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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소설 원작 뮤지컬 '파과', 차지연·신성록·김재욱 초연 캐스팅

  • 입력 2024.01.10 10:23
  • 수정 2024.01.19 15:27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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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PAGE1
사진제공=PAGE1

[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구병모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 뮤지컬 '파과'가 차지연, 신성록, 김재욱 등 탄탄한 라인업으로 오는 3월 초연의 막을 올린다.

뮤지컬 '파과(프로듀서 이성일, 제작 PAGE1)'는 공연제작사 PAGE 1의 4년 만의 초연 신작이자 2024년 첫 작품이다. 2013년 출간된 「파과」는 노화로 표상되는 빛나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찰나의 시선을 담은 소설로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변화를 마주하게 된 조각, 조각의 변화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투우, 변화의 발단이 되는 강박사 등과의 관계를 통해 전개에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초연을 책임질 10인의 화려한 캐스트가 공개되면서 기대가 쏠리고 있다.

섬세한 내면의 감정 표현뿐만 아닌 뮤지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누아르 액션을 소화해야 하는 조각 역에 차지연과 구원영이 이름을 올렸다. 차지연은 <서편제> <아마데우스> <컴프롬어웨이> 등 이미지와 성별에 얽매이지 않고 다채로운 역할을 차지연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며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아왔다. 제1회 더뮤지컬 어워즈,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의 여자 조연상, 여자 인기상 수상 경력의 구원영은 진정성을 담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빅피쉬> <광화문연가> <도리안그레이> 등 맡은 작품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 객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40년간 청부살인업을 이어왔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과 마주하게 된 조각의 모습을 각자의 스타일로 선보일 두 배우에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어린 시절 조각의 손에 아버지를 잃은 뒤 죽음에 매료되어 방역업의 길로 들어서는 인물 투우 역은 신성록과 김재욱, 노윤이 연기한다. 드라마, 예능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큘라> <벤허> <스위니토드> 등 캐릭터 강한 역할로 꾸준히 관객들의 지지를 받아 온 신성록과 뮤지컬 <헤드윅>, 연극 <아마데우스>를 통해 한 단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유니크한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리시한 화법으로 선보인 바 있는 김재욱, 뮤지컬 <트레이스유> <넥스트투노멀> <곤투모로우> 등 대소극장을 넘나들며 차근히 입지를 쌓아가고 있는 노윤까지 세 명의 배우가 매혹과 복수, 배신과 연민으로 뒤엉킨 양가적 감정을 가진 투우 역으로 관중 앞에 선다. 

어린 조각에게 방역업을 가르치는 과거의 인물 류는 지현준, 최재웅, 박영수가 맡았다. 류 역의 배우들은 현재 시점의 강박사 역도 겸하는 만큼 두터운 연기 내공이 필요하다. 지현준은 오롯이 배우의 호흡으로 극을 이끌어 가야 하는 1인극 연극부터 뮤지컬, 드라마, 실험적인 무대까지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며 탄탄히 연기 경력을 쌓아 온 신뢰감 있는 배우이다. 또한 드라마,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강인함 속에 숨겨진 부드러움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최재웅과 뮤지컬 <마리퀴리> <곤투모로우> 등 맡는 역할마다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무대에 몰입하게 만드는 박영수까지 1인 2역을 맡아 과거와 현재의 시점 속 다른 인물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를 통해 방역업자의 길에 들어서는 어린 조각 역에는 유주혜와 이재림이 참여한다. 관객을 설득시키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감정 표현에 특화된 보이스톤이 강점인 유주혜와 여린 체구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객석을 단숨에 사로잡는 이재림은 불안감을 숨기고 방황하며 자신이 있을 곳을 찾고자 하는 어린 조각을 그린다. 가장 두려울 게 없었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외면받으며 자라났던 조각의 어린 시절 모습을 통해 두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캐스팅 공개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뮤지컬 '파과'는 오는 3월 15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의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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