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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산을 오르다. 여수 영취산 금오산

  • 입력 2012.05.01 11:23
  • 기자명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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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와 해안 따라 펼쳐지는 산 너울,

기암괴석이 시선을 사로잡는 곳 전라남도 여수.봄기운이 완연한 여수의 산과 들에는 진달래와 동백꽃, 그리고 갖가지 들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정다운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그림 같은 여수의 풍경 속으로 길을 나선 이들은, 우애 좋은 형제이자 여수를 대표하는 화가로 이름 높은 강종래, 강종열 화백.

일행의 첫 여정은 여수에 자리한 해발510m의 영취산이다.

영취산은, 우리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한 곳. 4월 중순이면 영취산 정상 부근에는 수없이 많은 진달래가 만개 해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이룬다. 산의 높이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 웅장함보다는 동네 뒷산 같은 푸근함이 느껴지는 영취산.하지만, 온 산에 진분홍 물감을 풀어놓은 듯 만발하는 진달래 하나만으로도 이곳을 오를 이유는 충분하다.진달래 향기를 머금은 여정은, 동백꽃의 섬 오동도로 향한다. 오동나무 열매만 먹는 봉황새가 날아들었다는 전설의 섬 오동도. 지금은 전설 속 빽빽한 오동나무들 대신 동백나무로 가득 차 있다. 겨울부터 피어난 동백꽃은 봄기운이 한창인 지금까지도 섬 곳곳을 붉게 물들이고, 그 동백꽃 터널 길에서 화백은 곧 사라질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 안에 담느라 마음도 손도 바쁘다.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길을 나선 일행. 봄 바다를 품은 금오산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기위해서다. 향일암은 전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한 곳으로 ‘해를 향한 암자’ 라 해서 이름 지어졌다. 그 이름처럼 향일암의 해돋이 광경은 천하절경으로 명성이 자자하다.한편, 이곳의 지형은 ‘영구입수형 (靈龜入水形;신령스런 거북이가 용궁으로 들어가는 형국)’이라 하는데, 그 중 향일암은 거북의 머리에 해당되는 곳. 그래서인지 경내에는 유독 거북 장식이 많고, 뿐만 아니라 금오산의 바위들에는 거북의 등과 꼭 닮은 무늬들이 가득해 신비함을 자아낸다.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깊은 전설의 신비와 맑은 풍광이 함께하는 일행의 마지막 여정은, 향일암을 시작으로 금오산과 봉황산까지 이어진다.

여수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형제 화백. 이들은 평생을 살아 온 고향 여수를, 살면 살수록 더욱 사랑하게 되는 땅이라 말한다.

형제의 향기로운 봄꽃 산행에 <영상앨범 산>이 동행했다.

◆이동코스 진례봉 __ 영취산 __ 오동도 __ 향일암 __ 금오산 - 봉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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