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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데스노트', 최강 캐스트의 자신감..초연 영광 '다시 한 번'

  • 입력 2016.12.20 14:2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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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2015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혔던 뮤지컬 ‘데스노트’가 2017년 1월,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일본 만화 ‘데스노트’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초연 당시 김준수, 홍광호,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 등이 성공적인 원캐스트 공연을 마친 바 있다. 이번 재연에서는 홍광호, 정선아의 자리에 한지상, 벤이 출연하면서 새로운 시너지를 예고해 주목된다.

지난 19일 열린 ‘데스노트’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한 김준수, 한지상, 박혜나, 강혹석, 벤은 역시나 새로운 조합으로 탄생할 ‘데스노트’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엘과 라이토의 운명을 건 한판승부는 ‘데스노트’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엘 역할엔 초연에 이어 김준수가 분하고, 라이토에는 한지상이 새롭게 투입돼 두 남자의 불꽃 대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먼저 한지상은 “원작 만화를 너무나 재밌게 봤고 지금도 보고 있다. 일본 만화에서의 정서가 우리의 정서는 아닐지라도 우리말로, 우리나라에서 공연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어떤 정서를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한편으로 ‘마이널리티 리포트’라는 영화가 떠오르더라. 펜으로 이루어지는 정의가 과연 진짜 정의인지 한번쯤 곱씹어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고, 나아가 이 어려운 대한민국의 시기에 정의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엘과 라이토가 싸우는 건지, 경쟁을 하는 건지, 사랑을 나누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서로 주고받으며 연기하고 있는데 김준시 씨와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만찢남’ 같은 엘의 모습을 봤다. 그 때 뭔가 ‘이 싸움 이거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확 들면서 한 방 먹은 느낌이 들더라. 뮤직비디오에도 그런 표정이 그대로 나타나는데 그렇게 짜릿한 기분을 느꼈었다. 스타일링으로는 굉장히 대조적인데 뭔가 천재들의 공감대, 닮은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멘탈적인 닮은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다. 다른 것 같지만 같은 느낌,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상대도 그렇구나 하는 느낌에서 오는 감정들을 보여드리려도 노력하고 있다. 대사에도 나오는데 ‘예측불허의 두뇌게임’ 그것이 부제다. 물리적이 아니라 심리적이라는 건데 거기서 오는 치밀함, 두 사람 간에 어떤 불꽃이 튈지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한지상의 라이토를 기대하게 했다.

김준수 역시 한지상과의 케미를 자신했다. “이번에 지상이 형과 함께하면서, 지상이 형이 상대와 주고받는 연기를 하신다는 느낌이 강했다. 자기 것만 하는 게 아니라 같이 주고받을 때 상대를 많이 배려하는 연기를 해주시더라. 니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그런 점이 맞물려서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 목소리가 다른 배우들과는 좀 다르게 독특한 편인데 지상이 형도 그런 면이 있어서 같이 화음을 하면 한 목소리로 낸 듯한 느낌을 받지 않으실까 싶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그런 짜릿함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하기도.

특히 한지상은 “이 작품이 너무 부러웠다. 일본에서 상상으로 만들어낸 작품인데 그 무한한 상상력이 솔직히 얄밉고 부럽기도 했다.”며 “‘데스노트’ 연습 전에 잠시 뉴욕에 있을 때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봤는데 김준수 씨가 떠오르더라. 김준수 씨는 거기에도 없는 70억분의 1을 매력을 가지고 있다. 뮤지컬 ‘킹키부츠’를 보면서 우리 강홍석 씨가 롤라로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반대로 그들이 우리 배우들만큼 ‘서편제’를 잘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인적 자원은 정말 대한민국이 최고라는 것을 느꼈다. 또, 우리 박혜나 씨를 빼놓을 수 없다. 항상 얘기하는데 꼭 브로드웨이로 넘어가라고 한다. 정말 글로벌 배우다. 벤씨도 처음 함께하게 됐는데 기대가 크다. 이 기사는 꼭 써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우리나라의 배우들의 인적자원이 최고다.”라며 ‘데스노트’와 함께할 동료배우들을 극찬해 눈길을 모았다.

박혜나와 강홍석은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함께할 예정. 먼저 박혜나는 “‘데스노트’의 렘은 사신이다 보니 실제로 본적이 없고 겪은 적이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 다만 이것 또한 인간 세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안의 무엇을 찾아가려고 애를 쓰고 있고 또 우리 동료배우들과의 사이에서 그것을 찾고, 대본 안에서 많이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고, 뮤지컬 ‘위키드’ 엘파바 역의 초록 분장에 이어 ‘데스노트’의 렘 역까지 과한 분장을 요하는 역을 맡게 되면서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이제는 과한 분장을 필요로 하는 역할이 나에게 안 오면 이제 서운할 지경이다. 분장이란 것이 캐릭터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분장에 대한 부담은 없다. 피부가 버텨주는 한은 열심히 해보겠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인간미 넘치는 사신 류크 역으로 또 한 번 관객들과 만나게 된 강홍석은 “박혜나 누나가 약간 큰 엄마 스타일”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웃게 했다. 그러면서 “2막에 누나의 솔로 부분이 있는데 셀린 디옹의 노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순간 멍해지면서 누나의 목소리에만 집중하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어서 정말 좋다.”고 박혜나를 칭찬하면서 “라이또와 엘이 두뇌싸움을 하는 장면이 특히 매력적이다. 애니메이션을 보는데도 소름이 돋더라. 초연에서도 느꼈지만 김준수 씨가 목소리가 특이해서 굉장히 힘 있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며 ‘데스노트’의 명장면을 꼽기도.

이번 ‘데스노트’ 재연으로 뮤지컬에 첫 입성할 벤은 “정선아 배우님이 하신 역할이어서 정말 부담이 많이 됐었는데 선배님들께서 연습동안에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후에 정말 ‘미사 같다, 인생 역할을 받았구나’ 하시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이 미사 역할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런 칭찬에 힘입어서 내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대체 불가한 미사를 보여주고자 열심히 하고 있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김준수가 군 입대 전 선택한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그에 대해 김준수는 “군대를 가는 게 끝은 아니지만 잠시 쉬어가는 2년이라는 공백이 생기는데 그 마지막도 뮤지컬로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데스노트’가 군 입대 전 마지막 공식 일정이 될 것 같다. ‘데스노트’는 초연 때 원 캐스트로 처음 도전했었고 그 때 정말 좋은 기억들이 많이 있어서 그 기억을 떠올리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또 좋은 배우들과 다시 새로운 ‘데스노트’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 특히 ‘데스노트’는 초연 때 원작 팬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특히 뮤지컬을 처음 보신다는 분들이 ‘데스노트’에 발걸음을 많이 해주셨던 걸로 알고 있다. 해서 20대의 마지막을 여러 대중들과 나누고 싶고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또 ‘데스노트’가 지상 형님의 말씀처럼,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지럽고 혼란한 시기에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간접적인 해소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나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끝으로 김준수는 “사실 ‘데스노트’는 우리 다섯 명이 아니라 데스노트가 주인공”이라며 “3주 동안 원캐스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 같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희망이 있다면, 2년의 휴식을 갖기 전에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작품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데스노트’는 오는 2017년 1월 3일(화)부터 1월 26일(목)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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