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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믿고보는 KBS 드라마스페셜...안방 새바람 일으킬까 

  • 입력 2018.09.14 10:11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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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드라마의 꽃이라 불리는 단막극이 가을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다. KBS는 'KBS 드라마 스페셜 2018'이라는 타이틀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톡톡 튀는 소재의 단막극 10편을 선보인다. 

'KBS 드라마스페셜'은 신인 작가와 연출이 데뷔할 수 있는 통로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3명의 신인 연출자를 포함해 중견과 시니어 연출자까지 더해진 라인업이 눈에 띈다. 여기에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가세해 기대감을 높인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KBS 드라마스페셜 2018'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승기 PD, 김민태 PD를 비롯해 배우 박성훈 오동민 고보결 윤박 정건주 고준 박세완이 참석했다. 

본 행사에 앞서 단상에 오른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공영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이번 시즌에는 입봉하는 3명의 신인 연출자를 포함해 중견과 시니어 연출자까지 신구의 조화를 고려했다"며 "로맨틱 코미디, 멜로드라마, 사회물, 판타지, 청춘 스포츠 드라마, 전통 가족 드라마까지 다양한 작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늘 14일 첫 스타트를 끊을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는 KBS 단막극 극본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전소민, 박성훈, 오동민, 송지인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황승기 PD는 "대본 봤을 때부터 생각했던 캐스팅이다. 전소민의 새로운 모습보다는 그가 가장 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황 PD는 "오늘은 지방 촬영이 있어 전소민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걱정이 되는지 단체 채팅방에 계속 이야기를 하더라"고 덧붙였다. 

수능 출제 합숙에 파견된 경찰 나필승 역을 맡은 박성훈은 "작년 '나쁜 가족들'에 이어 2년 연속 단막극에 출연했는데, 즐겁고 영광이다. 매년 촬영하고 싶을 정도로 애정이 생겼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단막극의 장점은 재기 발랄한 대본과 젊은 연출, 과감한 시도, 새로운 얼굴의 등용문이 되는 장소라 생각한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고, 작품에 대한 고민과 의견을 주고받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동민은 "개인적으로 단막극은 숨통인 것 같다. 첫 단막극 참여이기 때문에 두려움과 기대들을 가지고 왔는데, 재기 발랄하고 과감한 시도,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한다"라며 "주변의 좋은 동료들, 또래들과 촬영하게 돼 숨통이 많이 트였다"라고 단막극에 애정을 드러냈다.  

'잊혀진 계절'로 입봉하게 된 김민태 PD는 "인간성 상실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다룬다. 예고편 영상을 보면 무서운 느낌이 있는데, 서늘한 느낌의 심리 스릴러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또 19세 시청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서 김 PD는 "자극적인 장면이나 센 대사가 있진 않았는데, 등급 판정에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놀랐다"라며 "시청자분들이 시청하시고 결정에 대해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고보결은 "다양성의 매력이 있다"면서 "우리 드라마에서도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주제와 소재가 담겨 있는데, 한 작품에 담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 장면 한 장면이 소중하고 빼놓을 수 없다. 엑기스만 모아놓은 절실함과 열정이 가득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극중 김무열과 호흡을 맞추게 된 고보결은 "아이러니하게도 김무열과 만나는 장면이 없다"며 "직접적으로 만나는 장면은 없지만, 극 내용을 보면 서로에게 영향을 주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참치와 돌고래' 송민엽 PD는 "웹툰이 원작이고, 한 편의 단막극으로 구성해서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동네 수영장에서 일어나는 발랄한 청춘 드라마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츤데레 수영강사 한유라 역을 맡은 윤박은 "전체 나와있는 대본을 가지고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이 하나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며 "어디서 음을 높이고 내려야 하고 끊어줘야 하는지를 모두가 단합해서 할 수 있다"라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윤박은 "조금만 더 여유가 있고 제작 환경이 된다면 정말 좋은 장르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며 "KBS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사에서도 활성화가 된다면 더 많은 신인 감독과 작가, 신인 배우가 나오는 장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과거 언론과 인터뷰 자리에서 멜로 연기에 대한 갈증을 드러내기도 했던 그는 "단막극을 통해 멜로가 해소됐다. 그러나 좀 더 깊고 진한 멜로를 하고 싶기는 하다"라고 말했다.  

정건주는 "이제 막 일을 시작하게 된 저로선 감사한 단막극이다"라며 "영광스럽고 열심히 했으니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너무 한낮의 연애'의 고준은 "일단 짧아서 좋고, 촬영 기간이 길지 않아서 심적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영화 위주로 촬영을 하다가 최근 몇 편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캐릭터가 중간에 바뀌는 경험을 했는데, 단막극은 그런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의 사랑에 대해 회상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원작이 소설이기 때문에 팬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노력하겠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최강희의 아역을 연기한 박세완은 "드라마 '같이 살래요' 촬영 중 대본이 들어왔다"며 "'같이 살래요'의 다연은 화려하고 할 말을 다 하는 캐릭터지만 양희는 정 반대였다. 너무 다른 캐릭터라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됐지만 대본도 너무 좋고 하고 싶었던 장르여서 욕심을 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단막극 10편은 오는 14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10주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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