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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수애'의 대반전!! 표독스러운 '악녀 다해'로 완벽한 변신

카켈레온같은 표정변화로 야망에 찬 다해의 심리묘사를 연기, 시청률의 일등 공신으로 등극

  • 입력 2013.02.13 11:22
  • 기자명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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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로 불리는 배우 수애의 다양한 눈빛연기가 드라마 흥행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에서 악녀 주다해로 출연, 시청률 상승의 주역으로 떠오른 수애는 데뷔 이후 가장 독한 캐릭터를 맡아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질주하는 다해 캐릭터를 너무나 리얼한 표정으로 보여주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시청자들로부터 나쁜 소리도 듣지만 많은 사람들은 “다해의 변심은 유죄, 수애의 변신은 무죄”라며 그녀의 뛰어난 연기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극중 다해는 하류(권상우)가 교도소에 있는 동안 백학그룹 본부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하류의 출소와 재웅의 죽음으로 인해 사면초가의 궁지에 몰리게 됐다. 게다가 시시각각 조여 오는 복수의 칼날 앞에 모든 것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앞으로 진행될 스토리는 하류와 다해의 피 말리는 두뇌게임이 될 전망이다. 다해는 도훈(정윤호)과 결혼을 발표하고 고모(차화연)와도 손을 잡았다.

그러나 고모가 은별의 존재를 알고 있기에 ‘적과의 동침’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두고 볼 일이다. 수애는 이처럼 신분상승의 계단을 밟고 한걸음씩 올라가는 다해의 모습을 때로는 온화한 미소로, 때로는 무서울 만큼 차분한 표정 연기로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요즘 시청자 게시판에는 다해의 캐릭터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올라오고 있는데 분명한 것은 수애의 연기력에 대해선 모두가 인정한다는 점이다. 수애는 대종상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 등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다섯 번이나 받은 경력이 말해주듯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사슴처럼 맑은 눈망울의 수애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맡은 독한 역할이라서 시청자 반응이 더욱 뜨거운 것으로 분석된다.

욕망을 향한 다해의 무한질주는 인간의 잠재의식 속에 숨겨진 원초적 갈망과 속물적 표층심리의 치부를 드러낸 ‘불편한 진실’이기에 반감과 공감의 정서가 교차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난이 면죄부가 되고 다해의 자기 합리화가 용서받기는 힘들겠지만 그토록 가난에 쪼들리고 절망에 몸부림치는 가엾은 캐릭터 역시 우리 사회의 어긋난 가치관이 만들어낸 비극이 아닐 수 없기에 “누가 다해에게 돌을 던지랴?”는 의견도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한편 설 연휴의 추운 날씨에도 힘든 촬영을 진행했던 수애는 고생하는 스태프를 위해 설날 점심식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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