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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뮤지컬 영화화 <레미제라블> 전세계 최초개봉

  • 입력 2012.12.11 23:51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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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레미제라블>만큼 장대한 역사적 서사를 담고 있는 뮤지컬이 있을까? 빅토르 위고가 30년간의 구상 끝에 완성한 소설인 [레미제라블]은 '뮤지컬의 제왕' 카메론 매킨토시를 만나 새롭게 태어났고, 많은 감독들의 끈질긴 영화화 구애 끝에 웰메이드 작품의 명가 워킹 타이틀은 그와  함께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미국보다 먼저 국내에서 개봉하는 영화 <레미제라블>은 최근 개봉작인 뮤지컬 영화와는 다르다. 최근 개봉했던 <오페라의 유령>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무대의 뮤지컬을 그대로 영상으로 담아 영화로 만들었다면 톰 후퍼 감독의 <레미제라블>은 영화를 위해 편집을 달리하고, 편곡마저 달리한 영화를 위해 뮤지컬을 달리 만들었다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레미제라블>이 더 대단한 것은 사상 최초 촬영현장을 라이브로 녹음하여 매 테이크마다 배우들은 세트 바깥에 있는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춰 실시간으로 노래를 불렀다는 점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배우들은 맡은 캐릭터의 감정에 더욱 충실할 수 있었고, 상황에 맞는 노래를 영상에 실었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실시간 녹음된 배우들의 노래는 70인의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낸 장엄한 반주가 덧입혀져 실제 뮤지컬보다 더욱 웅장하고 압도적인 사운드를 선사한다. 무엇보다도 영화 <레미제라블>에서는 뮤지컬에 존재하지 않는 노래가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휴 잭맨의 목소리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Suddenly'라는 곡은 판틴(앤 해서웨이)의 부탁으로 그녀의 딸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데리러 간 장발장(휴 잭맨)이 '사랑받지 못하고 살아온 자신과  코제트가 비로소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르는 노래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스토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와 같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의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휴 잭맨)은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두의 박해를 받는다. 세상에 버림받은 장발장은 성당의 은식기에 손을 대지만 주교는 그를 용서하고 남은 은촛대까지 건네주며 바르게 살라고 당부한다. 절망의 밑바닥에서 구원받은 장발장은 새로운 삶을 결심한 뒤, 정체를 숨기고 마들렌이라는 새 이름으로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지낸다. 그러던 중 장발장은 운명의 여인, 판틴(앤 해서웨이)과 마주치고, 죽음을 눈앞에 둔 판틴은 자신의 유일한 희망인 딸,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장발장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코제트를 만나기도 전에 경감 자베르(러셀 크로우)는 장발장의 진짜 정체를 알아차리고, 오래된 누명으로 다시 체포된 장발장은 코제트를 찾아 탈옥을 감행한다. 탈옥수로 숨어살게 된 장발장과 그를 찾아내려는 경감 자베르,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코제트와 혁명을 꿈꾸는 마리우스(에디 레드메인). 운명의 기로에 놓인 그들 앞에 자유를 향한 거대한 혁명이 시작된다.   원작 [레미제라블]의 배경인 19세기의 파리는 1789년 프랑스 혁명이후 다시 집권한 나폴레옹 제국시대 이후, 루이 18세, 샤를 10세로 다시 이어진 왕정시대에 핍박받고, 굶주림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했던 민중들의 삶을 주요 캐릭터인 장발장을 중심으로 그 시대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민초들의 삶은 말 그대로 비참하고, 새 시대를 꿈꾸며 청년들은 혁명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힘든 시기에 죄를 짓고, 도망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용서를 구하던 장발장을 통해 <레미제라블>은 역사적 소용돌이에 사랑과 용서, 구원과 희망을 노래한다. 그리고 비천하고 고루한 삶일지라고 언젠가는 꿈에 그리던 세상이 온다는 믿음으로 목청껏 부르는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의 가사처럼 '내일은 온다(tomorrow comes)라는 밝은 서사로 막을 내린다.      배우들이 라이브로 부른 원곡 중 판틴 역의 앤 해서웨이가 'I dreamed a dream'을 부를 때와 마리우스 역의 에디 레드메인이 부르는 'Empty chairs at empty tables'가 클로즈업 화면으로 감정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노래를 부를 때 눈시울이 붉어질만큼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는 영화속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다.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톰 후퍼 감독이 영화로 옮긴 <레미제라블>은 미국보다 한주 빠른 12월 19일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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