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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서양의 교류사에 대한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발견! 영화 <직지코드>

  • 입력 2017.06.22 00:25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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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그 동안 몰랐던 숨겨진 역사를 추적해가는 다큐멘터리 <직지코드>(Dancing with Jikji)는 우리가 국사 시간에 배워왔던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이 어떤 형식으로든 유럽의 인쇄술 역사에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가설에서 시작한다.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역대 불조사들의 어록 등을 담고 있는 불교에 대한 요약집인 [직지]는 1377년 고려 흥덕사에서 인쇄되었는데, 이는 독일의 구텐베르크 금속활자 인쇄(1455)보다 약 70년이 앞선 때였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 [직지]의 원본은 현재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보관되어 있다.

  영화 <직지코드>는 고려시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둘러싼 역사적 비밀을 밝히기 위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횡단한 제작진의 다이내믹한 여정과 놀라운 발견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주인공 ‘데이빗 레드먼’과 또 다른 주인공 '명사랑 아네스', 그리고 우광훈 감독과 제작진은 동양과 서양 금속활자 발명 사이의 숨겨진 관계를 밝히기 위해 유럽으로 향한다. 고려시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소장중인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열람을 거부당한 제작진은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그리고 한국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추적을 이어나가게 나가고, 역사를 뒤집을 만한 획기적인 발견을 한다.
  <직지코드>는 공동 감독을 맡은 데이빗 레드먼이 그간 구텐베르크로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프랑스에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후 문화적 충격을 받아 다큐멘터리 기획을 하게 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영화는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와 제작진이 다큐멘터리로 기록한 영상을 보면서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엘 고어 전(前) 미 부통령이 2005년 서울 디지털 포럼에서 했던 유명한 어록인 "구텐베르크 금속활자가 고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라는 영상본도 영화에 등장한다.
  영화의 제작진은 관련분야의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시도하며 [직지]가 유럽의 인쇄술 발달에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다. 제작진은 구텐베르크가 살아 있었던 당시 프랑스 아비뇽의 인쇄업자 왈드포겔(Waldforgel)이 금속활자를 사용했다는 문서와 몽골제국시대 베이징의 첫 대주교가 된 몬테코르비노의 편지 내용도 자세히 소개한다.
  또한 아비뇽 고고학 박물관에서 발견한 왈드포겔의 기록, 그리고 무엇보다도 구텐베르크의 도시로 유명한 마인츠 구텐베르크 박물관의 관계자와의 인터뷰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뒤엎는 중요한 내용을 담는다.

  <직지코드>는 제작 말미에 모든 과정을 기록한 카메라와 하드 드라이브를 로마에서 도둑맞는 커다란 위기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의 총괄 제작을 담당한 정지영 감독은 심기일전해서 다시 찍으라는 위로를 건네고 이는 영화의 마지막 클라이막스가 될 가장 중요한 내용에 다가선다.
  바티칸 비밀문서 박물관에 보관된 1333년에 교황 요한 22세가 고려의 왕에게 보낸 편지가 영화에 등장하고, '고려왕이 우리가 보낸 그리스도인들을 환대해줘서 기쁘다'는 내용이 해석되자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의 전환에 놀라우면서도 감격을 느낀다.

  사상 최초로 공개된 비밀 문서의 내용은 고려와 유럽 금속활자 역사 사이의 비밀을 풀어줄 연결고리가 될 뿐만 아니라, 유럽과 한반도의 교류가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이전이 될 수도 있다는 혁명적인 발견이되기 때문이다.
  민족 중심주의와 문화적 우월주의를 최대한 배제한 <직지코드>는 영화 속 내용을 목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동서양의 모든 관객들이 봐야만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한반도와 서양의 교류사에 대한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발견을 담은 영화 <직지코드>는 6월 28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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