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초점] '바벨' 박시후X장희진 표 격정멜로, '대군' 영광 이을까

  • 입력 2019.01.24 17:42
  • 기자명 이은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또 하나의 격정 멜로 ‘바벨’이 TV CHOSUN 주말 안방극장에 새롭게 출격한다.

‘바벨’은 복수를 위해 인생을 내던진 검사 차우혁과 재벌과의 결혼으로 인생이 망가진 여배우 한정원의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살인과 암투 속에 드러나는 재벌가의 탐욕스러운 민낯과 몰락을 그리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 드라마다. 배우 박시후, 장희진이 주연을 맡고, 배우 김해숙이 재벌가 거산그룹 안주인 신현숙으로 분해 욕망의 끝을 내달리는 다크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이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 CHOSUN 새 주말드라마 ‘바벨’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윤성식 연출을 비롯해 박시후, 장희진, 김해숙, 김지훈, 장신영, 송재희, 임정은이 참석해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성식 연출은 먼저 “개인적으로 절절한 멜로를 연출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는데 ‘바벨’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의욕이 솟았고 촬영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배우분들이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계시고 최선의 연기로 임해주셔서 작품의 완성도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끝까지 재미와 긴장감을 잃지 않는 드라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벨’은 주말 주 시청층을 타겟으로 한 스토리, 구조, 인물관계 등이 눈길을 모으는데, 이러한 구조는 동 시간대 방송 중인 격정 멜로 SBS ‘운명과 분노’와도 비교된다.

이에 윤성식 연출은 “‘바벨’은 격정 멜로가 있고 미스터리도 있지만, 그것만을 위해서 달려가는 드라마는 아니다. 검사와 재벌가 며느리의 사랑, 서로에게 운명처럼 다가와서 끊임없이 투쟁하는, 그 안에서 변화무쌍한 사건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큰 재미가 될 것이다. 또 재벌가의 추악한 이면들이 그동안 흔히 봐왔던 것들과 달리 색다른 내용들이 펼쳐질 것이어서, 매회 색다르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이다. 그러한 변주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바벨’은 조금 더 리얼하고 사실적인 사랑을 그린다. 사실적인 표현이 필요해서 초반 4회까지는 19세 이상으로 연령 제한을 두었다. 야하다거나 선정적인 구현을 위한 19금은 아니고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다. 미스터리라는 기본 구조를 깔고 전개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멜로와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박시후는 극 중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냉철한 검사이면서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온몸을 내던지는 남자 차우혁 검사로 분한다. 이에 박시후는 “전작이 끝나기 전에 ‘바벨’ 대본을 받았다. 보통은 드라마 한 편을 마치면 휴식을 갖는데 처음에는 기대를 안 하고 읽었다가 1부, 2부 몰입이 되더라. 작품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또 윤 감독님의 연출력, 배우분들을 보고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냉철한 카리스마가 있는 검사 역할인데, 차갑고 무거운 모습을 동시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 저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희진은 극 중 한정원으로 분한다. 톱스타이자 재벌가의 며느리라는 화려한 껍데기 속에 불행의 연속과 만나게 된다. 일그러진 욕망 틈에서 사랑하는 차우혁을 만나 행복을 찾아가는 용기 있는 인물이다. 이에 장희진은 “기존에 맡았던 역할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변화도 많고 감정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어서 연기하면서도 재미있더라. 그 부분에 공감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시후, 장희진의 격정 멜로 호흡은 어떨까. 먼저 박시후는 “제가 격정 멜로는 처음이다. 여배우와의 호흡도 굉장히 중요한데, 장희진 씨와 첫 촬영부터 아마 키스신을 찍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많이 친해졌던 것 같고, 작품의 완성도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장희진 씨뿐만 아니라 김해숙 선생님이 저와 굉장한 대립 관계여서 기대해주시면 좋겠고, 김지훈 씨는 굉장히 카리스마가 있더라. 옆에서 보면 그 매력에 빠질 정도로 굉장히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주셔서 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고, 장희진은 “김지훈 씨와는 안 좋은 촬영이 많아서 밤에 잠을 못 자고 있다. 좋은 건 박시후 씨와 다 찍고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보태 역시 웃음을 자아냈다.

