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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태양의 후예' 김지원, “M3 감염 알았을 때요? 일찍 죽나 했어요.”

  • 입력 2016.03.30 08:4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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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태양의 후예’ 김지원이 지난 주 방영된 10회 엔딩에서 M3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덜컹이게 한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배우 김지원을 만났다. 김지원은 현재 안방 최고의 화제작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쓰리스타 사령관이 아버지이자 자신 역시 엘리트 코스를 밟은 각잡힌 군의관으로, 반면 서대영(진구 분)과의 사랑에 있어서는 지극히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부사관인 그에 대한 배려와 ‘직진녀’의 매력까지 장착한 윤명주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큰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주 방영된 10회 엔딩에서는 우르크 파병 부대에서 강모연(송혜교 분)과 함께 한 수술에 참여했다가 윤명주가 M3바이러스에 감염되는데, M3바이러스란 실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전염병 ‘에볼라’보다 조금 낫다는 말로 M3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그러니, 이제 막 신분의 벽을 넘어 끝까지 가보자 마음 먹은 ‘구원커플(진구-김지원)’에게는 날벼락과도 같은 사건이었고, 시청자들 역시 이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간담을 졸이며 이번 주 방송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에 김지원을 만난 자리에서 당시의 소회를 직접 물었다.

10회 엔딩에서 윤명주가 M3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이를 대본에서 처음 확인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윤명주로서는 이제 막 서대영과의 관계가 풀린 후 곧바로 닥친 위기였는데.

“저도 요즘은 다분히 시청자 입장이어서 알고 보면서도 ‘왜 이 타이밍에’ 그런 느낌도 들더라고요(웃음). 근데 사실 당시 대본을 봤을 때는 저는 좋았어요. 서대영과의 관계가 더 깊어질 수 있는 사건이니까요. 그 때 한편으로는, ‘어, 뭐지, 나 죽나? 아직 6회 남았는데, 이렇게 일찍 죽나? 왜 말씀을 안 해주시지?’ 그러기도 했는데, 어쨌든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윤명주에게 그런 위기가 닥침으로써 서대영이 수술실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 저를 안잖아요. 그렇게 뭔가 더 확실하게 서대영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어서 좋았던 것 같고, 또 10부 엔딩을 구원커플이 처음 장식하게 된 장면이어서 나름 뜻깊었기도 하고요. 어쨌든 윤명주의 생사의 결말은 이후 방송을 통해 확인하시는 걸로(웃음).”

10회에 오기까지 ‘구원커플’은 흔한 키스신도 한 번 없었는데, 로맨스에 있어서 아쉬운 마음은 없을까.

“그렇진 않았어요. 구원커플이 그렇게 많지 않은 분량에도 응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그런 짠 스킨십 때문에(웃음). 오히려 그래서 뭔가 빨리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쭉 지켜봐주시는 것 같아서 저는 되게 좋았던 것 같고, 효과적이었던 것 같고. 그렇게 만들어지는 애절함이 이후 한 번의 애정신이 있을 때에 굉장히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아주 좋은 장치인 것 같고요.”

“사실 초반에 구원커플의 회상신에는 키스신이 있었는데 편집이 됐더라고요. 근데 결과적으로는 그게 크게 아쉽지 않고 오히려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편집을 잘 해주셨더라고요. 만약에 그 장면이 있었으면 지금만큼 구원커플의 애정신에 갈급함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뒤이어 나오는 애정신에 더 관심을 주시는 것 같아서 아쉬움은 없습니다.(웃음)”

과연 윤명주는 '태양의 후예'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이제 슬슬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과 ‘구원커플’의 결말은 어떤 모습일까.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태양의 후예 #김지원 #윤명주 #진구 #서대영 #구원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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