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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화, "야왕 대박, 부탁해요!!"

데뷔40년차 배우, '팬티차림 연기'에서도 카리스마가 솔솔

  • 입력 2013.01.14 10:04
  • 기자명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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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대마왕’으로 불리는 배우 이덕화가 드라마 첫 촬영부터 팬티 차림으로 등장하는 ‘굴욕’을 당했다.

오는 14일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제작 베르디미디어)에서 백학그룹 백창학 회장으로 출연하는 이덕화는 최근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첫 촬영을 가졌는데 하필이면 첫 장면이 바지를 벗은 채 흥분해서 씩씩거리는 내용이었다.

극중 백회장에게는 장녀 도경(김성령)과 늦둥이 막내아들 도훈(정윤호)이 있는데 철없는 도훈이 항상 말썽을 부려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이날도 도훈 때문에 화가 난 백회장이 펄펄 끓는 열을 식히지 못한 채 도경을 불러 야단치는 장면이었다.

백회장은 ‘열불’이 나면 바지를 벗는 묘한 습관이 있다. 도경이 제발 옷을 입으라고 만류해도 “동생 관리나 잘하라”며 소리를 버럭 질렀다. 올해로 데뷔 40년을 맞은 이덕화는 “연기 인생 40년의 기념비적인 작품인데 첫 장면부터 속옷 CF 찍는 것처럼 민망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께 송구스럽다”고 웃으며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드라마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화가 안타까운 주먹으로 엘리베이터 문을 내리치던 90년대 유명한 속옷 광고는 당시 최고의 걸작으로 꼽혔다.

이덕화는 비록 실내 세트장이지만 쌀쌀한 날씨 속에 ‘팬티 투혼’을 발휘하며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특유의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특히 우스꽝스러운 복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건재한 근육을 과시하며 ‘원조 몸짱’ 출신임을 보여주었다.

지난 1973년 TBC 탤런트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이덕화는 그동안 150여 편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수많은 별들이 명멸하는 연예계에서 흔들리지 않는 붙박이별로 인기를 지켜왔고 지난해에는 SBS 연기대상 특별연기상, MBC 연기대상 황금연기상, MBC 연예대상 인기 MC상을 받으며 3관왕의 저력을 과시했다.

‘야왕’ 제작진은 이덕화가 그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길 바라며 “야왕 대박, 부탁해요”를 외치고 있다. 지난 연말 시상식에서 “요즘 상 타는 재미로 산다”며 “트로피 모으는 게 취미”라고 익살을 부렸던 이덕화는 촬영 현장에서도 특유의 친화력과 유머를 바탕으로 최고참 연기자다운 리더십을 발휘하며 후배들을 챙겨주고 있다.

따뜻함과 냉혹함의 이중적 캐릭터에 사건 전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덕화의 카리스마 연기에 시청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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