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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체험을 선사하는 파격적인 애니메이션! <클라이밍>

  • 입력 2021.06.11 15:29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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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제45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콩트르샹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클라이밍>이 K-미스터리 공포 애니메이션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미스터리 공포 애니메이션 <클라이밍>은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와 악몽에 시달리던 ‘세현’이 우연히 고장 난 휴대폰을 통해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 세계 대회 우승을 노리는 프로 클라이머 '세현'은 언제나 연습에 매진한다

세 달 전 교통사고를 겪은 '세현'은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회복되지 않는 컨디션과 경쟁에 대한 압박으로 악몽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사고 당시 고장 났던 '세현'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온다. 다름 아닌, 바로 '나'로부터.

연락을 주고받을수록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두 사람. 급기야 '세현'은 또 다른 세현의 임신이 자신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이후 악몽처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 고장 난 휴대폰을 통해 연결된 또 다른 세현은 임신을 하고 남자친구 어머니의 집에서 보살핌을 받는다

매번 새롭고 완성도 높은 영화와 감독을 배출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선보이는 <클라이밍>은 과감하고 도발적인 작품으로 ‘제2의 기기괴괴 성형수’로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고장 난 휴대폰을 통해 ‘또 다른 나’와 연결되면서 시작되는 <클라이밍>의 이야기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신선하지만, 임신을 원치 않는 나와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또 다른 나의 갈등을 미스터리 공포 장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 남자친구 어머니는 세현의 임신에 매우 관심을 보이며 지극정성으로 세현을 돌본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과거 또는 현재인지, 혹은 현실과 꿈의 경계인지 알 수 없게 뒤섞인 전개는 인물의 불안한 심리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고, 왜곡된 캐릭터와 강렬한 이미지는 갑작스러운 임신이 여성에게 얼마나 커다란 공포와 두려움을 가져오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명확한 메시지를 전한다.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인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여성의 절망감과 두려움을 미스터리 공포로 그려낸 <클라이밍>은 넘치는 서스펜스와 팽팽한 긴장감으로 장르적 재미는 물론, 동시대 여성들의 뜨겁게 공감할 수 있는 화두를 던지며 올여름, 가장 파격적이고 신선한 영화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 세계대회를 앞두고 임신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 '세현'은 끔찍한 꿈을 꾸게 된다

애니메이션 영화 <클라이밍>은 영화만의 기괴하고 날카로운 그림체를 통해 더욱 극대화된 이미지를 선사한다. 마치 에곤 쉴레의 그림을 보는 듯한 작화는 기괴하고 비틀려진 인체의 왜곡된 이미지들로 관객들에게 더욱 혼란스러운 불안과 공포를 불러 일으킨다.

근육 있는 클라이머의 신체 특징을 살리되 연출 의도에 맞게 왜곡되고 비현실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방식으로 디자인된 강렬한 이미지들은 러닝타임 내내 숨막히게 펼쳐지고, 미스터리 공포 장르에 최적화된 그림체와 스타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 세계 선수권 대회를 앞둔 '세현'과 연결된 또 다른 세현은 임신을 원치 않는 '세현'으로 인해 기이한 행동을 한다

기이하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뿜어내는 인물들의 비주얼 뿐만 아니라 ‘세현’의 집, ‘우인’의 본가, 암장 등 사실적이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공간들은 비현실적인 어두움과 어우러져 장르적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두 ‘세현’의 갈등이 첨예해질수록 치솟는 심리적 긴장감은 물론, 클라이머에게는 생명줄과 같은 로프를 아이와 엄마를 연결하는 탯줄로 치환하는 과감한 상상력까지 <클라이밍>의 독창적인 비주얼은 극단의 공포를 더욱 생생하게 체험하도록 만든다.

▲ 세계 선수권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한 '세현'은 심한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 작품인 <클라이밍>을 선보이는 김혜미 감독은 "미스터리 공포 장르를 통해 임신의 다양한 측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는 소감대로 기이하고 섬뜩한 이야기를 독창적인 작화 스타일로 구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넘치는 서스펜스와 팽팽한 긴장감으로 장르적 재미는 물론, 동시대 여성들의 뜨겁게 공감할 수 있는 화두를 던지며 올여름, 가장 파격적이고 신선한 영화 <클라이밍>은 6월 16일 개봉한다.

▲ 기이한 체험을 선사하는 파격적인 애니메이션 <클라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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