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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청와대에서 울린 총성과 함께 펼쳐지는 핏빛 서막

권상우-수애, 누가 누구에게 총을 쏜 것일까

  • 입력 2013.01.15 09:54
  • 기자명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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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4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 드라마 <야왕> (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제작 베르디미디어)은 청와대에서 울린 한 발의 총성과 함께 장엄한 서막을 선보였다.첫 회는 하류(권상우)의 짧은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복수를 하려는 자는 두개의 무덤을 파야한다.” 곧이어 펼쳐지는 역사적인 청와대 압수수색을 하러 긴급출동하는 특별검사팀의 발빠른 움직임과 우아하고 청순한 자태를 가진 영부인 하류(수애)가 영빈관으로 서서히 입장하는 모습들은 장엄한 배경음악과 함께 긴장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달동네의 지독한 가난을 벗어나서 그리도 염원하던 영부인 자리를 차지한 여주인공 다해와 그녀를 위해서 자신의 일생 전부를 바친 순애보 사랑의 상징인 하류의 엇갈린 운명은 청와대에서 그 베일을 드러냈다.청와대를 전격압수수색에 나선 특별검사 하류는 수색영장을 든 채 마침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음악회에 참석중인 영부인 다해와 마주친다. 영부인 주다해 여사는 ‘백억대 후보 매수’ 의혹으로 특별검사팀에게 집중조사를 받고 있던 중이였던 것.경비원들을 따돌리고 영부인실에서 문을 잠그고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다해와 하류. 방을 들어서자마자 다해는 하류를 향해서 쏘아붙인다. “내가 백억을 주고 후보를 매수해서 내 남편을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다는 소설을 쓰셨는데 증거가 없잖아.”과거에 그리도 사랑했던 여자 다해의 돌변한 모습을 믿기지 않는 듯 쳐다보면서 하류는 사무적인 말투를 이어갔다. “저 금고 좀 열어주시겠습니까” “영장까지 가지고 오셨는데 열어드려야겠죠.”하류에게 등을 돌린 채 금고를 천천히 열면서 다해는 하류에게 복수를 선포한다. “나는 이미 망신당할만큼 당했어. 몇배 이자 쳐서 갚아줄게.” 이때 바로 이어지는 하류의 대답이 의미심장하다. “망신 당하는 것 만으로도 끝나지 않을거야.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하는 영부인이 살인자라면.”  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다해는 할 말을 잃는다. “쇼는 지금부터야. 살인자 영부인. 왜 죽였어 그때? 왜 나를 죽였냐구. 왜 나를 죽였어?”

그때 바로 무엇인가를 작정한 듯이 금고에서 총을 꺼내서 하류에게 총구를 겨누는 다해. 하류는 슬픈 눈빛으로 다해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한다. “이게 니 대답이냐. 또 죽이겠다...”

“원하는게 도무지 뭐야” “여긴 니가 있을 곳이 아니야. 원래 니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 달동네 판자촌. 니 발로 원래 니 자리로 돌아가.”이 때 청와대 전체에 울려펴지는 한발의 총성. 밖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경비원들은 일제히 영부인실로 진입하는데 다해와 하류는 둘이 감싸안은 채 우두커니 서 있고 두 사람 사이에는 핏방울이 카펫위로 뚝뚝 떨어지고 있다. 과연 이 피의 주인공은 누구이며 누가 누구에게 총을 쏜 것일까. 서로를 꼭 얼싸안고 있어서 가늠하기 힘들지만 하류의 창백한 얼굴로 봤을 때 다해가 하류를 향해서 쏜 것임에 틀림이 없다.달동네 판자촌에서부터 시작한 보육원 출신 다해와 그녀를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남자 하류의 질기고 질긴 사랑과 야망 이야기를 담은 <야왕>은 이런 드라마틱한 서막을 시작으로 긴장감을 최대한 고조시켰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으며 흥행대박을 예감케 만들기에 충분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최고의 연출진 그리고 출연진을 자랑하는 SBS 새 월화 드라마 <야왕> 제 2회는 오늘 밤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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