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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나는 리얼" 비장의 무기 통할까

  • 입력 2019.01.22 06:03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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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tvN 새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9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에 나선 배우 이나영과 이나영의 ‘성덕(성공한 팬)’임을 자처한 배우 이종석 만남으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책을 읽지 않는 세상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경력단절녀 강단이(이나영 분)와 문단 계 아이돌이자 강단이에게 남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는 동생 차은호(이종석 분)의 로맨스를 담을 예정이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셀리나 홀에서 tvN 새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효 연출을 비롯해 이나영, 이종석, 정유진, 위하준, 김태우 김유미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앞서 ‘로맨스가 필요해’, ‘처음이라서’, ‘굿 와이프’, ‘라이프 온 마스’ 등의 연출을 맡았던 이정효 연출은 “사실은 최근데 장르물을 몇 편 하면서 제 스스로 작업을 하면서 위로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정현정 작가님이 책에 관련된 드라마가 있다고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고 해서, 이 작품을 하면서 힐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급하지만 하겠다고 결정하고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극 중 강단이와 차은호의 관계는 지난해 최고의 연상연하 커플을 탄생시켰던 JTBC ‘밥 잘 사주는 누나’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는데, 그와는 결이 다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정효 연출은 “우리 작품은 인물들이 처해있는 환경 자체가 조금 더 리얼에 가깝다. 강단이와 은호와의 관계가 있고, 책에 관한 비즈니스, 휴머니즘, 그런 것들이 같이 녹아있고, 작가님이 글 구성 자체가 다른 로코와 다른 구성들이 있어서, 소재로만 보자면 연상연하에 아는 누나, 동생이 비슷하게 인식될 수 있지만, 드라마 구성 자체가 다르고 다른 느낌을 받으실 것이다.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많이 준비했다.”며 차별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정효 연출은 장르물은 물론 ‘로맨스가 필요해’나 ‘처음이라서’를 통해 로맨스에도 뛰어난 감각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로맨스와 휴먼드라마가 얽힌 드라마가 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정효 연출은 “‘로맨스가 필요해’는 인물들의 감정의 깊이를 심도 있게 다뤘다면 이번에는 삼각, 사각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서로에게 조금씩 위험한 지점이 있는데, 그런 관계를 넘나들면서 아슬아슬함이 있을 것이고, 책과 관련해서도 그들만의 비즈니스와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힐링이 있을 것이다. 다른 드라마가 자극이 먼저라면 우리 드라마는 따뜻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휴먼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나영, 이종석의 캐스팅과 관련된 이야기도 있었다. 이정효 연출은 “이나영 씨는 전부터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선뜻 같이하게 될 줄 몰랐다. 종석 씨도 그렇고 제가 복이 많은 것 같다. 이나영 씨가 오랜만에 하시지만, 굉장히 열심히 하시고 분량이 많은데도 항상 웃고 스태프들과도 즐겁게 일하는 걸 보면서 내가 잘 불러냈구나 싶더라. 이종석 씨는 밤새 대본을 연구해서 정답을 찾아오시는데 다른 디렉션이 필요 없을 정도로 본인이 다 만들어 오셔서 제가 되게 편하게 하고 있다. 로코라는 장르가 디테일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장면이 많이 달라지는데 종석 씨가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좋은 장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주목을 모으고 있는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9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한다. 특히 이나영은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등에서 리얼한 생활연기와 특유의 정적이면서도 독보적인 분위기를 뽐낸 바 있는데 이번 강단이 역으로는 한때 잘 나갔지만, 결혼, 출산, 이혼에 경력단절로 어려움을 겪다가 그나마 계약직 사원으로 입사한 30대 여성을 연기한다.

먼저 이나영은 이번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출연 계기로 “작품의 1,2부 대본을 봤는데 그 안에 많은 이야기가 영화처럼 굉장히 잘 짜여 있었고, 모든 캐릭터가 잘 살아 있어서 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감독님을 뵙고 신뢰가 갔던 것 같다. 이후 고민 없이 결정하게 됐다.”며 “드라마가 오랜만인데, 역시 현장은 즐겁고 행복한 것 같다. 전보다 환경이 좋아진 것 같아서 영화 이상으로 꼼꼼히 찍어주시고 다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이어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정책적으로 시간도 정해져 있어서 육체적인 환경도 좋아졌고, 표현의 폭도 넓어진 것 같더라. 해서 좀 더 자유롭고 재밌게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는 소감을 더불어 전했다.

