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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부활시킨 가슴 따뜻해지는 아날로그적 감성. 영화 <피터와 드래곤>

  • 입력 2016.09.20 23:43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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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 남궁선정 기자]
  1977년 말콤 마모스타인의 애니메이션 뮤지컬 <피터의 용>을 디즈니가 40년 만에 실사로 재탄생시킨 <피터와 드래곤>(Pete’s Dragon)은 꼬마 피터와 드래곤 엘리엇의 우정을 테마로 따뜻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부활시킨다.
  갑작스런 사고로 부모를 잃고 비밀로 가득한 숲 속에서 혼자 살아가게 된 꼬마 '피터'(오크스 페글리)는 깊은 숲 속에서 전설 속 드래곤 '엘리엇'을 만나고 둘은 서로에게 유일한 친구가 된다. 6년 후, 숲이 개발되면서 ‘피터’가 인간 세상에 노출되고, 목재공장에서 일하는 '개빈'(칼 어번)은 ‘엘리엇’을 목격하면서 탐욕스러운 마음을 품는다.
  산림 감시원 '그레이스'(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숲을 지키고, 어린 피터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 '미챔'(로버트 레드포드)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엘리엇'이 다른 사람들에게 발견되면서 '엘리엇'과 '피터'는 더 큰 위험에 빠지게 된다.
   영화 <피터와 용>은 원작에서 전하고자 한 고유의 스토리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거대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숲의 비주얼을 구현하고, 신비로운 판타지 세계에 나타난 '드래곤'과 한 인간 소년의 우정이라는 가슴 따뜻해지는 감성을 담아낸다.
  영화에서 드래곤이 살고 있는 판타지 세계와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가 함께 펼쳐 지면서 드래곤이 사는 숲은 빽빽한 수풀 속 어딘가에 미지의 생명체가 살 것만 같은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신비로운 분위기에 더해 영화를 온전하게 떠받치는 드래곤 캐릭터 '엘리엇'은 영화에 순수한 매력까지 더한다.
  기존 서양에서 전해지는 비늘이 있는 도마뱀 같은 모습이 아닌 복슬복슬한 초록색 털로 뒤덮여 있는 '엘리엇'의 이미지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을 합쳐놓은 듯한 다가가기 쉽고 친근한 캐릭터로 구현되었다. 반려견 같은 모습과 행동을 하는 '엘리엇'은 '피터'가 위기 신호를 보낼 때마다 순식간에 하늘에 떠 올라 '피터'를 구하러 날아간다.
    최후의 동심으로 상징되는 신비로운 숲 속 '엘리엇'과 '피터'의 우정은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어린 '피터'의 보호자로서 때로는 어린 '피터'의 단 하나뿐인 친구로서 언제나 '피터'의 곁에서 떠나지 않았던 '엘리엇'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소중한 사람과 진정한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2011년 단편 <파이어니어>로 선댄스 영화제를 발칵 뒤집어 놓으며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인정받았던 데이빗 로워리 감독은 <피터와 드래곤>에서 '가족에 대한 소속감'을 담아내며 마법 같은 리얼리즘을 영화에 불어 넣는다.
  사람이 찾지 않는 울창한 숲 속 자신의 곁을 언제나 지켜주는 친구와 함께 흥미진진한 모험뿐만이 아닌 편안하고 안정적인 교감을 나누는 '피터'와 '엘리엇'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어린시절 순수의 향수를, 그리고 가족이라는 소중한 존재를 되새기게 하며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디즈니가 부활시킨 가슴 따뜻해지는 아날로그적 감성 영화 <피터와 드래곤>은 9월 28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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