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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의 불꽃 튀는 춤의 전쟁! 국립무용단 신작[토너먼트] 9월 17일 개막

  • 입력 2014.09.10 23:58
  • 기자명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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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이 오는 9월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2014-2015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개막작으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해오름극장에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의 신작 '토너먼트'(Tournament)를 선보인다.

이번 시즌의 포문을 여는 야심찬 신작 '토너먼트'는 예술감독 윤성주와 안무가 안성수의 공동안무작으로 안성수는 2007년 안무가페스티벌의 '틀', 2013년 '단(壇)' 이후 국립무용단과는 이번이 세 번째 작업이다.

국립무용단은 한국적 춤사위를 기본으로 하되, 동시대 살아있는 예술로서 현대적이고 세련된 장르로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왔다. 이번 신작 '토너먼트'에는 특히 판타지 요소를 더해 또 다른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엄밀히 따지면 한국무용은 오히려 판타지를 적극 수용한 장르다. 그 예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영혼, 굿을 소재로 한 작품이나 전통 설화 속에 나타나는 신화적 주제를 다룬 작품들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토너먼트'는 이들 전작과는 다소 다른 방향의 판타지이다. 소위 한국적 소재에서 도출한 ‘판타지’가 아닌 젊은 층의 취향과 변화에 발맞춘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수용이자 활용이다. 영화나 게임에서 볼 수 있을법한, 시공간을 알 수 없는 가상의 공간과 캐릭터들, 춤으로 이루어지는 전쟁 등 기성세대들이 보기에는 다소 황당한 이러한 설정들은 마치 무대 위에 거대한 게임 공간을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토너먼트'의 전체 컨셉은 ‘대결(배틀)’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하고 패셔너블한 무대, 의상을 비롯하여 판타지와 결합한 스토리라인, 그리고 인기 방송 ‘댄싱 9’에서의 댄스 배틀 형식을 차용하여 16명 vs 16명으로 구성된 두 개의 진영에서 각각 개성 넘치는 무용수들의 춤 배틀이 펼쳐지며 천상을 정복하고자 하는 야심에 찬 인간들과 이들을 막아 천상으로 통하는 문을 지키고자 하는 수호자들의 전쟁이 작품의 주된 스토리를 이끈다.

판타지라는 가상의 공간 안에서 곳곳에 배치된 이러한 대결코드들을 찾아보는 것은 이번 작품을 보는 또 다른 재미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관객층을 적극 겨냥했다. 그만큼 한국무용 공연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와 뛰어난 기량의 무용수들이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분하여 내세우는 춤 대결은 춤으로는 뒤지지 않는다는 국립무용단만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립무용단이 보여주는 이러한 기획은 최근의 대중적인 트렌드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함으로서 젊은 세대의 장르 유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번 작품은 어려운 무용 공연이 아닌 젊은 세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우리 춤만의 매력들을 녹여내고 있어 무용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하나의 좋은 ‘한국무용 입문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공연 개요

공 연 명 : <토너먼트>(개막작)
일 시 : 9.17(수)~9.20(토)
평일 : 8pm 주말(토) 4pm
장 소 : 해오름극장
주요 : 제작진 안무_ 윤성주(예술감독), 안성수
음악감독 : 박재록
국악작곡 : 류인상
의상 : 정민선
조안무 : 최진욱, 이주희
관 람 료 : VIP 7만원, R 5만원, S 3만원, A 2만원
관람연령 : 초등학생 이상
소요시간 : 85분(중간 휴식 포함)
예 매 : 국립극장 02-2280-4114~6 (www.ntok.go.kr) *예매 수수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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