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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초점] KBS, 빙의 이어 로봇..'너도 인간이니?' 월화 왕좌 수성할까

  • 입력 2018.05.31 17:00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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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지상파 드라마가 일제히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사이 KBS는 꾸준한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빙의 판타지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을 통해 월화극 왕좌를 지켰던 KBS가 이번에는 로봇을 소재로한 드라마 '나도 인간이니?'를 들고 정상 수성에 나선다. 
 
‘너도 인간이니?’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 분)와 열혈 경호원 강소봉(공승연 분)이 펼치는 대국민 인간 사칭 프로젝트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인간다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AI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3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윤종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차영훈 PD, 배우 서강준, 공승연, 이준혁, 박환희, 김성령, 유오성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차영훈 PD는 로봇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점에 대해 "저희가 이 작품을 기획하고 촬영에 들어간 건 재작년 10월 정도였다. 그때 이미 대본 두 권과 시놉을 작가님이 가지고 계셨다. 다른 작품에 비해 기획적으로는 아마 최초였을 거다”며 “다른 작품들과의 차별점을 생각할 틈도 없이 저희는 촬영을 시작했다. 그 안에서 시청자들을 설득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 PD는 "인간과 로봇의 사랑이라는 주제가 사실 추상적으로만 생각했는데 작품을 하다 보니 점점 남신Ⅲ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며 "내가 사람이고 남신Ⅲ가 로봇인데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철학적인 고민도 스스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로봇으로 만들어졌지만 점점 발전해 우리와 동일한 감정을 갖는 존재가 됐을 때 우리는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게 되는 작품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서강준은 인간 남신과 인공지능로봇 남신Ⅲ 1인 2역을 소화했다. 그는 "공중파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됐다. 많은 분들의 노력이 담긴 작품이라 부담이 있었는데 그럴수록 내 본분에 충실하고 더 작품에 매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SF·휴먼·액션·스릴러·정치·철학·로코 등 수많은 장르가 혼합된 작품으로 스태프 및 배우들이 한결같이 애지중지 한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신의 경호원 강소봉으로 분한 공승연은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집중해서) 촬영에 임했다"라며 "‘너도 인간이니’는 사전제작 드라마와 일반 드라마에 큰 차이점은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감독님과 이야기할 시간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AI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공승연은 "고민을 많이 했는데 현실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면서 "요즘 AI 인공지능이 우리 주변에도 있고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남신처럼 진짜 이런 로봇이 있다면 사랑을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방송 보면서 저랑 같이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승연은 "첫 공중파 주연을 맡게 됐는데 과분한 자리인 것 같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지상파 주연 소감을 밝혔다.  
 
또 촬영 중 에피소드를 묻자 "어느 날 유오성 선배님께서 촬영을 하던 중에 ‘대본이 줄어든다는 게 너무 아쉽지 않니?’라고 말씀하셨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준혁은 남신의 개인비서이자 유일한 친구 지영훈을 연기했다. 이준혁은 "작품을 선택할 때 어디에 영향을 받느냐가 중요하다. 당시 SF,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았고 조사를 하던 차에 감독님과 미팅을 하게 됐다"며 "미팅을 하면서 감독님께서 꼭 보고 싶은 장면을 말씀하셨는데 그게 이해가 갔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영훈은 인간이지만 사회성을 잃어가는 인물인데, 남신 로봇에게 영향을 받아 인간다워진다"라고 캐릭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또 이준혁은 "촬영을 하는 내내 서강준이 정말 로봇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체력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 너무 바쁘고 힘든 일정 속에서도 서강준이 운동을 가더라. 그런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나 싶었다. 본받고 싶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PK그룹 총괄이사 서종길 역의 유오성은 "사전제작을 하다 보니 2년 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됐다"라며 "정말 많이 긴장된다. 영화 개봉할 때와는 또 다른 긴장이다. 긴장 반, 설렘 반이다. 기본적으로 배우가 배우다운 모습은 영상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김성령은 재벌 3세 남신의 친엄마이자 남신Ⅲ의 제작자 오로라 역을 맡았다. 김성령은 "친한 아들과 로봇을 둘 다 사랑하게 되는 감정선이 새로웠다. 실제로 로봇이 우리 일상생활에 나타났을 때 인간이 어떤 감정을 가질까를 생각하며 촬영했다"라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서종길(유오성 분)의 외동딸이자 서강준 만을 바라보는 서예나 역의 박환희는 유호성과의 호흡에 대해 "아버지가 딸처럼 많이 챙겨주셨고 고민해주셨다. 아버지를 보면 눈물이 날 정도가 됐다. 오성 선배님에게 ‘아버지 식사하셨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실제 아버지를 볼 때마다 감정이 오락가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KBS 새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는 오는 6월 4일부터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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