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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화면 사용 사과 "엄밀히 조사하겠다"

  • 입력 2018.05.09 09:37
  • 기자명 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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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한연수 기자]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이 부적절한 화면 사용으로 공식 사과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개그우먼 이영자의 어묵 관련 장면을 내보내며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과 사용한 배경이 세월호 참사 뉴스 보도 화면을 블러 처리해 사용한 사실이 네티즌에 의해 주목됐다. 이 장면이 굳이 세월호 참사의 화면을, 그것도 4년 전의 장면을 사용했어야 했느냐고 거세게 비난했다. 

또한 '어묵'이라는 단어는 과거 일간베스트('일베') 일부 회원이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두고 '어묵'이라고 표현해 큰 물의를 빚은 바 있는데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에 세월 참사 당시의 자료화면을 넣은 것을 두고 시청자들은 고의가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과 이영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고, 제작진이 사과와 향후 대처를 약속하기에 나선 것.

'전지적 참견 시점'의 제작진은 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고, 해당 화면을 사용한 점에 대해서는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그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하였다."며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또한 앞으로 자료 영상은 더욱 철저히 검증하여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사실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MBC는 그동안 자료 화면, 자막 등에서 '일베' 논란에 종종 휩싸인 바 있다. MBC 최승호 신임 사장의 취임 이후 '달라진 MBC'를 외치고 있지만 이번 논란으로 '여전하다'는 반응이 상당한 상황. 이번 논란은 분명 MBC의 쇄신에 찬 물을 끼얹은 사건이다. 후속 대처로 약속한 '합당한 책임'이 어다끼지 지켜질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이하,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 측 공식입장 전문.

<전지적 참견 시점>제작진입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습니다.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하였습니다.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자료 영상은 더욱 철저히 검증하여 사용하겠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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