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류스타 박유천의 출연과 함께 300년의 시공을 뛰어넘는

이희명 작가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인 작품을 주로 집필..

  • 입력 2012.02.15 09:06
  • 기자명 이성규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류스타 박유천의 출연과 함께 300년의 시공을 뛰어넘는 기발한 설정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거장의 귀환"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 이희명 작가의 6년만의 컴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희명 작가는 미스터큐(98년), 토마토(99년), 명랑소녀 성공기(2002년) 등 메가히트 작품들을 집필하며 "트렌디 드라마" 시대를 이끈 최고 작가 중 한 명이다. 세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만 따져봐도 엄청나다. 김희선, 김민종 주연의 '미스터큐'가 45.3%, 장혁, 장나라의 '명랑소녀 성공기'는 44.6%를 기록하였으며, 김희선, 김석훈이 주연을 맡은 '토마토'는 52.7%라는 경이적인 시청률로 역대 드라마 시청률 19위(AGB닐슨 기준)를 기록하였다.

시청률도 엄청나지만 이희명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들이 트렌디 드라마의 조류와 연예계에 미친 영향 또한 대단하다. 미스터큐와 토마토를 통해 김희선이 최고 스타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으며, 송윤아 또한 미스터큐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소화하며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하였다. 명랑소녀 성공기는 한류스타 장나라를 있게 한 작품이다. 이러한 작품들이 한 명의 작가에 의해 탄생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현재 3월 중순 방송예정인 SBS 드라마스페셜 [옥탑방 왕세자]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이희명 작가를 2월 중순 홍대앞에서 만났다. 훤칠한 키의 이작가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젊은 세대와 직접 호흡하는 느낌을 주는 젊은 모습이었다.

문 : 미스터큐, 명랑소녀 성공기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인 작품을 주로 집필하셨다. 물론 작품 속에 재벌도 나오지만 그들은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주로 하였다. 전작들과 달리 이번엔 주인공이 왕세자이다.

답 : 현실이 아닌 드라마적 측면에서, 사랑은 남녀간 격차를 뛰어넘을 때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된다.

다소 교과서적이긴 하지만 그런 낙차가 주는 효과를 작가로서 염두에 두고 구상을 했다.

그래서 드라마엔 회장을 아버지로 둔 젊은 본부장, 실장들이 넘쳐난다.

그럼 본부장보다 더 센 사람은 없나? 아버지가 회장보다 더 지위가 높은 사람은 없나?

왕과 왕세자라면 그런 낙차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닐까 생각했다.

 

문 : 인물 설정 이외에도 타임슬립과 환생이란 특이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답 : 조선시대의 꽃미남이 현재의 서울로 온다면 어떤 대접을 받을 것인가에 착안했다.

현재보다 키도 작고 멋없는 사람들이 와있으면 어떨지..상상해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았다.

문 : 대본을 읽어봤는데 굉장히 재미있다. 특히 시간구성에 있어,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현재에서도시간과 장면의 교차가 빠르게 오간다.
또한 그런 시간과 사건 배열이 대본을 읽는 것만으로도
영상을 보는 듯 생생하고 아주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다.

답 : 어느 작가나 마찬가지겠지만 드라마 작가는 글로 읽히는 게 아니고 영상으로 보여지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 화면으로 구현될 장면을 떠올리며 글을 쓴다. 다음 장면에 뭐가 나왔을 때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볼 것인가, 어느 장면으로 연결되어야 지루하지 않게 볼까

항상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문 : 작가님의 드라마를 통해 톱스타로 성장한 사례가 많다.

미스터큐의 김희선, 송윤아, 명랑소녀성공기의 장나라 등 모두 한류스타로 성장하지 않았나.

답 : 하나도 덧붙이지 않고 말해서, 나때문에 그 배우들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그 분들과 훌륭한 연출자들 덕분에 제가 쓴 드라마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제작환경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배우들께 감사한다.

배우들에게 좀 더 여유가 있었다면 연기도 더 잘되었을 것이고, 더 예쁘게 나왔을 텐데,

그 분들께 미안한 마음 갖고 있다.

문 : 왕세자 역할을 맡은 배우가 박유천이다. 박유천이란 배우에 대해선 어떻게 판단하시나?

답 : 배역이 나오면 후보군 중에서 적절하게 맞는 배우를 보아 추천한다.

박유천 이란 배우는 그 동안 부드러운 면이 강조되는 역을 많이 해왔다.

이번 '왕세자 이각' 역은 카리스마가 보이는 역할인데 박유천씨에게 그런 가능성을

예상하고 기대하고 있다. 그런 면이 잘 표현된다면 드라마도 성공하고 박유천씨도

다른 캐릭터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다.

문 : 연배에 비해 글이 발랄하다는 평가가 많다. 심지어 여자 작가가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도 많더라.톡톡 튀는 작품의 비결은 무엇인가?

답 : (웃음)일단 친구들에 비해 철이 없고,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많다.

대중의 관심을 끄는 새로운 게 뭐가 나오는 지 항상 주시한다.

말은 뭐가 유행이고... 하물며 백팩은 뭘 메고 다니는 지 등 주변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다.

만약에 제 글이 젊어 보인다면 평소 그런 습관 때문이지 않나 싶다.

 문 : 6년만의 컴백이다. 마지막으로 컴백에 대한 소감을 전해 달라.

답 : 시청자의 반응이 굉장히 두렵고,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예전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지금은 대중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굉장히, 굉장히 궁금하다.

[옥탑방 왕세자]는 로맨틱한 면도, 코믹한 면도 많은 작품이다.

유쾌한 작품이 될 테니 많이 지켜봐 주시고, 즐거워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희명 작가 집필 주요작품

1996년 도시남녀

1998년 미스터큐 (김희선, 송윤아를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려 놓았던 작품 45.3%)

1999년 토마토 (김희선, 김석훈 52.7%)

2002년 명랑소녀 성공기 (장나라, 장혁 등 한류스타 장나라를 있게 한 작품 44.6%)

2003년 요조숙녀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