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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6회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 유아인-이정현 '파격은 계속된다' (종합)

  • 입력 2015.11.26 23:1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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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쳥룡영화상'의 파격은 올해에도 계속됐다. 26일 오후, ‘청룡의 여인’ 김혜수와 유준상의 진행으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 36회 쳥룡영화상’ 시상식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올해 청룡영화제 시상식의 관전포인트는 무엇보다 지난 대종상영화제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 배우들의 대거 참석이었다. 영화제의 꽃은 역시나 스크린을 장식한 화려한 별들, 바로 배우들이다. 이번 청룡영화상은 배우부문에서의 후보군 배우들부터 지난해 수상자가 대거 참석해 시상자로 나서는 풍경까지, 말 그대로 영화인들의 대축제를 실감케 했다. 실상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풍경이었지만 일주일 앞서 진행된 대종상영화제가 남녀신인상을 제외한 배우부문의 전 수상자가 불참하는 역대 최악의 사태가 벌어진 직후라는 점에 더욱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청룡영화상 역시 해외영화제 일정과 현재 영화현장에서 바쁘게 뛰고 있는 일부 수상자들의 대리수상도 있었지만 작품을 함께한 프로듀서들이 대리수상자로 올라 수상자들과의 기쁨을 나누고 수상자의 수상소감을 대신 전하는 훈훈함도 있었다. 지난 대종상과는 분명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또한 청룡영화제의 ‘파격’은 이번에도 통했다. 첫 시상부터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 신인남우상 부문에서는 영화 ‘강남 1970’의 이민호, 영화 ‘소셜포비아’의 변요한, 영화 ‘스물’의 강하늘 등을 제치고 영화 ‘거인’에서 열연한 최우식이 수상의 감격을 누리면서 올해 청룡영화제의 첫 트로피를 품었다. 남우신인상을 두고 경쟁했던 배우 이민호는 이후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면서 최우식의 수상을 축하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남우주연상에 배우 유아인이 호명됐다. 2015년은 말 그대로 ‘유아인의 해’다. 올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의 후보에는 영화 ‘베테랑’의 황정민, 영화 ‘사도’의 송강호, 영화 ‘암살’ 이정재, 영화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 정재영 등이었다.

유아인은 수상소감으로 “(트로피가) 제 거라는 생각이 잘 안 든다. 올해 ‘사도’를 통해 상을 받아서 지금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 서있기도 하지만 ‘베테랑’을 통해 많은 관객 분들이 보내주신 사랑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거울을 보고 매순간 부끄러워하는 일로 성장하고 다그치고 또 성장하는 인간,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분들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가 막힌 진짜 반전은 여우주연상에서 연출됐다. 영화 ‘무뢰한’의 전도연, ‘암살’의 전지현, ‘차이나타운’의 김혜수, ‘뷰티인사이드’의 한효주를 제치고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정현이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해에는 영화 '한공주'로 천우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파격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이정현은 가수와 배우의 겸업으로 인해 배우로서의 존재감은 타 배우들에 비해 다소 미비하나 이정현의 연기력은 이미 업계에 정평이 나있을 만큼 뛰어난 배우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역시 이정현이 다 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여우주연상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이정현은 제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못한 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무대에 오른 이정현은 “정말 쟁쟁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전혀 수상 생각을 못했는데, 정말 작은 영화라..“라며 아예 뒤돌아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정말 감사드리고, 96년도에 ‘꽃잎’으로 20년 만에 청룡에 와서 재밌게 즐기고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며 영화를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더불어 ”이것을 기회로 다양성 있는 영화들이 좀 더 많이 사랑을 받아서 한국 영화가 더욱 발전되었으면 좋겠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정현의 수상 이후 김혜수는 ”이정현 씨는 이번 영화에서 출연료를 받지 않고 출연하시기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한편, ‘제 36회 청룡영화상’ 대망의 최우수작품상에는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이하, 제 36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 암살(케이퍼필름)
남우주연상 = 유아인(사도), 여우주연상 = 이정현(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감독상 = 류승완(베테랑/강혜정 대표 대리수상)
남우조연상 = 오달수(국제시장), 여우조연상 = 전혜진(사도)

청정원 단편영화상 = 유재현(출사)
각본상 = 김성제, 손아람(소수의견)
미술상 = 류성희(국제시장)
음악상 = 방준석(사도)

청정원 인기스타상 = 이민호, 박보영, 박서준, 김설현
편집상 = 양진모(뷰티인사이드)
촬영/조명상 = 김태경, 홍승철(사도/성찬영 프로듀서 대리수상)
기술상 = 조상경, 손나리(암살/김성민 프로듀서 대리수상)
신인감독상 = 김태용 감독(거인/최우식 대리수상)
최다관객상 = 국제시장
남우신인상 = 최우식(거인), 여우신인상 = 이유영(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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