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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빛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약속으로 이어진 인연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 입력 2017.02.20 23:35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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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실제 제작연도는 10여년이 넘었지만 <너의 이름은.>의 흥행에 맞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원제: 雲のむこう, 約束の場所)가 정식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2002년 <별의 목소리> 이후에 제작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은 다시 한번 '인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미일 연합군’과 미국과 전면전에 나선 ‘유니온’, 두 권력으로 나뉘어 통치되었다. 도후쿠 지역 ‘에조’에 사는 ‘히로키’(cv: 요시오카 히데타카)와 ‘타쿠야’(cv: 하기와라 마사토), 그리고 ‘사유리’(cv: 난리 유카)는 츠가루 해협 너머 보란듯이 자리잡은 드높은 유니온 탑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이 탑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위해 히로키와 타쿠야가 비행기를 만들던 어느 날 사유리가 갑자기 사라지게 된다.    사유리가 사라진 이후로 타쿠야는 아오모리 아미 칼리지에 진학해 탑의 미스터리에 대해 계속 연구하지만 히로키는 고향을 떠나 도쿄에 있는 학교에 다니며 허무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히로키는 사유리가 등장하는 기묘한 꿈을 꾸게 되고, 군수물품을 제작하는 에이시 제작소의 사장 '오카베'(cv: 이시즈카 운쇼)의 도움으로 사유리가 있는 장소를 알게 된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처음으로 제작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일본에서는 2004년에 개봉했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제치고 제59회 마이니치 영화콩쿠르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하며 파란을 일으켰고, 이어서 여러 시상식에서 다양한 분야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전작 <별의 목소리>에서 멀리 떨어진 연인의 '인연'에 대해서 이야기했듯이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서도 약속과 '인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한창 꿈에 부푼 학창시절,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사유리에게 첫사랑을 느낀 히로키지만 사유리가 갑작스럽게 사라진 이후로 둘의 인연은 멀어지기만 한다.
  하지만 2인승 경비행기 '벨라 실러'를 타고 유니온 탑으로 가자는 '약속'을 계속 마음에 새기고 있던 히로키는 다시 고향으로 향하지만 남북분단시대, 전쟁의 기운이 고조되고 있었다. 그리고 사유리와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던 히로키와 타쿠야의 운명은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이끌어진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이후에도 줄곧 작품 속에 놓여낸 '첫사랑', '약속', '인연'을 담아낸다. 이후 개봉한 <초속5센티미터>(2007)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감독은 하늘을 동경하는 마음과, 학창시절의 첫사랑, 그리고 그 이후에 이어지는 인연에 대해서 영화 속에 녹여낸다.
   '빛의 마술사'라는 별칭이 있듯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서도 노을에 반사되는 석양, 한낮의 태양빛에 반사되는 다채로운 태양광을 영화 속에 표현한다. 아름다운 빛이 더해진 생생하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바탕으로 삭막한 전쟁 상황에서도 순수함을 담은 듯한 청명한 하늘의 빛은 '빛의 마술사'라는 표현에 가감없이 표현된다.
  또한 추락한 해상자위대의 무인항공기를 개조한 경비행기 '벨라 실러'의 메카닉 디자인은 <별의 목소리>이후에 새롭게 선보인 디자인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빛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약속으로 이어진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애니메이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2월 28일 국내 극장에서 정식으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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