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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왼손잡이 아내', 욕망vs순애보.. 제2의 '동해야' 될까

  • 입력 2018.12.31 09:20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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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일일 저녁드라마의 명가 KBS가 새해 첫 포문을 열 '왼손잡이 아내'를 공개했다. 

'왼손잡이 아내'는 기억을 잃은 한 남자의 ‘페이스오프’라는 파격적인 소재에 애틋한 사랑을 섞어 시청률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다. ‘이름 없는 여자’와 ‘웃어라 동해’, ‘너는 내 운명’을 만든 김명욱 연출과 문은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막장 우려를 딛고 제1의 '웃어라 동해야'가 될 수 있을지 제작발표회장을 찾아 짚어봤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왼손잡이 아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명욱 PD를 비롯해 이수경, 김진우, 진태현, 하연주, 이승연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김명욱 PD는 “사랑에 대한 약속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마음이 변하기도 하고 환경이 변하기도 하면서 약속을 지켜내기 어려운 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누군가의 왜곡된 욕망에 의해 얼굴모습이 바뀌고, 기억을 잃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을 지켜내고자 하는 젊은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재벌가 후계구도, 페이스오프 등 막장 요소가 다분한 소재해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PD는 "향이 짙은 부분도 있고, 편하게 흘러가는 부분도 있다. 취향에 따라서 비난하거나 받아들이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완성도에 집중하고 있고, 좋은 연기자들의 힘이 보완이 되어 그런 부정적인 논란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수경은 '남편을 잃은 뒤’ 5년 동안 애타게 그의 행방을 찾는 오산하를 연기한다. 그는 “가장 대중적으로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다. 드라마에 보면 착한 사람은 항상 당한다. 하지만 산하는 자기 할 말은 다 한다. 끝없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옆에있던 김명욱PD가 "이수경 씨가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했다"면서 "작품을 연출하다 보면 나중에 생각했을 때 이 배우아니었으면 이 드라마 어떻게 했을까 가슴을 쓸어 내리게 하는 배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여곡절 끝에 돌고 돌아서 맡았는데 역시 배역이 주인을 제대로 찾아갔구나 싶다. 싱크로율 120%다"고 말했다

김진우는 운명의 남자를 연기한다. 오산하(이수경)의 연인 이수호지만 신혼여행지에서 사고를 당한 뒤 5년간 의식불명으로 지낸다. 깨어났을 때는 기억을 잃고, 얼굴모습까지 바뀐 박도경이 되어 있다. 무려 오라그룹의 장손자이다. 

김진우는 ”내가 1인 2역이라는 역할을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다. 두 인물을 짊어지고 가야한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최선을 다해 진정성 있게 있는 연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연주는 장에스더를 연기한다. 교통사고현장에서 혼수상태의 ‘수호’를 죽은 ‘도경’과 바꿔치기 한다. 

하연주는 “그동안 안 해봤던 캐릭터에 도전하게 되어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센 악역이라 연기하기가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맡은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에스더라는 인물 자체가 이야기에 힘이 있다. 이유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내가 하면서도 악역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공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승연은 오라그룹 장손자 박도경의 엄마 조애라를 연기한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온 아들이 ‘가짜’라는 사실을 모른다. 

오라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욕망을 드러내는 캐릭터에 대해 이승연은 "부도덕한 면이 분명히 있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엄마라는 점은 같은 것 같다. 열혈 엄마”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김명욱 PD는 "개인적으로 '왼손잡이 아내'는 내가 KBS에서 마지막으로 연출하는 작품인데, 초심의 마음을 가지고 연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왼손잡이 아내’는 1월 2일 오후 7시 50분 첫 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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