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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발랄한 올해의 데뷔작! 영화 '옆집사람' 언론시사회 성료!

  • 입력 2022.10.26 21:37
  • 수정 2022.10.26 21:38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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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된 장수생 찬우의 극한 하루를 그린 영화 <옆집사람>의 언론시사회가 지난 10월 25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옆집사람>은 원서 접수비 만 원을 빌리려다 시체와 원룸에 갇힌 5년 차 경시생 찬우의 하루를 그린 영화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에 이어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오동민, 최희진, 이정현과 염지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옆집사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염지호 감독, 오동민, 최희진, 이정현 배우
영화 '옆집사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염지호 감독, 오동민, 최희진, 이정현 배우

먼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염지호 감독은 “적은 예산으로 제작할 수 있는 작품을 고민하던 중, 아이디어 노트에 적어둔 ‘자고 일어났는데 시체가 옆에 있다면?’이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에 예전 자취 경험을 더해 지금의 이야기가 완성됐다.”라고 생활 밀착형 스릴러의 탄생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한정된 공간에서의 촬영에 관한 어려움에 대해 말하며 “영화 속 시간대로 촬영을 할 수 없다 보니 장면 연결을 늘 주의 깊게 살펴야 했는데, 그 모습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스태프들이 장난을 치는 경우가 있었다. 베란다에 도넛 상자를 두거나 책장 사이에 음료수병을 끼워 놓는 등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소품들을 숨겨둬서 몇 번이나 찾아냈다. 그런데도 놓친 장면들이 있어 영화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관객분들은 눈치채지 못하신 것 같다.”라고 깜짝 비밀을 털어놨다.

또한, 염지호 감독은 “제가 보는 현대 사회의 화두를 영화에 녹이고 싶었다. 관객들이 옆집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각자가 추리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고 애매하게 배치했다. 무거운 메시지보다는 자유롭게 자신의 입장에서 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영화 '옆집사람'에서 살인자가 될 위기에 처한 비운의 장수생 찬우를 연기한 오동민 배우
영화 '옆집사람'에서 살인자가 될 위기에 처한 비운의 장수생 찬우를 연기한 오동민 배우

다섯 번째 경찰 시험을 앞두고 살인자가 될 위기에 처한 비운의 장수생 찬우를 연기한 오동민은 “시나리오를 ‘올 것이 왔구나’하고 생각할 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이야기부터 장르까지 취향 저격의 시나리오였다. 또, 주연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 갈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했다.”라고 작품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회상했다.

스릴러와 코미디를 오가는 찬우 캐릭터에 능수능란한 연기로 현실감을 불어넣은 오동민은 “찬우는 시험이 목적이라기보다 고시생인 상태에서 정체성을 찾는 인물이다. ‘미워할 수 없는 찐따’라는 설정을 세우고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완성해갔다.”라고 배역에 몰입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이어 감초 같은 유머 포인트로 관객을 사로잡은 랩 장면에 대해 “막상 연기하려니 창피했다. 꼭 들어가야 하는 단어들은 제시됐지만, 나머지는 애드리브로 해야 해서 어려웠다. 최대한 여러 버전으로 해 다양한 소스를 드리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입에 붙어 나중엔 라임이 절로 떠올랐는데 이미 오케이 사인이 떨어진 후라 더 하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재미있는 후일담을 공개했다.

영화 '옆집사람'에서 찬우의 옆집이자 사건 현장인 404호의 세입자 현민을 연기한 최희진 배우
영화 '옆집사람'에서 찬우의 옆집이자 사건 현장인 404호의 세입자 현민을 연기한 최희진 배우

찬우의 옆집이자 사건 현장인 404호의 세입자 현민을 연기한 최희진 배우는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 스릴러 장르를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고, 캐릭터의 양면성을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욕심이 들었다. 그런 열정을 감독님께 강력히 어필했는데 잘 봐주신 것 같다.”라고 합류 배경을 밝혔다.

염지호 감독이 영화의 ‘키 캐릭터’로 설정했다는 현민은 겉보기엔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자신의 이익 앞에선 누구보다 냉혹한 모습을 드러내는 이중적 인물. 최희진은 “양면성이 가장 잘 보이는 캐릭터다. 앞부분에선 찬우를 포섭하기 위해 순수한 모습을 보이지만 뒷부분에서는 자신의 욕망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똑똑하고 순발력이 있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목적에 따라 태도를 바꾸며 상대를 현혹하는 인물을 연기 하기 위한 노력으로 “<나를 찾아줘>의 주인공 에이미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찬우를 만난 현민과 닮았다고 느껴 영화를 보면서 많이 연구했다.”라고 전했다.

영화 '옆집사람'에서 찬우의 하루를 꼬이게 만든 문제의 인물 기철로 분한 이정현 배우
영화 '옆집사람'에서 찬우의 하루를 꼬이게 만든 문제의 인물 기철로 분한 이정현 배우

찬우의 하루를 꼬이게 만든 문제의 인물 기철로 분한 이정현은 최고의 씬 스틸러답게 이번 영화에서도 절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전 소속사를 떠나 배우로서 하고 싶은 영역을 고민하던 과도기적 시기에 만난 작품”이라고 포문을 연 이정현은 “기철은 돈을 맹목적으로 좇는 인물로 그런 면에서 오히려 가장 순수한 것 같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얼굴 전체를 뒤덮는 피 분장과 격투 씬에 대한 질문에 “강도 높은 액션은 아니었지만 좁은 공간이다 보니 서로의 합이 중요했는데 함께한 동료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많이 배려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역동적으로 멋지게 나온 것 같다.”라고 답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열정이 가득한 젊은 감독과 배우들은 개봉을 앞둔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먼저, 염지호 감독은 “힘든 시기에 개봉하게 됐지만, 개봉하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즐겁게 보시고 좋은 말 한마디씩 써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떨리는 심경을 전했다.

영화 '옆집사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는 오동민, 최희진, 이정현 배우
영화 '옆집사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는 오동민, 최희진, 이정현 배우

오동민은 “즐긴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오시면 좋겠다. 상대적으론 작은 영화이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와 열정은 크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최희진은 “3년 전에 촬영한 작품이지만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꼭 목표하는 관객 수를 달성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다.”라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스릴러이지만 코믹 요소가 많은 만큼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라는 말과 함께 많은 관심을 부탁하며 기자 간담회를 마쳤다.

재기발랄한 콘셉트와 신인 감독의 군더더기 없는 연출, 재능이 넘치는 젊은 배우들의 호연으로 스릴러와 코미디의 완벽한 조합을 완성해낸 <옆집사람>은 11월 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스릴과 유머 모두 갖춘 올해의 데뷔작! 영화 '옆집사람'
스릴과 유머 모두 갖춘 올해의 데뷔작! 영화 '옆집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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