이나영 역시 지난 2015년 원빈과의 결혼과 출산으로 좀처럼 작품활동을 만날 수 없었는데, 그러한 단절이 이번 강단이 역에 공감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고. 이나영은 “보통 시나리오를 볼 때는 제 개인적인 상황을 연결하지는 않는 편”이라면서도 “요즘 사회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접하다 보니까 이분들의 절실함을 많이 느꼈다. 촬영 중에 경력단절녀인 제가 워킹맘 면접관 앞에서 면접을 보면서 하는 대화가 너무나 다 맞는 말이더라. 각자 처한 다른 상황이 이해가 되고, ‘워킹맘’과 ‘경단녀’라는 단어로 구분하는 것이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을 그만둔다고 도태나 단절이 아니라 나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부분에 크게 공감했다. 그런 여러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석은 데뷔 이후 줄곧 이나영을 이상형으로 꼽아온 터에 이번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드디어 로맨스 상대역으로 호흡하게 됐다. 행사 중에도 그를 숨기지 않았고, 바로 옆에 앉은 이나영에게 “누나에게는 비밀로 해달라”, “누나 귀 좀 막아달라”며 할 말은 빼놓지 않아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종석은 “현장의 모두가 알고 있지만, 누구도 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나영의) 정말 팬이다. 성공한 팬으로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종석이 분할 차은호는 완벽한 ‘로코 남주’가 될 전망이다. 능력 있는 뇌섹남에 완벽한 외모를 가졌다. 일할 때는 냉철하지만 사람을 대할 때는 따뜻한 남자, 그러면서도 연애에서는 줄곧 나쁜 남자 소리를 듣는 자유로운 영혼이기도 하다. 이에 이종석은 “차은호는 이성과 감성, 지성을 고루 갖춘 캐릭터다. 기존에 맡았던 캐릭터가 성장형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완성형 캐릭터인 것 같다. 그동안 판타지물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강단이에게만은 이런 남자가 존재한다는 것이 판타지라는 생각도 든다. 극 중 인물을 닮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질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최근 안방극장의 로맨스는 연상연하 커플이 대세다. ‘밥 잘 사주는 누나’부터 현재 방영되고 있는 ‘남자 친구’까지 남자주인공 정해인, 박보검은 ‘국민 연하남’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보다 훨씬 앞서 이종석 역시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이보영과 호흡하면서 ‘워너비 연하 남친’으로 불린 바 있다. 이번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차은호로는 그보다 강력한 비장의 무기가 있었으니, 바로 이나영을 향한 ‘팬심’이었다.

이종석은 “많은 선배님들의 인터뷰를 봐도 로맨틱 코미디가 제일 어렵다고 하시더라. 실제로도 인간끼리의 감정과 사건으로 16회를 끌고 가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이번 드라마에서 저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 제가 진짜로 누나의 팬이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드라마에 잘 녹아들면 잘되지 않을까 싶다.”며 머뭇머뭇 난처한(?) 마음을 고백해 모두의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이종석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 전망이다. “올해 아마 입대하게 될 것 같다. 해서 일단 이번 드라마를 잘 마쳐야 한다.”며 “팬들이 보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 작품을 하게 됐는데, 로맨틱 코미디를 처음 하게 됐다. 굉장히 어려운데 누나가 내공이 있어서 배우면서 잘하고 있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같이 촬영 중에 누나를 보면 문득문득 얼굴이 빨개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게 좀 문제긴 한데 요즘은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나영은 이종석과의 호흡에 대해 “저도 평소에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던 배우였고, 상대역이 이종석 씨라는 얘기를 듣고 재밌을 것 같았다. 잘 어울릴 것 같았고 또 다른 느낌의 로코를 또 다른 분위기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같이 해보니까 오히려 제가 배울 것들이 많더라. 감도 좋은 배우인 것 같고 현장에서 스태프들이나 배우들에게 굉장히 다정하다. 알면 알수록 진실한 분인 것 같더라. 인간적으로나 배우로서 참 매력이 많은 것 같다.”고 화답했다.

정유진은 극 중 ‘차은호 바라기’ 송해린으로 분한다. 이종석과는 ‘더블유’에 이어 또다시 짝사랑녀로 호흡하게 됐다. 이에 정유진은 “‘더블유’ 때는 장르가 좀 무거웠고, 이번에는 코미디여서 유쾌하고 즐겁다. 좋은 시너지도 나는 것 같다.”며 “공교롭게 짝사랑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책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부분, 또 반면에 은호를 대하는 부분이 반전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위하준은 극 중 강단이를 향한 ‘직진남’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차은호와도 삼각관계를 이루게 된다. 이에 위하준은 “호흡은 되게 좋다. 처음에 두 분과 같이한다고 했을 때 부담도 되고 긴장도 많이 됐지만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셔서 재밌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이번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그동안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김태우는 극 중 ‘쿨한 보스’와 ‘잔소리 꼰대 보스’를 오가는 출판사 ‘겨루’의 대표 김민재로 분한다. 이에 김태우는 “사실 예전에는 항상 순한 역만 해서 악역은 언제 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에는 계속 악역만 하게 됐다. 대학 때부터 코미디를 좋아했고 악역을 할 때도 코미디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에 좋은 팀과 하게 돼서 방송이 아직 안 나갔는데도 방송이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다. 현장이 너무 즐겁고, 결과도 잘 나왔으면 한다. 재밌게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여기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출판사 직원들을 연기할) 괴물 같은 배우들이 기다리고 있다. 기대하셔도 좋다.”며 “(기대 시청률에) 감독님이 ‘굿 와이프’ 이후에 30%를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 저는 겸손하게 20%로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유미 역시 4년 만에 컴백이다. 극 중 출판사 ‘겨루’의 얼음 마녀 이사 고유선으로 분한다. 이에 김유미는 “얼음 마녀라는 캐릭터가 몰입하기 힘들었다. 감독님도 그렇고 평소 작가님 팬이기도 해서 캐릭터나 분량이 어떤지 상관없이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캐릭터가) 얼음 마녀더라. 직원들을 많이 울리기도 하고 (연기가) 어려운데 몰입해서 감사하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나영은 “작가님 대본이, 여러 캐릭터가 다 공감이 갈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 출판사 이야기라는 것도 신선할 수도 있고, 따뜻한 감성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과연, 워너비 스타와 성공한 팬의 만남 이나영-이종석 표 힐링 로맨틱 코미디는 어떤 모습이 될지,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오는 26일 밤 9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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