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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데드 독', 국내 첫 내한 4월 21일 LG아트센터 개막

  • 입력 2016.03.07 14:48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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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브리티시 펑키 뮤지컬 '데드 독'이 4월 말, 국내 첫 내한한다.

영국의 떠오르는 극단 니하이 씨어터가 첫 내한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데드 독(Dead Dog in a Suitcase and Other love songs)'은 2014년 초연되어 영국 전역을 투어하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며, 영국 일간지 The Guardian에 의해 그 해의 Top 10 공연 중 하나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흥행에 있어서나 작품성에 있어서 모두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뮤지컬 '데드 독'은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의 원작이기도 한 영국의 극작가 존 게이(John Gay)의 ‘거지 오페라(The Beggar’s Opera)’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1728년 초연된 ‘거지 오페라’는 당시 영국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더불어 런던 하층민의 삶을 익살스레 묘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18세기 최고의 히트작이자 웨스트엔드 뮤지컬의 기원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무려 286년이 흐른 2014년 니하이는 이야기의 기본 구조만을 남겨둔 채 자신들만의 탁월한 솜씨를 가해 이를 21세기 버전의 감각적인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존 게이와 브레히트의 작품이 그러했던 것처럼 뮤지컬 '데드 독'은 현대 사회의 어둡고 뒤틀린 이면을 그려내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다. 또한 웨스트엔드 뮤지컬을 능가할 만큼 버라이어티한 음악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한 무대,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춤과 노래를 가득 담고 있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세상을 꼬집던 존 게이의 원작은 당시의 날카로움을 상실했지만, 니하이 씨어터는 살인청부업자, 부패한 정치인과 경찰관, 현대판 로빈 후드, 비리를 저지르는 기업가 등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냄으로써 원작의 정신을 되살리는 동시에 동시대성과 참신성을 부여하였다.

무엇보다도 이야기에 재미와 활기를 더해주는 것은 새롭게 작업된 음악이다. 18세기의 폴리포니(polyphony), 헨리 퍼셀(Henry Purcell)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포크 발라드, 디스코, 뉴 웨이브, 펑크, 힙합, 스카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악들은 작품 전체에 걸쳐 참신하게 뒤섞이고 배치됨으로써 스토리에 탄력을 불어넣는다. 때로는 강하고 거칠게 세상에 대해 포효하던 음악은, 때로는 흥겹고 감성적인 멜로디로 우리 시대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며, <그리고 다른 사랑 노래들 (and other love songs)>이라는 공연의 부제처럼 결국엔 사랑을 노래한다.

톡톡 튀는 듯 하다가도 귓가에 쏙쏙 감겨 드는 노래, 영국 전통 인형극 ‘펀치와 주디’를 연상시키는 인형들의 익살스러운 풍자와 해학, 그리고 발칙한 캐릭터들이 한 바탕 떠들썩하게 펼쳐놓는 이야기는 놀랄 만큼 신선한 재미와 유쾌한 웃음을 가득 선사하며 두 시간 반 동안의 공연 시간이 마치 떠들썩하게 벌이는 한 바탕의 잔치처럼 느껴지게 해줄 것이다.

한편, 뮤지컬 '데드 독' 내한공연은 오는 4월 21일(목) ~ 24일(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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