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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5] 최종우승 이수정! 유희열 '안테나行', 안예은도 빛났다 (종합)

  • 입력 2016.04.11 06:56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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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2016년 'K팝스타‘의 주인공은 '명품 보컬' 이수정이었다. 준 우승자 안예은 역시 자신의 음악적 기량을 십분 뽐낸 멋진 대결이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이하 ‘K팝스타5’)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톱2’ 이수정과 안예은의 마지막 대결이 펼쳐졌다.

파이널 라운드는 1, 2대결로 나뉘어 1대결에서는 자유곡, 2대결에서는 상대 참가자가 그간 경연에서 불렀던 곡 리스트 중 한 곡을 택해 자신만의 재해석을 보여주는 미션곡 대결로 진행됐다. 심사방법은 지난 기준과 마찬가지로 심사위원 점수 60%+문자투표 40%로 우승자를 결정했다.

먼저 1차 대결의 무대에 오른 안예은 자신이 2012년에 만든 자작곡 '말을 해봐'를 들고 나왔다. 안예은은 곡을 썼던 당시에 되게 신나게 했던 기억이 있어서 선곡했다며 마지막 무대인 만큼 신나게 무대를 즐기겠다고 다짐했고, 그 다짐대로 안예은은 흥이 폭발한 무대를 선보였다. 가사는 독특한 센스가 돋보이면서도 곡의 전체 분위기는 흡사 7080세대에 유행하던 밴드의 곡을 듣는 느낌이었다.

안예은의 첫 무대를 지켜본 박진영은 "예은 양이 만든 곡들을 보면 예은 양이 어떤 사람인지 알겠다. 그래서 자꾸 작품이라는 말이 나온다. 오늘 곡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작품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것 같다. 예은 양, 사람 자체도 작품인 것 같다. 예은 양이 이렇게 미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게 될 줄 몰랐다.“며 92점을 주었다.

유희열은 “지금까지 정말 다양한 자작곡을 끈질기게 밀어붙이고 있는데 점점 갈수록 노래가 늘고 점점 완숙해지는 느낌이 든다. 오늘 발표한 ‘말을 해봐’ 이 곡은 안예은 양의 특징이 모두 담겨 있다. 안예은 양의 시그니처 곡이 아닌가 싶다.”며 97점을 줬다. 이어 양현석은 "창법은 5-60대 분들도 좋아할 만한 트로트 창법이 들어가 있고, 헌데 또 음악은 인디 성향이 강하고, 가사는 또 굉장히 세련되게 젊은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곡이어서,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참가자가 나와서 점수를 주기가 참 까다롭다.“며 95점을 주었다. 이로써 안예은은 총 284점을 획득했다.

이어 맞서는 이수정은 자신의 장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팝을 버리고 가요 특유의 감성이 진한 김광진의 ‘펀지’를 선곡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을까 차분하게 노래를 소화한 이수정의 무대는 기대 이하의 평을 감수해야했다.

먼저 유희열은 “이수정 양이 한국말에 아직 능숙하지 않아서 당연히 팝을 할 줄 알았다. 근데 여기서도 가요를 선곡해서 굉장히 놀랐다. 다만 이 곡은 사실 수정 양의 장기인 팝적인 특색을 보여주기에는 까다로운 곡이다. 그러나 가요로 정면승부를 한 점에는 놀라웠다.”고 평하며 93점을 줬다. 양현석 역시 선곡의 아쉬움을 드러내며 92점을 주었고, 박진영 또한 “이 곡은 바꿔 부를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다. 이번에는 도전이 너무 과감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꼭 하나 짚고 싶은 건 노래가 정말 많이 들었다. 그 점이 자랑스럽다.”며 92점을 줬다. 이로써 이수정은 총점 277점을 받았다. 이때만 해도 분위기는 안예은에게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2차 대결은 실로 충격적인 반전이 그려졌다.

상대의 곡을 재해석한 미션곡 대결. 첫 무대는 안예은이 스티비 원더의 'Part time lover'를 선곡했다. 이수정이 부른 곡 중에 그나마 자신이 손을 댈 수 있을 만한 곡이 이 곡밖에 없더라는 것. 안예은은 이수정의 무대와는 다르게 경쾌한 펑키 리듬을 사용했고, 2절에서는 곡의 분위기에 맞게 한국말로 개사를 덧붙였다.

무대를 지켜 본 박진영은 “예은 양은 편곡을 주도적으로 하기 때문에 편곡을 중점적으로 보게 되는데, 예은 양에게는 어떤 곡이 가도 예은 양의 색깔로 잔뜩 묻어서 나온다. 자기가 음악에 미쳐서 자기가 신나서 한 무대였던 것 같다. 자신의 모든 장점을 모두 쏟아 부은 무대였다.”며 98점을 줬다.

