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영상인터뷰] '팬텀싱어' 흑소테너 이동신이 밝히는 '흉스프레소 A to Z'

  • 입력 2017.03.08 11:01
  • 기자명 이은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권서경, 백형훈, 고은성과 함께 ‘흉스프레소’ 팀으로 활약한 테너 이동신을 만났다.

남성 4중창 크로스오버 팀을 탄생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팬텀싱어’에서 이동신은 첫 등장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Nessun Dorma’를 선보여 프로듀서 바다로부터 “마치 한 마리 흑소 같다”는 평을 들었고 이후 그에게는 ‘흑소 테너’라는 별명이 대표 수식어처럼 따라 붙었다. 1:1 매치에서는 곽동현과 함께한 ‘Caruso’ 무대를 통해 프로그램 ‘팬텀싱어’가 지향하는 음악적 특색을 대표적으로 보여주었고 고훈정, 이준환과 함께한 슈퍼문 팀으로 선보인 ‘Luna’, 베이스 손태진이 더해진 ‘Il Libro Dell' Amore’ 등의 무대는 ‘팬텀싱어’ 무대 중 역대급으로 꼽힐 만큼 그의 활약은 매 회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사이, 이동신은 대학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고훈정과 남다른 케미를 뽐내더니 최종 결승에서는 권서경, 백형훈, 고은성과 함께 ‘흉스프레소’ 팀으로 재편됐다. ‘덕후 생산’ 최적의 요소를 두루 갖춘 이 팀에 이동신의 합류는 풍성하면서도 묵직함 힘을 보탰고 최종 결승에 오른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 김현수, 이벼리, 손태진)’, ‘인기현상(백인태, 유슬기, 곽동현, 박상돈)’ 팀과는 차별화 된 색깔을 만드는 데에도 성공했다.

특히 ‘흉스프레소’는 권서경, 고은성이 듀엣으로 팀을 이룬 뒤 일찌감치 ‘톰과 제리’ 같은 브로맨스로 눈길을 모았는데, 이들과 함께한 멤버들의 남다른 우정은 방송 이후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이동신의 합류 이전 윤소호가 함께했던 ‘빈센트 권고호 백작’에서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팬들은 이들에게 ‘흉스프레솧’라는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연예투데이뉴스는 지난 2월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흉스프레소’의 맏형 이동신을 만나 단독인터뷰를 진행했다. ‘흉스프레소’의 모든 것, 영상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자.

 영상 인터뷰로 미처 다 담지 못한 이야기 중, 이동신은 애초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단다. 현재도 그 꿈은 진행형이어서 연기선생님(?)을 찾는다고. “제가 뮤지컬배우 지망생이었어요. 뭔가 외모로 승부해야 되는 쪽은 잘 못할 것 같고 흉스프레소의 일원으로서 흉(胸)이 우선이 될 수 있는, 감정을 터뜨리고 소울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쪽으로 도전해보고 싶어요. 뮤지컬 ‘영웅’의 안중근 의사라든지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같은. 팬텀은 정말 해보고 싶은데, 학교 때 잠깐 배웠는데 연기를 할 때는 감정마다 호흡이 다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슬플 때 호흡과 기쁠 때 호흡이 다 다르대요. 근데 저는 노래하는 호흡만 알거든요. 누군가 저에게 연기를 가르쳐 주실 분이 계시다면 제 인스타그램 tenor.dongshin.lee 로 다이렉트 메시지 부탁드리겠습니다. 뭔가를 배우면서 하는 건 잘할 자신 있거든요(웃음). 많은 연락 바랍니다.”

마지막 생방송은 3500석의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객석이 꽉 찬 상태로 치러졌는데, 당시의 소감은 어땠을까. “저는 관객석 가장 높은 끝자리, 그리고 천장. 그 전체적인 풀 이미지를 늘 담고 살고 싶어 하거든요. 해외에서도 어느 공연장을 가든 늘 그 끝자리와 천장의 이미지를 제 임의대로 저장을 해요. 그래서 그 끝까지 소리가 잘 전달이 될 수 있도록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는 거죠. 극장이 크다고, 관객이 3500명이어서 긴장이 되는 건 없었는데 저는 오히려 그 큰 좌석에 한 분이 계셨다면 그게 제일 떨릴 것 같아요. 물론 노래를 하는 마음가짐은 똑같이 하겠지만 관객이 없어서 드는 실망 때문이 아니라 그 분은 정말 오로지 저를 볼 거잖아요. 생각만 해도..(웃음). 어쨌든, 무대는 항상 늘 긴장되고 떨리고 너무 설레고 빨리 가고 싶고 그렇죠. 더 많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고.”

이번에는 팬텀싱어 타이틀을 놓쳤는데, 혹시 시즌2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을까. “시즌2에 다시 참여해보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세요. 근데 저는 안 나가는 게 맞지 않을까. 왜냐면 저는, 보여지는 그림을 떠나서 ‘흉스프레소’가 정말 좋거든요. 이런 팀원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그건 장담할 수 없는 거라고 봐요. 그리고 여행권까지 획득했고 3등 순위권이잖아요. 시즌1 팬텀싱어의 ‘흉스프레소’를 지켜야죠(웃음).”

※ 본 인터뷰는 지난 2월 25일 시점으로, 오는 22일에 있을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성악가 권서경 씨는 출연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애정 가득한 ‘흉스프레소’ 팀의 이름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요즘 들어서 그런 얘기들을 같이 하고 있어요. 흉스프레소라는 이름을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해외에서도 공연 문의가 오거든요. 근데 우리말이 아니라 영어든 뭐든 바꾸려니까 딱히 느낌도 안 나고, 그냥 직역을 하자니 이 말을 짧고 굵게 담을 말이 없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당장은 아쉽지만 앞으로 더 길게 본다면 좀 더 알기 쉽고 부르기도 쉬운 이름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벌써 다른 이름이 정해지거나 한 건 아니고요. 일단은 팀원들고 그렇고 흉스프레소를 좋아해주신 분들도 그렇고, 아직은 흉스프레소를 좀 더 즐기고 난 후에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한편, 테너 이동신은 오는 22일, ‘팬텀싱어’에서 함께한 백인태, 유슬기와 함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