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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위의 여자] 장승조, 양진성 잡기 위해 거짓 만취고백 '소름'

  • 입력 2016.02.18 11:53
  • 기자명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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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은정 기자] ‘내 사위의 여자’ 장승조가 양진성의 동정심을 얻기 위한 연기를 펼쳤다.

18일 방송된 SBS 아침 일일드라마 ‘내 사위의 여자’(극본 안서정, 연출 안길호) 34회에서는 수경(양진성 분)의 앞에서 술에 취한 척 자신의 아픈 가정사를 고백하는 재영(장승조 분)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재영은 현태(서하준 분)를 견제하기 위해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약혼녀 수경에게 발각 당했다. 수경은 “어떻게 이런 짓을 벌일 수 있냐”며 분노했고, 부친이자 기업 회장인 태호(길용우 분)에게 진실을 밝히겠다며 재영을 몰아세웠다. 이에 당황한 재영은 “너 때문에 그랬다. 네 앞에서 김현태 안 보이게 하고 싶었다”며 수경을 향한 사랑을 호소했으나, 이미 현태에게 마음을 빼앗긴 그녀를 설득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망연자실한 재영은 이후 수경과 갖게 된 술자리에서 아버지 달석(김하균 분)의 무책임과 무관심 때문에 상처받고 자라온 어린 시절을 고백했고, 그가 반칙을 쓰면서까지 수경과 결혼하려고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을 연민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수경에게 “나 너무 힘들게 살았다. 난 네가 필요하다”는 말을 전한 뒤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 처음으로 접하는 재영의 상처와 간절한 고백에 수경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반전은 있었다. 재영의 취중 고백은 수경으로부터 동정심을 사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궁여지책에 불과했던 것. 이 같은 사실은 뒤이은 장면에서 자신을 부축해 집까지 바래다준 수경이 귀가하자마자 멀쩡히 눈을 뜨는 재영의 모습을 통해 밝혀졌다. 혼자만의 공간에 남겨지고 나서야 비로소 연기를 끝낸 듯 눈을 뜨고 살벌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는 재영의 맨얼굴은 이를 지켜보던 안방극장에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특히 해당 장면이 더욱 인상 깊었던 이유는 극중 재영 역으로 분하고 있는 장승조의 놀랍도록 섬세한 연기력 때문. 장승조는 반전이 밝혀지던 짧은 순간에 대사 한 마디 없이 그저 눈빛과 표정 연기만으로 재영의 광기를 부각시켰고, 이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할 만큼 강렬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잘 만들어진 악역이 사랑 받고 있는 요즘, 앞으로 장승조가 그리는 ‘내 사위의 여자’ 속 재영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한편 ‘내 사위의 여자’는 아들같이 여긴 사위를 우여곡절 끝에 장가보낸 장모와 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된 여자의 슬픈 운명으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과 증오, 화해와 사랑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매주 평일 오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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