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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초점] '봄밤' 믿고보는 안판석, MBC 드라마 자존심 살릴까
이은진  |  tvjnews@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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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0  17: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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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현실 멜로드라마의 신드롬을 일으켰던 안판석 연출이 이번엔 한지민, 정해인의 ‘그냥 멜로’ 드라마 ‘봄밤’으로 친정 MBC에 돌아왔다. 과연 ‘봄밤’은 ‘드라마 왕국 MBC‘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봄밤‘은 자신의 행복을 찾을 줄 아는 여자 이정인(한지민 분)과 가슴 따뜻하고 강직한 남자 유지호(정해인 분)가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현실 로맨스 드라마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흥행을 이끈 안판석 연출, 김은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모으고 있다.

또한, 해당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서준희 역을 맡아 대세 배우로 우뚝 선 정해인이 ‘봄밤’에 합류하면서 ‘제2의 예쁜 누나’를 기대하게 하는데, 여기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외 영화 시상식에서 ‘미쓰백’으로 여우주연상을 휩쓸다시피 한 한지민까지 가세하면서 방송계 안팎의 기대는 가히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평소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제작발표회 등의 행사를 개최하는 MBC가 ‘봄밤’은 이례적으로 외부에서 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좌석이 모자랄 정도의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드라마에 쏠린 남다른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20일 오후,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 제작발표회에는 안판석 연출을 비롯해 한지민, 정해인이 참석해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 세례에 질의응답만 한 시간 가량을 소화하고서야 마무리됐을 정도다.

   
 

먼저, 안판석 연출은 2007년 방송된 ‘하얀거탑’ 이후 12년 만에 친정 MBC에 돌아온 소감으로 “감개무량하다”며 “‘하안거탑’ 이후에 처음 왔다. 87년에 입사해서 19년을 다닌 회사인데 다시 돌아오게 돼서 정말로 뭉클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안판석 연출은 ‘하얀거탑’은 물론 ‘장미와 콩나물’, ‘아줌마’ 등 MBC에서 연출한 드라마 대부분이 흥행에 성공했고 이후 JTBC ‘아내의 자격’,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SBS ‘풍문으로 들었소’ 등의 작품 역시 화제와 시청률을 동시에 잡으며 드라마계 최고의 스타 PD로 자리매김했다. 그러한 안판석 연출이 다시금 MBC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MBC 드라마의 위기를 극복할 최고의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봄밤’은 MBC가 밤 9시대로 평일 미니시리즈의 편성을 옮긴 첫 작품이다. MBC 측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비롯한 최근 대중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결정이라고는 설명하지만 어쨌든 10시대 ‘드라마 대전’을 피했으니 한결 유리한 편성이다. 또한, ‘봄밤’은 MBC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넷플릭스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안판석 연출은 “이번에 MBC와 하게 된 이유는, 연락이 와서 하게 됐다. (불러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런데 밤 9시에 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 전에 MBC에서는 10시였고, JTBC에서는 11시 타임도 해봤는데, 사실 시간대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다. 그냥 어느 시간이든 하면 되지 생각했다.”며 “넷플릭스에 나간다고 뭘 더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예쁜 누나’와도 뭔가를 다르게 보이자고 계산한 건 아예 없었다. 그냥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하자. 이 생각만 했다. 사실 시청률이 안 나올까보다 스토리가 안 될까 그게 가장 무섭다. 무슨 전략이 있으면 좋겠는데 거기까지 안 된다. 그냥 다음 회만 생각한다.”고 담담히 밝혔다.

   
 

그렇다면 전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비교가 불가피한 ‘왜 하필 현실 멜로’일까. 이에 안판석 연출은 “이 작품은 저보다 작가 선생님께서 먼저 떠올린 이야기인데, 다음 작품을 할 때 스릴러를 할까, 멜로를 할까, 애초에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 그냥 어떤 이야기가 생각났을 때 말이 되면 한다. 사실 드라마 한 편을 만든다는 것이 말이 되는 이야기를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며 “1회에 뭘 하나를 던져놨는데 시작이 되느냐, 남자는 아이가 있고 여자는 남자 친구가 있는데 그 둘이 눈이 맞았다. 이렇게 되니 뭔가 쓸 거리가 생겼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봄밤’은 시놉시스가 없다. 일단 인물의 포지션을 만들어 도입을 써놓고 이후 줄기를 뻗어가는 방식이다. 그렇게 현재 14부까지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일맥상통하는 지점이 있다면 이번에도 여자 주인공에게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안판석 연출은 이에 대해 “이번에도 여자가 더 중요하다. 남녀 주인공 모두에게 개인적인 고통이 있는데 우리 사회는 아직 여자가 살기 힘들다. 해서 드라마나 영화, 소설을 하면 살기 힘든 사람이 주인공이 된다. 그래서 여자가 주인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지민, 정해인의 캐스팅에 관한 이야기도 전했다. 안판석 연출은 “두 배우의 캐스팅에 이유가 필요한가”라고 반문하면서 “연출로서 드라마를 제작할 때 당연히 최고 배우를 찾기 마련이다. 보통은 종이에 남자 1,2,3번, 여자 1,2,3번 이렇게 (예상 캐스팅을) 써 놓는데, 운 좋게 처음 전화에서 한다고 하면 그냥 땡큐다.”라며 “배우가 엄청 많은 것 같아도 달리 보면 사실 드물다. 여러분도 ‘주인공이다’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생각해보면 알 것”이라며 캐스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 사진제공=MBC

여기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흥행을 견인했던 주옥같은 음악이 이번 ‘봄밤’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이에 안판석 연출은 “이번에도 이남연 음악 감독과 함께한다. '예쁜 누나'에서는 아주 유명한 60년대 팝송 두 곡을 돈을 주고 샀고, 그다음에 레이첼 야마가타를 가수로 놓고 음악 감독이 작곡해 곡을 만들었다. 할수록 욕심이 생기더라. 이번엔 음악 감독이 레이첼 야마가타와 처음부터 작업했고, 카를라 브루니에게 곡을 줬더니 마음에 든다고 자신이 부른다고 하더라. 음악은 한 단계 더 나아갔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카를라 브루니(Carla Bruni)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메인 테마로 삽입된 ‘Stand by your man’을 부른 가수이기도 해서 또 한 번의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이렇듯 ‘봄밤’은 안판석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에 아름다운 음악, 대세 배우들이 그려낼 현실 로맨스까지 흥행 조건을 두루 갖추고 수목 안방극장을 공략할 태세다. 과연 위기의 MBC가 이번에야말로 ‘드라마 왕국’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은 오는 22일 밤 9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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