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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드라마 '사자', 법적대응 시사까지..'깊어지는 골'

  • 입력 2018.07.12 11:54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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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박해진, 나나 주연의 사전제작 드라마로 기대를 모은 드라마 ‘사자’가 제작중단을 둘러싸고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와 장태유 연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자’의 제작중단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 10일이다. 이미 지난 5월부터 촬영이 중단된 상태로, 스태프들의 임금 미지급과 장 연출의 잠적설이 불거졌는데 이후 제작사와 장 연출 간 서로 다른 입장을 수일 째 내놓고 있어 촬영중단 책임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는 지난 10일, “‘사자’는 올해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한 사전제작 드라마이다. 지난해 8월 제작을 공식 발표한 후 올해 초 첫 촬영을 시작했다. ‘사자’는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빅토리콘텐츠와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해 활동한 사실이 있지만, 올해 초 제작사 간 합의 하에 공동제작사의 지위를 내려놓았고, 이후부터는 빅토리 콘텐츠가 단독으로 ‘사자’의 제작을 맡아 진행을 해오고 있었다.”며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당사는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다. ‘사자’ 연출자 장태유 PD는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고, 5월 8일경에는 작가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이후 당사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결국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의 개입과 장 연출의 무리한 요구가 사태의 발단이라고 못 박은 것.

그러자 장 연출은 이튿날 11일 이를 반박했다. 그에 따르면 “빅토리 콘텐츠가 (1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들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글을 올린다.”고 밝히며 “빅토리 콘텐츠가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 아니며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했다’고 하는데 임금이나 용역비를 전부 제때 지급했는지 궁금하다. 밥은 제때 먹어야 굶어 죽지 않는다. 밥 먹는 것은 내일로 미루지 못하면서 임금을 주는 것을 내일이나 다음 달로 미룬다면 받은 사람도 불쾌하고, 못 받은 사람들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제작사 측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해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의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까지도 미지급된 상태다. 유능한 촬영팀을 붙들어 두고자 촬영팀의 3개월치 임금은 내가 대신 지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스태프들은 미지급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제작에 참여하기 않겠다고 여려 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밝혀왔고, 이러한 정당한 요구에 대한 제작사의 불성실한 대응으로 상호신뢰가 깨진 상황이다. 여러 스태프는 ‘공식적으로 미지급을 해결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그 자료는 스태프들이 서로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었다는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제작사 측의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더불어 “내가 애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 왔다고 하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빅토리 콘텐츠가 마치 내가 부당한 요구를 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빅토리콘텐츠가 또다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해 나와 드라마 ‘사자’에 참여했던 스태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바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사자’ 드라마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정되어 있지 않았던 현장 사업비의 확대에 더해 장 감독의 무리한 제작비 예산의 증액 요구가 계속되었고 그에 반해 실제 촬영 진척도는 예정과 큰 차이를 보임으로 인해 자금적인 부분에서 큰 압박이 초래되었다. 실제 지난 1월 촬영을 시작해 마지막으로 촬영이 이루어진 5월10일까지 장태유 감독은 당초 예정하였던 분량의 약 25%에 못 미치는 분량의 촬영을 진행하였을 뿐이었는데, 그에 반해 당시 자금은 전체 제작비 예산의 약 60% 가량이 투입된 상태였다.”며 “상황을 우려하여 장태유 감독에게 책정된 예산과 일정에 맞게 촬영을 진행하여 줄 것을 수차례 요청하였지만, 장태유 감독은 당사의 바람과 달리 본인의 작품관을 주장하며 오히려 예산에도 없던 미술 세트를 추가해 줄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사는 가능한 현장의 요구를 수용하고자 노력하였고, 자금적인 부분에 있어 지원을 하고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아니하였다.”고 명시했다.그러자 다시 오늘 12일, 제작사는 이제 법적대응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추가 입장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사자’ 제작중단의 직접적 원인은 임금미지급이 아닌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스튜디오 태유 대표이사 장태유 감독의 잠적 때문”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힌다고 못 박았고, “일부에서 주장되고 있는 바와 달리 ‘사자’는 임금미지급으로 인해 제작이 중단된 것이 아니며, 장태유 감독이 스태프들과의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으면서 제작현장은 일대 혼란을 겪게 되었고 이것이 제작중단을 초래한 직접적 원인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기사화된 차량사고건도 장태유 감독이 현장에서 무술감독의 통제 하에 촬영해야 하는 스턴트맨이 필요한 씬을 무리하게 일반 보조출연자로 임의 대체하였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1차적 책임은 장 감독이지만 사고처리에 들어간 물적 손해에 대한 비용은 당사가 부담하고, 다치신 분들에게는 정상적으로 보험처리를 해드렸다.”며 “당사는 연출자인 감독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생각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그래서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며 매번 대본이 나올 때마다 감독의 의견을 물었고 도리어 이를 작가에게 권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정방향을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의견이 다르고 합의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대본을 보는 시각과 의견이 달라 조율되지 않았던 것을 두고 무조건적으로 작가의 창작자적 고집과 제작사의 간섭이라 표현하는 것은 비약”이라며 제작사의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장태유 감독이 입장문에서 주장한 임금 미지급 스태프들은 장태유 감독의 소속사인 스튜디오 태유와 계약을 맺은 자들로 이들의 임금은 원칙적으로 계약 당사자인 스튜디오 태유에서 지급되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된 사비로 스태프 미지급 문제를 해결해줬다는 내용은 자신의 과실을 감추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식의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빅토리콘텐츠는 “10년 전 ‘쩐의 전쟁’을 함께 했던 장태유 감독에 대한 당사의 기대는 상당하였으나 사상초유의 감독 잠적 이후 제작현장의 혼란으로 ‘사자’는 제작중단 상황에 있다.”며 “장태유 감독의 추천으로 제작에 참여한 촬영감독을 포함한 일부 스태프들이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된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이것이 여과 없이 보도되는 현실에 당사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는 강경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사자’를 완성하기 위해 애쓰는 당사의 애정은 ‘사자’ 작업에 참여한 스태프 누구보다 크고 강함을 밝힌다. 스태프 임금 미지급이 장 감독 본인의 과실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생긴 일임에도 불구하고 장태유 감독은 외주제작사의 가장 약한 자금문제를 볼모삼아 한국 드라마 제작 현장의 취약점을 거론하며, ‘사자’에 흠집 내는 행위를 멈추고 제작현장에 조속히 복귀하여 줄 것을 간절히 요청 드리는 바이다.”라며 제작 정상화에 대한 바람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결국 드라마 ‘사자’는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에서 최고의 문제작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 뒷면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피해는 따로 보상할 길도 막막하다. 혹여 법정공방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드라마 ‘사자’는 이대로 드라마 제작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비단 연출자 교체 카드를 사용한다 해도 후임 연출자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자리다. 지난 6월 대구에서의 간담회와 TV조선 편성 등의 소식으로 이어지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드라마 '사자'가 과연 지금의 갈등을 봉합하고 시청자들에게 완성된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출처=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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