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실생활 로맨스를 달콤하고 쌉쌀하게 담은 웰메이드 러브버스터 <빅 식>

  • 입력 2018.07.06 01:21
  • 기자명 남궁선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북미 17주간 장기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대중성뿐만 아니라 작품성, 화제성으로 미국을 들썩이게 한 웰메이드 러브버스터 <빅 식>(원제: The Big Sick)은 올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후보에 오른 실화 로맨스로 영화는 정략결혼에 발목 잡힌 파키스탄 남자가 코마에 빠진 전 여자친구를 통해 진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14일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가족과 함께 파키스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후 로스쿨에 진학하라는 부모님의 기대를 버리고 스탠딩 코미디를 이어 나가는 파키스탄 남자 쿠마일(쿠마일 난지아니)은 자신이 공연하는 클럽에서 독특한 호응을 하는 여자 에밀리(조 카잔)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쿠마일과 에밀리는 만남을 계속하면서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지만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으로 인해 이별을 택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밀리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그녀가 잠든 14일 동안 쿠마일의 진짜 사랑이 시작되지만, 에밀리의 엄마, 베스(홀리 헌터)와 에밀리의 아빠, 테리(레이 로마노)는 쿠마일을 배척하기 시작한다.

영화 <빅 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쿠마일 난지아니와 에밀리V.고든이 실제 사연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자아낸다. 우연한 기회로 영화 제작자 주드 아패토우에게 그들의 경험을 이야기했고, 이에 감명받은 아패토우의 요청에 따라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이들 부부는 3년에 걸쳐 시나리오를 탈고했고, 마침내 <빅 식>이 탄생했고, 에밀리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에 영화를 개봉하며 로맨틱한 순간을 맞이했다.

영화는 특히 인종차별과 문화 차이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두 남녀의 현실 로맨스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쿠마일이 스탠딩 코미디를 하는 공연에서 그는 자신이 파키스탄 이민자 출신이기에 파키스탄의 역사와 종교를 설명하면서 문화적인 차이를 실감하게 된다고 공연에서 농담을 섞어가며 대사를 이어가지만, 실제 사랑에 대한 문제에서는 문화적인 차이가 사람의 마음을 찢을 수 있는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이별 후에야 깨닫는다.

더구나 쿠마일의 가족은 쿠마일이 백인 여성을 사귄다는 이유만으로도 그를 가족에서 제외시키고, 대화도 나누지 않는다. 쿠마일은 정략결혼을 해야만 하는 1,400년 된 파키스탄의 전통과 싸우며 사랑을 이어나가기 위해 소중한 가족으로부터 소외당한다.

하지만 에밀리의 가족인 베스와 테리는 병원에서 에밀리의 곁을 지키는 쿠마일을 보면서 그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에밀리와 사랑을 이어나가기 위한 쿠마리의 노력을 지지하기도 한다.

북미 지역에서의 17주간 장기 흥행이 놀라운 이유는 영화 <빅 식>이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이자 이슬람교 가족 출신 남성을 주인공으로, 거기에 미국 중산층의 백인 여성이 이 남성과 사랑에 빠진다는 실화 로맨스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이들의 실생활 로맨스는 문화적 차이에 갈등하고, 사소한 일에서도 웃을 수 있는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의 정서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 쇼월터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영화를 완성했고, 이런 제작진의 전략은 영화 <빅 식>의 성공에 커다란 발판을 제공한다. 실생활 로맨스를 달콤하고 쌉쌀하게 담은 웰메이드 러브버스터 <빅 식>은 7월 18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