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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항해해가는 멋진 방법을 제시하는 영화! <어디갔어, 버나뎃>

  • 입력 2020.09.24 09:14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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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보이후드>(2014)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과 자타공인 연기장인 케이트 케이트 블란쳇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어디갔어, 버나뎃>(Where'd You Go, Bernadette)은 마리아 셈플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다.

영화 <어디갔어, 버나뎃>은 과거엔 건축계 아이콘, 현재는 사회성 제로 문제적 이웃이 된 '버나뎃'이 갑작스런 FBI 조사 도중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이야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다.

▲ LA를 떠나 시애틀에 정착한 '버나뎃'은 남편 '엘진', 딸 '비'와 새로운 생활을 이어간다

최연소 ‘맥아더상’을 수상한 천재 건축가였으나  현재는 사회성 제로 문제적 이웃이 되어버린 ‘버나뎃’(케이트 블란쳇). 일밖에 모르는 워커홀릭 남편 ‘엘진’(빌리 크루덥), 사사건건 간섭하며 동네를 주름잡는 옆집 이웃 ‘오드리’(크리스튼 위그),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남편에게 일러바치는 비서 ‘수린’(조이 차오)까지, 조용히 살고 싶은 ‘버나뎃’의 소망과는 다르게 주변은 매일 소란스러워지고 그녀의 까칠함은 폭발한다.

온라인 비서 ‘만줄라’와 함께 친구 같은 딸 ‘비’(엠마 넬슨)의 소원인 가족 여행을 준비하던 어느 날, ‘버나뎃’은 자신이 국제 범죄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갑작스런 FBI 조사가 시작되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 '버나뎃'은 딸 '비'와 함께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공유한다

영화 <어디갔어, 버나뎃>은 링클레이터 감독의 스토리텔링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다시한번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또한 인생의 흐름을 세심하게 관조하는 듯한 미장센 또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감독의 역량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한 때 유명 건축가, 하지만 지금은 까칠한 이웃이 된 '버나뎃' 캐릭터를 연기하는 케이트 케이트 블란쳇은 캐릭터와 혼연일체한 듯한 탁월한 연기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까칠해진 '버나뎃'의 현재부터, 마음껏 창의적 재량을 뽐냈던 과거의 '버나뎃'을 자유롭고 완벽하게 연기한다.

▲ '버나뎃'의 이웃 '오드리'와 '수린'은 '버나뎃'을 두고 뒷담을 멈추지 않는다

<어디갔어, 버나뎃>은 20년의 세월동안 억눌려왔던 한 사람이 다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인생이라는 커다란 망망대해에서 헤엄쳐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멋지고 아름다운 방법을 제시하는 영화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서서히 잊어가고 있던 자신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꿈과 잠재력을 깨닫고 어떤 계기로 인해 다시 자신의 인생이라는 항해를 인식하게 됐는지를 보여준다. 삶에 지쳐 삶의 바다에서 잠시 멈춰 정박할지라도 인생이라는 항해에서 다시 운전대를 잡고 자신의 의지로 나아가는지에 대한 영화의 표현 방법은 격렬하지는 않지만 관객들의 마음을 서서히 움직이듯이 함께 흘러간다.

가족여행을 앞두고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잠적한 '버나뎃'이 남극에 이르러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자신의 인생에서 방향을 전환해야 할 시기에 도래했음을 깨닫게 되는 영화의 흐름은 감독의 유연한 연출과 케이트 블란쳇의 수려한 연기로 더 없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 가족들 앞에서 사라진 '버나뎃'은 홀로 카약을 타며 남극에 있는 거대 빙산을 바라본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방향을 설정해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기 시작하는 '버나뎃'의 커다란 결심과 행동은 바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함께 또 다른 용기를 전달해준다.

느리더라도 천천히, 그리고 내면의 목소리에 소리를 기울여 다시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항해를 시작해도 좋다는 영화의 메시지는 감독의 유려한 연출과 케이트 블란쳇의 훌륭한 연기로 인해 <어디갔어, 버나뎃>을 더욱 황홀하게 만든다. 인생을 항해해가는 멋진 방법을 제시하는 영화 <어디갔어, 버나뎃>은 10월 8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 인생을 항해해가는 멋진 방법을 제시하는 영화! <어디갔어, 버나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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