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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포르테 디 콰트로' 우승, 다된 고퀄리티에 '사운드 뿌리기'

  • 입력 2017.01.28 10:0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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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크로스오버 4중창 초대 팬텀싱어에 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의 ‘포르테 디 콰트로’가 최종 확정됐다. '팬텀싱어'의 파이널 무대답게 최종 3팀은 누구 하나 뒤지지 않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지만 시청자들은 사운드 밸런스가 맞지 않는 상태로 이들의 무대를 감상해야 한 탓에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난 27일 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전현무, 김희철의 진행으로 JTBC ‘팬텀싱어’의 최종 라운드가 생방송으로 펼쳐졌다.

결승에 오른 최종 3팀은 곽동현, 박상돈, 백인태, 유슬기의 '인기현상'팀, 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의 ‘포르테 디 콰트로’팀, 고은성, 권서경, 백형훈, 이동신의 ‘흉스프레소’팀이 최종 팬텀싱어가 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무대로 진검승부를 펼쳤다.

이들이 선보인 6번의 무대는 그야말로 터질 것은 다 터진 무대였다. 남자 보컬 4명이 뿜어내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아름다운 하모니는 현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지난 결승 1차전에서는 ‘포르테 디 콰트로’팀이 총점 760.6점을 획득해 중간집계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인기현상’팀이 684.8점으로 2위, ‘흉스프레소’팀은 647.6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던 상황. 이번 결승 파이널에서는 생방송 도중 진행된 대국민 문자 투표 60%의 점수를 합산해 초대 팬텀싱어를 배출했다. 문자 투표는 총 49만 4273건에 달했다.

결과는 결승 1차전의 결과가 그대로 이어졌다. ‘흉스프레소’가 결승 1차전 점수:647.6점+결승 파이널 점수 393.1점으로 총점 1040.7점을 획득해 먼저 3위를 확정짓고, 뒤이어 대망의 우승팀 발표에서는 ‘포르테 디 콰트로’팀이 호명되어 초대 팬텀싱어에 등극했다. 이들은 결승 1차전 점수:760.6점+결승 파이널 점수 689.8점으로 총점 1450.4점을 획득했다. 결승 1차전에서도, 생방송 문자 투표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큰 격차와 함께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자동 2위가 된 ‘인기현상’팀은 결승 1차전 점수:684.8점+결승 파이널 점수 417.0점으로 총점 1101.8점을 획득했다.

이들에게는 부상이 따랐다. 먼저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팀에는 1억 원의 우승상금과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될 앨범제작의 특권이 주어진다. 또한 앞으로 1년간 팬텀싱어로 활동하게 된다. 2위 ‘인기현상’팀에는 남프랑스 여행권이, 3위 ‘흉스프레소’팀에는 사이판 여행권이 각각 주어졌다.

그러나 이번 파이널 생방송은 큰 아쉬움도 따랐다. 매회 고퀄리티의 무대로 ‘귀호강’을 선사하던 ‘팬텀싱어’가 그것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할 최종 파이널 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사운드의 문제가 노출돼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TV를 통해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그들의 화음을 제대로 만끽하기 어려웠다. 말끔한 세션에 반해 정작 노래하는 이들의 소리 밸런스가 들쑥날쑥해 일부 구간에서는 누구 하나의 화음이 개미소리 같이 들리는가 하면 분명 같이 노래를 하고 있음에도 일부 멤버의 소리는 거의 묵음에 가까워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TV 볼륨을 아무리 올려보아도 흡사 소리의 진동이 공기의 무언가에 가로막혀 제대로 뻗어오지 않는 듯한 답답함이 생방송 내내 지속됐다.

프로듀서 윤상은 3팀의 경연을 모두 마친 후 “이곳의 음향은 굉장히 훌륭하다. 혹시라도 방송을 통해서, 이게 지금 생방송이다 보니까 음향에 대한 얘기들, 아쉬움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음향 팀들에게는 영화를 연극무대에서 하는 것과 똑같은 아주 어려운 미션이다. 오늘이 첫 회니까 앞으로 팬텀싱어가 계속된다면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이 있기를 마음으로 바라게 되는 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정말 아름다웠다.”며 에둘려 이를 언급했다.

헌데 이는, 현장에서는 훌륭한 소리가 나는데 TV나 PC, 핸드폰 등으로 방송을 시청하는 쪽만 불편했다면 문제는 스피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유독 일부 참가에게서만, 또는 일부 구간에서만 목소리의 밸런스가 고르지 않았다는 것은 스피커의 성능이나 출력 차와는 분명 다른 이유다. 어떤 문제였든 ‘팬텀싱어’의 수개월의 마침표를 찍는 대망의 최종 라운드에서 혼신을 다한 참가자들의 하모니를 제대로 듣고 오롯이 그에 감동해줄 수 없었다는 점은 실로 아쉬움이 크다. 참가자 중 권서경은 연습 중 코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여 참가자들이 그간 얼마나 큰 열정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는지 가늠할 수 있었기에 그들의 피날레에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프로듀서 윤종신은 “몇 달 전, 기획을 들을 때가 기억이 난다. 책임프로듀서가 와서 조기종영만 안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음악적인 여러 가지 화두를 시청자들이 끄덕끄덕하는 정도면 우리는 만족하겠다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연장 중의 하나인 이곳을 꽉 메워주는 결승전이 됐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전했고, “크로스오버 시장에 우리말로 된 곡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해서 다음에는 이렇게 좋은 싱어들이 우리말로 된 크로스오버 곡을 많이 불렀으면 좋겠다는, 창작인으로서의 마음을 다지게 된다.”며 앞으로의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무대에서는 ‘인기현상’팀이 'La sete di vivere‘, ‘El triste’를, ‘포르테 디 콰트로’팀은 ‘베틀 노래’, ‘Adago'를, ‘흉스프레소’팀은 ‘Il tempo vola’, ‘Incanto’를 선곡해 각 팀만의 색깔로 특유의 매력을 뽐냄과 동시에 ‘팬텀싱어’ 초대 시즌의 화려한 막을 내렸다. 결과와 관계없이 12명의 참가자들은 모든 경연을 마치고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전했고, 동료들과 함께 서로 축하를 나눴다. 그사이 일부 출연자들은 먹먹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팬텀싱어’는 그간 참가자들의 수준 높은 실력과 좋은 음악, 끈끈한 동료애 등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대한 시들해진 관심을 재차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결승 1차전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4.604%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했고 27일 방송된 파이널 결승전 역시 설 연휴의 첫 날이었음에도 3.919%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역시나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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