박시후와 장희진이 멜로를 맡는다면 김해숙과 김지훈은 거상그룹의 안주인 신현숙과 아들 태민호로 호흡하면서 완벽한 악역으로 변신해 극의 갈등을 책임질 예정이다. 먼저 김해숙은 “자식 때문에 욕망의 화신이 되어가는 인물이다. 좋은 작품에 좋은 감독,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배우들은 새로운 캐릭터나 새로운 작품을 만나면 굉장히 흥분되는데 저 역시 이번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설렜다. 사연과 비밀 등 많은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재벌 안주인으로서 그릇된 모정일 수 있는, 욕망의 화신으로 점점 변해가는, 인간의 욕심의 끝이 어디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이어 김지훈은 “태민호는 불운하고 불행한 성장 과정을 겪으면서 가지게 된 악마성이 야망으로 표출이 되는 인물인데, 다른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강렬한 악역이어서 매력을 느껴 출연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악역이 처음은 아닌데 이 역할을 봤을 때 ‘이런 강렬한 악역이 언제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저에게도 사실 도전이긴 했다. 저에게 익숙하지 않은 역할이고, 단순히 나쁜 놈, 광기 어린, 마니악한 인물이라기보다 정말로 악마의 현신, 악마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실제 어떤 촬영에서는 ‘나는 악마다’ 생각하면서 촬영했던 적도 있다. 가장 참고했던 건 ‘데블스 에드버킷’의 알파치노 같은 그런 절대적인 악마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는데 그게 잘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절대적으로 감독님을 믿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신영은 태유라 역으로 분한다. 재벌가 2세이면서도 소탈하고 강단 있는 변호사다. 그러나 차우혁에 대한 사랑으로 신념이 흔들리게 되고, 한정원과 삼각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이에 장신영은 “태유라는 재벌 2세지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여자다. 일에서는 당돌하고 똑똑한 여자인데 외로운 인물인 것도 같다. 사랑받고 싶고, 기대고 싶은데 그런 존재감이 없다 보니까 거기에 기댈 사람이 차우혁이었는데 그것이 제대로 안 되다 보니까 올바르던 여자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그런 면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송재희는 극 중 태수호 역으로 분한다. 마마보이이자 망나니였다. 그러나 이후 거상그룹의 후계구도를 뒤흔드는 예측 불가한 인물이다. 나영은(임정은 분)과는 쿨한 쇼윈도 부부이기도 하다.

이에 송재희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너무나 하고 싶었던 역할이었다. 이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배우로서 여한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까 이렇게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임정은 씨와는 쇼윈도 부부여서 (현장에서) 막 친해지려고 하진 않았다. 그런 부담감은 없어서 오히려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임정은 씨가 워낙 성격이 좋고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줘서 잘 맞춰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정은은 극 중 거대 신문사의 딸이자 태수호의 아내 나영은으로 분한다. 망나니였던 남편의 변화와 함께 그녀 역시 어두운 욕망이 들끓는다. 이에 임정은은 “언론계 재벌가 손녀로 자부심도 많고 독선적인데 정략결혼을 하면서 삶이 바뀌게 된다. 쇼윈도 부부면서도 과감하게 보여드릴 부분들이 많아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연기를 보여드리게 될 것아 기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엄마로 아내로 따뜻한 시간을 보냈고, 그쯤에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그때 대본을 받게 됐다.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어서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촬영하면서도 아주 즐겁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성식 연출은 이번 캐스팅에 대해 “이분들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다.”며 “드라마 속 캐릭터는 주인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분들이 마땅한 주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캐스팅이었는데 흔쾌히 캐릭터의 매력을 보고 출연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기대 이상으로 연기에 열심히 해주시고 계신다. 감사드린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기대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박시후는 ”요즘 케이블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 ‘바벨’ 대본을 봤을 때 공중파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드라마로 생각했는데 19금으로 방송된다고 하더라. 해서 저도 기대가 되고 시청자분들도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시청률은 7%가 나오면 소원이 없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김해숙은 “공중파나 타 방송에서 볼 수 없을 드라마다. 정말 재밌고 짜릿해서 저희 나름 자신은 있다. 만약 7%가 되면 ‘바벨’에서 썼던 소품들이나 배우들이 자발적으로 애장품을 내놓는 바자회를 열어서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는,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바벨’은 TV CHOSUN이 지난해 방송된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 이후 약 10개월여 만에 다시 내놓은 주말극이다. '대군' 역시 ‘최고의 사랑’ 이후 무려 4년 만에 선보인 드라마였던 탓에 애초 성패를 가늠할 여지가 없었을 정도로 시작은 미약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2.5%에서 시작한 '대군'은 지난해 최고의 멜로드라마로 꼽힌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맞붙어 최종회 5.627%를 기록했을 정도로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또한, 최근 방영 중인 'SKY 캐슬'의 성공 사례도 있는 만큼, 10여 개월의 텀이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작품이 좋다면 또 한 번의 반전을 기대해볼만하다.  

한편 TV CHOSUN 새 토일드라마 ‘바벨’은 오는 27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황혜윤 객원기자]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