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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잭더리퍼' 정필립, '미라클라스' 테너 아닌 뮤지컬 배우 어떨까
이은진  |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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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1  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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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성악가 정필립이 뮤지컬 ‘잭 더 리퍼’ 10주년 기념공연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변신에 나선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1988년 영국에서 발생한 한 연쇄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신원 미상의 연쇄살인마와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 제보자 외과 의사, 특종을 노리는 신문기자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사건을 파고드는 수사극 형식의 작품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퍼즐과 같은 구성으로 진범을 파헤친다. 치밀한 구성과 반전 스토리를 비롯해 ‘회색도시’, ‘이 도시가 싫어’, ‘나는 살인마 잭’ 등의 대표 넘버가 으뜸으로 꼽힌다.

'잭 더 리퍼'는 국내에서 2009년 초연 이후 4차례 앙코르 공연을 선보였고, 2012년 일본 진출 당시, 한류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수립하며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체코 원작자들은 국내 공연을 본 후 “한국의 <잭더리퍼>를 체코에서 공연하고 싶다. 원작을 뛰어넘은 세기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10주년 기념공연은 앞서 4차례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신성우, 민영기, 엄기준, 이건명, 김법래, 소냐 등의 출연진들은 물론 최성원, 환희, 켄, 정필립, 스테파니, 김여진 등 새로운 출연진의 합류가 금년 ‘잭 더 리퍼’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그중에도 단연 주목을 모으는 출연진은 정필립이다. 정필립은 JTBC ‘팬텀싱어2’에 출연해 ‘미라클라스(김주택, 박강현, 한태인, 정필립)’라는 팀의 테너로 활약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방송을 통해서는 성악을 전공했으나 고향에 내려가 부모님을 도와 실제 농사를 짓고 있던 모습이 공개돼 ‘농부 테너’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미라클라스’가 최종 2위를 차지하면서 정필립에게는 다시금 음악 활동의 기회가 열린 셈. ‘미라클라스’는 지난해 10월 정규앨범 ‘로만티카’를 발매하고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러한 와중에 정필립은 이번 ‘잭 더 리퍼’로 뮤지컬 배우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다.

정필립은 이번 ‘잭 더 리퍼’에서 뮤지컬 계 베테랑 배우들인 이건명, 민영기, 김준현과 함께 사건의 범인을 쫓는 형사 ‘앤더슨’ 역할을 맡았다.

이에 정필립은 31일 오후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잭 더 리퍼’의 프레스콜에서 이번 출연 소감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정말 좋은 배우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살면서 이런 영광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있고, 이번 작품을 토대로 앞으로 저의 음악이나 모든 활동에 있어서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스콜에 처음 참여한 정필립이 긴장된 모습이 역력하자 이를 지켜보던 배우 이건명은 “처음에 정필립 씨가 연습실에 왔을 때 우리 모두가 조금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연습하는 내내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너무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에 저희가 오히려 많이 감동을 받고 있고, 저도 개인적으로 필립 씨의 첫 공연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정필립 씨의 첫 공연을 기대해주시기 바란다.”며 성원을 당부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정필립은 성악가인 만큼 넘버 소화력에서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능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뮤지컬은 오페라와는 또 다른 연기 톤과 대사 전달, 무대 매너, 다른 출연진들과의 호흡 등을 필요로 하는 만큼 많은 부분을 동료 선배 배우들에게 배우며 자신만의 ‘앤더슨’을 완성해가고 있다고 한다.

정필립은 “일단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관객과 굉장히 가깝게 소통한다는 것, 또 음악이 아니라 드라마로 나아가는 그런 부분이 너무 좋아서 평소 동경하는 부분이 크던 차에 이번에 기회가 됐다.”며 “부족한 것도 많고 말투부터 몸짓, 행동, 모든 것을 고쳐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여기 계신 배우분들께서 저의 이러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다 봐주시고 다 가르쳐주셨다. 물론 미리 준비되었어야 했지만, 그것을 토대로 정말 열심히 했다. 처음엔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절실하고 집중해서 어쨌든 제가 앤더슨을 연기한다는 것을 후회하지 않게, 잘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에 다시 이건명은 “제가 생각하는 무대라는 것은 그렇다. 어떤 테크닉이나 기술이 아닌 마음으로 표현하는 연기이기 때문에 그 감정과 연기까지는 ‘열심’이라는 단어를 빼놓고는 절대로 완성되지 않을, 그런 것으로 생각한다. 해서 제가 가장 안심하는 부분은, 필립 씨가 처음 왔을 때와 현재의 모습이 너무나 많이 달라졌고, 앞서 한 달 반가량 그런 모습을 봤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또 필립 씨가 얼마나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나아질지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앤더슨 역할의 배우들뿐만 아니라 배우들 각자가 다른 색깔을 뿜어내는 것처럼 정필립 씨도 분명 필립 씨에 아주 잘 어울리는, 지금 이 와인 빛의 재킷처럼 그런 빛의 앤더슨을 뿜어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응원을 보탰다.

   
 

과연 ‘팬텀싱어’, ‘미라클라스’라는 수식어를 넘어 뮤지컬 배우 정필립으로의 도전은 관객들에게도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그의 새로운 도전이 주목된다. 정필립은 오는 2월 16일 첫 무대에 오른다.

한편, 10주년 기념공연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오는 3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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