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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명, 문화 예술의 웅장한 집대성을 3D로 생생하게 <바티칸 뮤지엄>

  • 입력 2015.01.05 22:12
  • 기자명 남궁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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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바티칸 박물관은 교황 율리우스 2세가 나날이 위상이 떨어지고 있는 가톨릭 교회의 권위를 재정비하고,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박물관을 짓기 위해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당대 유명한 예술가를 불러 많은 프레스코와 조각품을 전시한 것이 지금의 바티칸의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바티칸 박물관’의 가장 위대한 명작들을 3D로 담은 영화 <바티칸 뮤지엄>(원제: The Vatican Museums 3D)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등으로 유명하지만 1400실에 전시되어 있는 보물들은 그야말로 인간 문명과 문화, 예술, 그리고 역사의 기록관으로 전세계 연평균 방문객이 5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바티칸 뮤지엄>의 촬영팀은 40점이 넘는 거대한 프레스코화 등 역대 교황들이 지난 500년 간 수집한 경이로운 미술품들을 촬영, 바티칸 박물관의 장대한 규모와 화려함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무엇보다도 영화는 울트라 고화질(UHD) 4K/3D 카메라로 박물관의 내면을 담아 내어 고밀도의 높은 해상도로 더 섬세하고 생생한 장면들로 스크린을 채운다.
  로마 근교 포도밭에서 우연히 발견된 '라오콘 군상'이 두 마리의 거대한 바다뱀의 공격을 받아 죽은 트로이의 라오콘과 그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아이네이드의 유명한 에피소드를 다루었고, 이 작품을 본 미켈란젤로는 대리석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조각가로서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또한 '벨베데레의 토르소'는 시스틴 성당의 프레스코화를 그리던 도중 미켈란젤로가 수시로 조각상을 만지며 프레스코화에 대한 영감을 받고 위안을 받았던 일화들 역시 유명하다.   영화 <바티칸 뮤지엄>은 박물관의 틀이 잡아가던 당시, 당대 최고의 조각가이자 화가인 미켈란젤로와 미켈란젤로를 끊임없이 시기했지만 그에 대한 경외감을 감출 수 없었던 라파엘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의 아래 가운데 있는 사람이 미켈란젤로이고, 라파엘로가 나중에 그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덧대어 그림을 완성한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다.
  바티칸의 정점인 '시스틴 성당'의 천장벽화 '천지창조(GENESIS)'와 '최후의 심판'은 미켈란젤로가 일생을 바친 대업으로 보는 이들의 호흡을 빼앗을 정도로 그 웅장함을 자랑한다. 미켈란젤로는 높이 20m, 길이 41m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천지창조' 그림을 4년동안 그렸고, 후에 예순 살이 되어 '최후의 심판'을 그리기 시작, 6년의 시간을 들여 그림을 완성했다.
   일찍이 괴테는 "바티칸 박물관의 시스티나 성당을 보지 않고서는 인간이 지닌 가능성의 위대함이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가톨릭 교회의 보물과 예술품 뿐만이 아닌 인간문명을 향한 경외감과 예술가들이 남긴 웅장한 작품들을 보면 인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영화의 내레이션을 맡은 채시라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세밀한 설명으로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고흐, 샤갈, 카라바조...등등, 서양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유명한 화가와 조각가들의 작품을 한 눈에, 그것도 고해상도 3D로 감상할 수 있는 <바티칸 뮤지엄>은 1월 8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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