일로 안재욱은 출연 중이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와 출연 예정이었던 '영웅'에서 하차했고, 안재욱의 하차로 뮤지컬 ‘영웅’ 측은 예정되어 있던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까지 부득이 취소한 바 있다.

어쨌든 안재욱은 5개월 만에 무대로 복귀했다. 복귀 자체도 너무 빠른 데다 물의를 일으켜 하차한 뮤지컬 ‘영웅’ 공연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 또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복귀가 왜 주로 연극이고 뮤지컬이냐는 공연 팬들의 비판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극 ‘미저리’ 측의 선택과 안재욱의 보답이 정면 돌파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연극 '미저리'는 오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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