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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검법남녀2', 한국형 수사물의 진화.."시즌3 제작 촉구"한 사연
이은진  |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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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8  18: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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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MBC ‘검법남녀2’가 마무리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노도철 연출을 비롯해 출연 배우들이 입을 모아 시즌3 제작을 향한 바람을 드러내 주목을 모았다.

‘검법남녀’ 시즌2는 까칠한 법의학자와 열혈 신참 검사, 베테랑 검사의 리얼 공조 수사 드라마로, 지난해 시즌1의 흥행에 힘입어 제작된 MBC 최초 시즌제 드라마다. MBC가 평일 미니시리즈를 밤 10시에서 9시대로 편성을 변경한 첫 월화드라마로, 가장 최근 20회 시청률이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8.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주부터 새롭게 방송되고 있는 tvN ‘60일 지정생존자’의 출격에 동 시간대 작품들이 일제히 시청률 하락을 맞은 중에도 ‘검법남녀2’만이 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소폭 상승을 그려 ‘검법남녀’의 고정 마니아층이 얼마나 확고한지를 새삼 증명하기도 했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사옥 M라운지에서 ‘검법남녀2’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노도철 연출을 비롯해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강승현, 노민우가 참석했다.

노도철 연출은 먼저 시즌2가 월화극 1위를 달리며 사랑받고 있는 점에 대해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비수기라 그런지”라며 너스레를 보탠 그는 “아직 완벽한 시즌 드라마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다.”며 “처음부터 시청률이 대박이 날 정도의 작품은 아니라는 말씀도 드렸었고, 다만 우리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팬층이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그렇게 된 것 같아서 그것이 가장 기쁘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설정들이 있는데 함께 해주시는 배우분들의 노력이 합쳐져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청자와 배우들에게 두루 감사를 전했다.

   
 

특히 ‘검법남녀’2에는 마약이나 성희롱, 조현병, 해리성 인격장애, 사이코패스 등 최근 국내 사회적 이슈를 포함하는 구성을 통해 공감지수와 경각심을 높이면서 마니아층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노도철 연출은 “미국 드라마는 그 사회를 반영한 총기 사건을 많이 다루듯이 ‘검범남녀’는 한국식 수사물을 지향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극 중 등장하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은 현실에서도 민감하고 첨예하게 다뤄지고 있는 부분이어서, 그렇다고 모른척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균형적인 시각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해서 여러 자문을 통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고, 섣부른 결론을 내리려고 하지 않았다. 양쪽의 시선이나 비판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검법남녀2’는 사건을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 형식의 빠른 전개를 자랑한다. 주인공 격인 수사를 진행하는 이들보다 사건의 중심인 가해자와 피해자의 상황과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여타의 수사 장르물과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이는 같은 MBC에서 방송된 ‘나쁜 형사’와도 비교되는데 ‘나쁜 형사’ 속 주인공 우태석(신하균 분)은 형사 신분임에도 위기에 처한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범 장형민(김건우 분)을 굳이 구하지 않는 설정을 보여주면서 흔한 한국형 장르물을 넘어섰다는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며 2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겼으나 흡사 불사조와 같이 어떤 상황에도 죽지 않고 멀쩡히 악행을 저지르는 장형민의 맹활약(?)에 시청자들은 한숨을 토한 바 있다. 이는 주인공과 얽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빌런’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인데 사실상 이것이야말로 국내 장르물이 줄줄이 실패하는 원인이기도 해서 많은 시청자들이 “제작진만 모른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와의 차별화에도 성공한 것이 바로 ‘검법남녀2’다.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분)을 중심으로 베테랑 검사 도지한(오만석 분), 초짜 티를 벗고 당당하게 자신의 몫을 해내는 은솔 검사(정유미 분) 등이 유기적으로 호흡하면서 각 사건을 파헤쳐간다. 그중에도 ‘빌런’의 역할이라면 해리성 인격장애를 가진 응급의학과 전문의 장철(노민우 분/닥커K) 정도다. 어찌 보면 이 구조야말로 ‘검법남녀2’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 원동력을 묻자 노도철 연출은 “처음부터 시즌제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오래 출연하실 수 있는 분들로 캐스팅했다. 한류스타면 출연 제의도 거절했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나. 그런데 시즌제는 이게 정말 중요하다.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렸었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작년에 월드컵이 있어서 아무도 안 들어가려고 하길래 그럼 시청률과 상관없이 시즌제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시즌제면 에피소드로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수사물이면서 추리물로 가보자 생각했다. 그 와중에 캐릭터도 조금씩 성장해야 한다. 요즘은 시청자분들이 더 빨라서 ‘첫 장면에서 보여주는 사람은 진범이 아닐 거다’라고 바로 생각하시더라. 그렇다면 한 번 더 꼬아보자, 그런 작업이 재밌기도 하고 그것이 시즌제의 재미인 것 같다. 또, 요즘은 현실이 드라마보다 강력한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나. 워낙 하나를 진득하게 하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사회 풍자를 재밌어하기도 해서 그나마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선택을 한 것 같다. 남은 회차에서 좀 더 과감하게 여러 사회적인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시즌3 제작에 대한 장담은 없었다. 노도철 연출은 “현재까지 시즌3를 하겠다는 내용을 회사에서도 들은 적이 없고,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 없다. 지금의 시청률이 고무적인 정도도 아니어서 이왕이면 시청률 10%를 넘겨 얘기해볼 만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국과수 법의학자 ‘백범’ 역할을 맡아 작품을 이끌고 있는 정재영은 “시즌2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니까 배우로서 정말 감사드리고, 시청률을 떠나서 좋은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집에서 IPTV를 보고 있는데 시즌1은 무료였는데 얼마 전에 유료로 바뀌었더라. ‘드라마가 인기가 있구나’ 실감했다.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끝까지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즌3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노도철 연출의) 한류스타 아니라서? 맞는 말이어서 반박할 여지가 없다. 아마도 한가해지면 가능하지 않겠나.”고 너스레를 떨며 “그런데 일단 제안을 주셔야 할 수 있는 거다. 다음 시즌은 나를 뺄 수도 있지 않나. 나는 한다고 했는데 다음 시즌은 나를 뺀다고 하면 한가한 것보다 더 민망한 상황이 된다. 그러니 MBC가 빨리 결정을 해주셔야 할 것 같다. 사장님이 결정을 안 해주시니까 감독님이 자꾸 불안해하신다. 결정이 돼야 몸을 만들든 헤어스타일을 바꾸든 할 것 아닌가.”라며 “MBC에 ‘검법남녀’ 시즌3 제작에 대해 하루빨리 결정해주시길 촉구한다.”고 강력히 제안해 모두의 폭소를 자아냈다.

시즌3 출연에 대한 배우들의 생각은 '어쨌든' 긍정적이었다. 정유미 역시 "섣불리 한다고 했다가, 한류스타도 아니고 한가한데 콜(출연 제의)을 못받을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다시 불러주시면 영광으로 생각하고 참여하겠다."고 밝혔고, 오만석은 "시즌3 당연히 갈 것 같다. (내 스케줄도) 비워둬야겠다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민우는 "시즌3를 한다면 지금 헤어 스타일을 다시 유지하고 오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강승현은 "저는 불러주시면 감사하다.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며 입을 모아 시즌3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MBC ‘검법남녀’ 시즌2는 매주 월, 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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