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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다는 것의 섬뜩하고 잔인한 기록!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 입력 2015.12.24 23:38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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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버드맨>에서 현대인의 신경증을 다루었던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원제: The Revenant)에서는 과거로 돌아가 야만과 대자연만이 선사할 수 있는 강렬함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다룬다.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미국 서부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전설적인 모험가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실화에서 시작된다. 1823년, 필라델피아 출신의 모험가이자 개척자였던 ‘휴 글래스’는 한 모피 회사에서 사냥꾼으로 일하고 있었다.
  뛰어난 사냥꾼인 그에게도 생사를 위협하는 위기가 다가오는데, 바로 당시 미서부 자연에서 가장 두려운 대상이었던 회색 곰을 만난 것이다. 목과 머리, 등, 어깨, 허벅지까지 찢기고 만 ‘휴 글래스’는 가까스로 동료들 앞에 나타나지만, 지형적인 어려움에 부딪히자 동료들은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와 ‘짐 브리저’(윌 폴터)에게 ‘죽기 전까지 그를 돌보고, 장례식을 제대로 치러주라’는 특별 임무를 부여한 후 떠난다.    그러나 인디언들과 마주하자 두 사람은 달아나버리고, ‘휴 글래스’는 동료들의 배신에 격분하여 그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상처의 고통과 추위, 배고픔과 싸워가며 4천 킬로미터가 넘는 기나긴 여정을 지나 살아남는다.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극사실주의를 그대로 재현한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과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은 인공조명을 사용하지 않는 영화 속 시간의 흐름대로 촬영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촬영장을 최대한 당시와 비슷하게 조성했다. 세트와 소품들은 최대한 낡고 투박하게 만들고 영하 30도의 한겨울 눈밭이나 물 속에서 촬영하는 등 실제와 똑같은 환경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배우들 역시 감독과 영화가 지향하는 바에 따라 사실주의에 따른 연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하 40도의 강추위 속 눈에 파묻히거나 벌거벗은 채로 강에 뛰어드는 등 실제 극한의 상황에 몰린 촬영 속에서, 험난한 상황에 처한 ‘휴 글래스’의 캐릭터에 몰입하며 풍부한 감정을 표현했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독보적으로 관객들을 흡입시키는 것은 황량하고 생기없는 설원의 이미지를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극명하게 살려낸다는 점이다. 바람으로 물결치는 새하얀 설원위를 걸어가는 장면이나 눈보라치는 평원 위에서 살아남으려는 자들의 몸부림치는 장면들은 묵직한 영상미를 구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영화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심과 살아남으려는 생존의지를 전면에 내세워 척박하고 생기없는 대지와 대비시킨다. 특히 '글래스'와 '피츠제랄드'가 설산에서 벌이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은 살고 죽는, 생존의 첨단으로 관객들을 몰고 간다.
  생존을 향한 잔인한 일면이 꾸밈없이 그대로 보여지고, 황폐한 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끔찍한 야만행위가 가감없이 전달된다. 살기위해서 죽여야만 하는 잔인한 '자연의 법칙'은 야생의 세계가 아닌 인간의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배우들의 소름끼치는 연기, 영화의 주제를 대변하는 영상미, 그리고 살아남는다는 것의 섬뜩하고 잔인한 기록을 다룬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신년 1월 14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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