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쾌한 퀴어 로맨틱 무비 <두결한장>

  • 입력 2012.06.09 00:13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화가 박희정의 이미지로 먼저 소개된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장)이 영화로 공개되었다. 영화는 김조광수 감독의 의도대로 밝고 유쾌한 퀴어 로맨틱 무비로 일반 관객들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로 제작되었다.
 

  몇 편의 영화에서 소개되었고, TV 드라마의 소재가 되었다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동성연애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관대하지 않다. 그래서 <두결한장>은 행복한 판타지 영화로 제작되었다. 게이커플들의 공존이라는 아직은 한국사회에서 비현실적인 소재로 영화를 완성하였고, 일반인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유머코드를 많이 가미하였다.
 
  어렵고, 까다롭고, 민감한 소재이니만큼 영화는 군데군데 웃음코드를 포진해놨고, 익숙치 않은 소재에 긴장한 관객들의 어깨를 풀어주려고 한다.
  하지만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진지한 시선도 빼놓지 않고 영화에서 풀어나간다. 현실적인 성정체성을 어떻게 하면 이런 비현실적일지도 모르는 세상에서 풀어나갈 것인지도 잊지 않고 관객들에게 전달해준다. 어려운 소재, 어려운 주제. 하지만 그들 또한 우리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이다. 익숙치 않고, 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재미있고, 유쾌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한 감독과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인다.
  '또 하나의 지구'가 아닌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구를 표현하기 위해 영화는 마지막까지 행복한 바이러스를 포기하지 않는다. 만화가 박희정의 신비로운 색채로 작은 애니메이션의 세상을 그리며 마감하는 판타지 영화 <두결한장>은 6월 21일 정식개봉한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