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초점] '호텔 델루나' 이지은X여진구, 호러맨스 새 역사 쓸까

  • 입력 2019.07.08 17:16
  • 기자명 홍미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 사진=이은진 기자] 무더위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오싹하면서도 달달한 호러맨스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주군의 태양'을 통해 호러맨스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홍자매의 작품이면서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지은(아이유), 여진구 두 배우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시작전 부터 화제를 모았다. '소문난 잔치'가 독이될지 득이 될지 제작발표회장을 찾아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tvN 새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의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오충환PD를 비롯해 이지은(아이유), 여진구, 신정,근 배해선, 표지훈, 강미나가 참석했다.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다. 

연출을 맡은 오충환 PD는 "'호텔 델루나'는 '호러로맨스'로 축약할 수 있다. 여름에 보기에 굉장히 재미있으면서도 무섭고 설레기도 한 드라마다. 홍자매 작가가 강조한 것은 단순히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공감할 수 있고, 힐링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지루하지 않은 70분이다"라고 소개했다.  

또 "예전에 했던 드라마보다 화려한 공간, 판타지 요소가 많은 드라마다. 미술적인 부분, CG는 오래 준비했다. tvN에서도 투자를 많이 해줘서 굉장히 예쁘고 설레는 화면이 나왔다. 주어진 환경에서 배우들이 다 고민 많이 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러적 표현'에 대해 "각각 귀신이 가진 톤이나 특징을 세세하게 잡았다"며 "호러이지만 이 귀신이 어떻게 귀신이 됐는지 사연을 풀어가는 구조다. 굉장히 무서운 것만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순간적인 무서움 후에 귀신에 대해서도 애착을 가질 수 있는 구성이다"라고 강조했다. 

달처럼 빛나는 미모와는 달리 사치와 욕심이 많으며 괴팍하고 변덕이 심한 호텔사장 장만월 역에는 이지은이 맡았다. 이지은은 "(드라마)'나의 아저씨' 이후에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인이 '호텔 델루나'라는 시놉시스를 읽어봤냐고 해서 봤는데, 이 캐릭터가 나에게 온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강인하고 강렬한 인물이어서 다양한 캐릭터 제안이 온다는 사실에 감사했다"라고 말햇다.

또 이지은은 "처음에 감독, 작가님이 이 캐릭터를 왜 나에게 주었는지 궁금했는데 세 분이 내게 보여준 확신이 있었다"며 "작가님이 '지은씨 고민은 당연한데 이렇게 강하고 멋있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찾아오면 그럴 때는 잡아보는 게 어떠냐'라고 자신감있게 말해주는 것에 반해서 확신을 가지고 역할을 선택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오충환 PD는 "이 역할은 이지은씨에게만 드렸다"면서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캐릭터를 할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 캐릭터를 보고 이지은씨가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오 PD는 "이지은이 안 하면 하지 말자는 이야기까지 하면서 절박하게 제안을 드린 것이었다"며 "내가 그런 기대를 한 것은 이지은이 가진 화려한 부분도 있고 장만원 캐릭터의 쓸쓸하고 애잔한 면도 있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지은에게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촬영장에서 만났을 때 굉장히 잘 만났구나 이 배우가 확실히 매력이 있다는 걸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호평 이후 쏠린 시선에 대한 부담감이 작품에 영향을 줄 수 있냐는 질문에  이지은은 "주변에서 '나의 아저씨' 끝난 이후에 '인생작이었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게 정말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때 행운처럼 만난 '호텔 델루나'인데 지안이와 180도 다른 캐릭터에 더욱 매료된 것 같다"며 "아직까지 '나의 아저씨' 지안이를 기억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만월이가 이질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 것을 걱정하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적어질 수 있지않을까 생각에 더 추진력있게 만월 역할을 표현한 것 같다"라고 이번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지은과 호흡을 맞추는 여진구는 완벽한 스펙의 능력자이지만 귀신만 봐도 까무러치는 연약하고 쉬운 호텔리어 구찬성 역을 맡았다.

여진구는 전작인 '왕이 된 남자' 촬영 직후 곧장 '호텔 델루나'에 합류했다. 이에 대해 스는 "시간적으로 여유 없이 합류하게 됐는데, 부족한 모습을 보일까봐 조금 더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극중 찬성이라는 인물은 있는 척도 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느낌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역할이어서 다 새로웠다"라고 변신에 대해 살짝 귀띔했다. 

여진구는 "그동안 주로 성장하는 인물을 연기했는데, 이번 역할은 다른 사람을 성장하게도 하고 치유하기도 한다"며 차이점을 설명한 후 "달라진 역할에 대한 평가는 시청자가 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호텔리어 4인방도 눈길을 끌었다. 델루나의 최장 근무자이자 스카이바 바텐더 김선비 역은 신정근이, 딱 부러지는 성격과 똑 떨어지는 외향을 가진 객실장 최서희 역은 배해선이 맡았다. 또 예의 바르고 착한 호텔의 막내이지만 일하는 건 싫어하는 프론트맨 지현중 역은 피오, 델루나에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들어오는 똑똑하고 당찬 소녀 김유나 역은 강미나가 활약해 재미를 극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끝으로 이지은은 “진짜 재미있다. 하이라이트 영상도 재미있게 나왔는데, 더운 여름을 오싹하고 달콤하게 보낼 수 있는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재미있게 봐 달라”며 자신했다. 

여진구는 “‘남들은 모르는 비밀스러운 세상을 알아가는 거다’라는 대사가 있다. 보시면 다양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 행복한 감정 느낄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배해선 역시 “손님으로 호텔에 오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이 어떻게 보면 주인공이다. 감독이 그분들의 사연을 집중력 있게, 디테일하게 그려줬다. 시대별로 공간별로 판타지한 부분도 있고, 리얼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tvN ‘호텔 델루나’는 ‘아스달 연대기’ 파트2 후속으로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