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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박시환, 도전하기에 청춘이다

  • 입력 2015.12.14 02:12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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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가수 박시환이 드라마 ‘송곳’으로 연기자 변신에 나선 직후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로 곧바로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섰다.

국내 창작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는’ 청년 다섯 명이 뭉쳐 ‘즐거움을 팔자’는 슬로건 아래 각종 쇼를 선보이는 별난 야채가게의 이야기를 그린다.

꿈을 위해 야채가게를 생각하는 대장 태성과 잘나갔던 회사원이지만 양심선언으로 회사를 그만두며 야채가게를 돕는 민석, 어려운 가정형편에 할머니의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발로 뛰는 지환, 꿈을 찾아 미국에서 한국으로 온 윤민 그리고 제주도 출신의 순둥이 막내 철진까지, 야채가게의 다섯 남자들은 우리시대 청춘들의 모습을 대변하면서 각자의 방황속에서도 꿈과 열정으로 이겨내는 희망을 담아낸다.

그 중, 박시환은 순둥이 막내 철진으로 분해 총 10회 출연에 나선다. 캐릭터의 큰 줄기로 보자면 ‘송곳’에서의 동협과 유사하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그보다는 훨씬 유쾌하고 열정 넘치는,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막내로 열연한다.

형님들이 시키는 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호기심도 궁금한 것도 많아 뭐든 배우겠다고 열심이다. 군대 말년 휴가를 나와 우연히 TV에 나오는 <총각네 야채가게>를 보고 제대 첫 날 무작정 총각네 야채가게로 달려와 눌러 앉았다. 제주도에 홀로 사시는 어머니가 걱정되어 빨리 성공하고 싶은 마음에 오늘도 꿋꿋하게 외로운 서울살이를 견딘다. 무심결에 지나는 순간의 시간도 아쉬운 열혈청년이다.

그러한 막내 철진은 극중 진행자 역할을 하기도 하고 공연 중 ‘총각네 야채가게’의 쇼를 빙자한 이벤트에서는 일명 ‘오징어 도사’와 함께 나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도 한다.

아직 박시환은 뮤지컬 배우로서의 진단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미숙한 대사처리는 드라마에서도 무대에서도 배우로서 반드시 풀어야 할 큰 숙제다. 그럼에도 다행스러운 것은 함께 무대에 선 배우들과 적절한 조합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순간순간 변화하는 무대의 분위기에 제법 눈치 빠른 대처를 할 줄 안다는 것은 실로 큰 장점이다. 지난 ‘슈퍼스타K’를 통해 수차례 생방송 무대를 거친 경험이 뮤지컬 무대에서 십분 작용하는 듯했다.

더불어 가수가 본업인 만큼 ‘고래의 꿈’으로 대표되는 뮤지컬 넘버 소화력도 꽤 안정적이다. 다만 뮤지컬 넘버를 부를 때에도 극중 캐릭터인 철진보다 가수 박시환이 보인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이는 관람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어서 회를 거듭하고 차츰 캐릭터에 동화되면 자연스럽게 풀어질 수 있는 문제기이도 하다.

제작사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는 연예투데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시환 씨는 드라마 ‘송곳’으로 처음를 연기하는 거고 ‘총각네 야채가게’로 뮤지컬도 처음 해보는데도 배역과 어울리는 것도 있지만 본인의 끼도 그렇고 가창력이 된다는 부분에 만족하고 있다. 더불어 연기도 열심히 하고 무엇보다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며 “스케줄이 많은 걸 분명히 알고 있는데도 스케줄만 없으면 공연에 와 있다거나 연습에 참여한다거나 그런 부분이 연습이나 무대 위에서 드러난다. 또, 성격이 워낙 좋아서 출연진들이 박시환 씨의 예의 바르고 성실한 부분을 느끼면서 연습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있고 무대에서 혹시 실수가 있더라도 베테랑 친구들이 에드립으로 잘 쳐주고 그것을 잘 받아내면서 호흡하고 있다.”며 박시환의 캐스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박시환 씨는 뮤지컬 배우로도 성장 가능성이 꽤 높은 친구여서 다른 작품을 제작할 때에도 여건이 가능하다면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이번 ‘총각네 야채가게’에서는 박시환 씨의 넘버 ‘고래의 꿈’과 함께하시면 이 겨울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덕담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드라마 '송곳'에 이어 미니앨범 '괴물' 활동과 뮤지컬 '총각에 야채가게'까지. 박시환의 2015년 겨울은 매우 바쁘다. 지난 인터뷰에서 스스로도 세 가지 다른 분야의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은 부담스러웠다고도 밝혔지만 반면 찾아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단다. 아직 자신을 두고 배우로 논하는 것은 건방진 것 같다는 박시환은 그래서 더욱 또 다른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젊다고 청춘인가, 도전하니 청춘이다. 

한편,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는 박시환을 포함, 배우 전병욱, 박정표, 손유동, 강영석, 에이젝스 형곤, 보이프렌드 동현, 김현진, 이민희 등이 출연하며 오는 12월 31일까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전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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