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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뮤직케이, 전속분쟁 예고..10년 의리 깨지나

  • 입력 2019.08.24 07:03
  • 기자명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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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은정 기자] 가수 홍진영이 소속사 뮤직케이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케이')와 전속계약 관련 법적 분쟁을 벌이게 되었다고 알린 가운데, 뮤직케이 측은 그에 반박하며 갈등을 원만히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진영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저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였다."고 밝히며 "한 식구라 여겼던, 그래서 더 배신감과 실망감이 컸던 소속사 관계자들을 고소하기로 하였다."고 덧붙였다.

홍진영의 구체적인 입장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소속사를 신뢰하며 스케줄 펑크 한 번 없이 일에만 매진해왔고, 쉬고 싶은 때도 많았으나 스케줄을 열심히 하는 것이 자신을 키워준 회사에 대한 보답이라 여겨왔지만,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지난 6월 초 하복부 염증 수술을 받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 측은 스케줄을 강행했다며 이번 법적 분쟁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홍진영은 소속사의 운영에 있어서도 "내가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제가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 고민 끝에 저는 지난 6월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홍진영은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리라곤 저도 상상하지 못했다. 한 식구라 철석같이 믿으며 일해왔던 그동안의 시간이 시간인 만큼 오해가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지막까지 진실한 설명과 반성을 기대했고 끝까지 믿고 싶었다. 그렇지만 소속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만 일관한 채 어떠한 잘못도 시인하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지켜본 전 도저히 더 이상의 신뢰관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배신감과 실망감에 큰 상처가 되었다는 심정을 덧붙여 전했다.

그러자 뮤직케이 측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홍진영 씨와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진행하던 중이었기에, 게시글을 통해 홍진영 씨가 일방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먼저 전했다.

이어 뮤직케이 측은 "데뷔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홍진영 씨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매니지먼트 의무를 이행하였다. 홍진영 씨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잡았고, (홍진영 씨가 스케줄 없이 쉰 날은 평균적으로 연 90일 내외이며, 2019년 상반기에도 52일을 휴식하였습니다) 홍진영 씨가 원하는 방송 및 광고에 출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섭과 홍보활동을 진행하였다."며 무리한 스케줄 강행에 관한 홍진영의 언급을 반박했다.

또한 "뮤직케이는 전속계약 갱신마다 홍진영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수익분배율을 높였으며, 금전 관계보다는 아티스트와 신의를 중시했다. 그 덕분에 홍진영은 지난 5년간 1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정산받을 수 있었다"며 금전적인 부분에 관한 언급도 덧붙였다.

이어 "홍진영 씨는 지난 2018년 12월 전속계약 갱신 이후인 올 초 위약벌 관련 규정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로펌 두 곳을 선임해 출연 계약서와 정산자료 일체를 요구했고 이 자료를 모두 제공하자 일부 정산 내역을 문제삼았다. 홍진영 씨는 급기야 2019년 6월 스케줄 당일 취소를 요구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다. 마치 수술 중 무리하게 스케줄을 강요한 것 처럼 주장하지만 홍진영은 이틀 후 동남아 여행을 가는 등 건강이상을 염려할 만한 그 어떤 징후도 보인 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고주와 이면계약을 한 사실이 없으며, 법무법인을 통해 성심껏 소명했다"며 "전속계약 파기하겠다는 통지는 전혀 효력을 인정할 수 없으며 여전히 계약관계가 존속한다"고 주장했다.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면서도 뮤직케이 측은 홍진영과의 분쟁을 원만히 봉합하고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끝으로 뮤직케이 측은 "아직까지 오해가 해소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도 충분히 설명을 할 예정으로써 향후 오해와 갈등이 원만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맺었다.

최근 '미스트롯'으로 다시금 트로트 붐이 일기 전, 홍진영은 장윤정의 뒤를 이어 젊은 트로트를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사랑의 배터리', '엄지척', '따르릉', '잘가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털털한 입담과 붙임성 좋은 성격으로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며 대중에게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과의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각종 광고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뮤직케이는 홍진영과 손잡고 동반 성장한 기획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아이즈(IZ), 김순천 등이 홍진영과 동반 소속되어 있으나, 홍진영이 이대로 회사에서 이탈한다면 회사 측에서는 최대 수익원을 잃게 된다. 홀로서기를 한다 해도 무리가 없을 입지를 구축한 홍진영과 잡고 싶은 뮤직케이 측의 이번 분쟁이 과연 어떤 결론을 맺게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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