이어 유희열은 “안예은 양 같은 유형의 참가자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결승까지 올라온 것을 본 적이 없다. 누군가는 싫어할 수도 있는 스타일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 한 가지 진짜 매력은 사람을 자극하는 방법을 너무 잘 안다. 그게 얕은 수법이 아니고 음악에서 출발한다는 게 정말 반갑다. 정말 흥비로운 참가자고, 문제적인 참가자다.”라며 98점을 줬다.

끝으로 양현석은 “이 무대 전에 샘킴을 보면서 내가 왜 쟤를 안 데려갔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안예은 양이 나와서 이렇게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니까, 이제부터는 심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나의 점수는 샘킴과 안예은 양에게 동시에 주는 점수다.”라며 100점을 선사했고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이로써 안예은은 총점 296점이라는 고득점을 획득했다. 1라운드에서보다 12점을 끌어올렸다.

이제 이수정의 마지막 무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는데, 이수정은 안예은의 곡 중 '스티커'를 선택했다. 자신은 피아노도 잘 못치고 다른 악기도 연주할 줄 아는 게 없기 때문에 오로지 목소리로만 승부해야 한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진 무대를 선보였다. 이수정의 ‘스티커’는 이수정 특유의 보컬을 최대한으로 살렸다. 그루브하면서도 재지한 펑키 풍으로 재해석한 ‘스티커’는 시작부터 심사위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수정의 무대를 지켜 본 박진영은 “아까 ‘편지’ 부를 때는 정말 이렇게 끝나는 건가 했는데 이 무대에서 이수정 양이 어떤 가수인지 완벽하게, 통쾌하게 보여줬다. 고음 발성이 낼 줄 모르는 참가자여서 가성을 냈었는데 고음 발성을 프로그램 도중에 해낸 것이 정말 놀랍다. 그리고 이수정양은 남들이 잘 안 하는 짓을 한다. 오늘도 반음 깎아 내려가는 그런 애드립은 정말 놀랍다.”며 이수정에게 100점을 줬다. 그렇게 이수정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어 양현석은 “지금 상황이 무슨 반전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이 전까지만 해도 안예은 양이 우세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수정양은 자기에게 맞는 곡을 만나면 진짜 홈런을 친다. 지금 내 점수가 아쉬울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는 이수정에게 100점을 주었다. 이 역시 그의 말대로 반전 드라마였다.

끝으로 유희열은 “앞에 ‘편지’의 첫 가사가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라는 소절이 있어서 왜 이런 곡을 골랐지 했는데 이번 무대에서는 맨 마지막 가사가 무슨 영화에 나오는 팜프파탈처럼 ’난 너를 찾을 거야‘ 완전 반전을 보여줘서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작곡 작사는 안예은 양이 했지만 이 곡의 주인공은 이수정 양인 것 같다”며 유희열 역시 100점을 줬다.

이렇게 이수정은 ’K팝스타‘ 시즌을 통틀어 심사위원 점수 만점을 획득한 참가자가 됐고, 안예은에게 뒤졌던 점수까지 단번에 만회했다. 이제 두 참가자의 총점은 안예은 580점, 이수정 577점으로 단 3점차 밖에 되지 않았고 결국 대국민 문자투표에 따라 우승자의 행방이 결정되게 됐다.

이후, 'K팝스타5'의 ‘톱10’ 참가자들이 윤복희의 ‘여러분’을 축하무대로 꾸밀 때, 원곡자 윤복희가 직접 무대에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윤복희는 여전한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해 세 심사위원을 포함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 외에도 1, 2차 대결 사이 샘 김의 데뷔 무대가 있었는가 하면 박진영의 ‘살아 있네’ 신곡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모든 무대가 마무리 되고, MC 전현무의 손에는 'K팝스타5'의 최종 우승자가 적힌 봉투가 전해졌다. 전현무는 최종 우승자의 이름에 ‘ㅇ’이 들어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참가자에게 모두 해당되기 때문.

결과적으로 전현무가 호명한 최종 우승자의 이름은 이수정이었다. 이수정은 “K팝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너무 좋다.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고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안예은은 씩씩한 모습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럽다. 제 곡을 많이 들려드릴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일이었고, 좋은 친구들 만나서 감사하고, 수정이가 내 노래를 너무 멋있게 불러줘서 정말 너무너무 고맙다.”며 이수정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후 세 심사위원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이수정의 선택을 기다렸는데, 이수정은 곧바로 유희열의 ‘안테나’를 선택해 양현석, 박진영의 부러움을 샀다. 이수정은 유희열을 선택한 이유로 “같이 일해 보니까 정말 좋고, 완전 지니어스여서 같이 일하면 좋겠다.”며 다소 짧은 한국어 실력으로 이유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희열은 “(우승자의 선택을 받기는) 처음이다. 앞으로 정말 아버지 같은, 부모님 같은 마음으로 제 남은 시간을 다 바쳐서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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