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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고스트 닥터', 메디컬X코믹X판타지→사람 사는 이야기

  • 입력 2022.01.03 15:08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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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tvN '고스트 닥터'가 메디컬 드라마이면서 판타지와 코믹을 얹어 사람 사는 이야기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tvN 새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연출 부성철/ 극본 김선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다.

3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tvN ‘고스트 닥터’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지훈, 김범, 유이, 손나은, 부성철 감독이 참석했다.

먼저, ‘고스트 닥터’를 이끌어갈 정지훈, 김범이 작품을 설명했다. 정지훈은 “저희 드라마가 메디컬 드라마인데, 기존에 생각하듯 심각한 드라마는 아니고, 그 안에는 의학드라마, 코미디, 브로맨스, 사랑, 젊은 배우들의 열정 등 재밌는 요소가 많은 가족형드라마”라고 전했고, 김범 역시 “‘고스트 닥터’라고 해서 판타지거나 의학 드라마거나 무거운 이야기가 아닌, 그 와중에 사람 사는 이야기들, 어떻게 보면 만화 같고 보기 편한 재밌는 이야기다. 저희 4명 외에도 많은 인물과 사건이 나와서 볼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성철 감독은 코믹 메디컬 장르를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 “감독으로서는 여러 장르를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인데, 이번에 메디컬에 도전한 이유는, 사실 메디컬과 판타지가 결합한 복합장르이기 때문”이라며 “수술 장면이라든가, 정말 멋있게 나왔다. 자문을 담당해주신 의사분이 흉부외과 의사가 멋있는 것으로 착각하겠다고 하시더라. 그만큼 의학적인 디테일을 살리고자 배우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 사진=(왼쪽부터) 유이, 정지훈, 부성척 감독, 손나은, 김범

더불어, ‘코마 고스트’라는 판타지를 소재로 한 만큼 그에 관한 표현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설명이다. 부성철 감독은 “작가님을 만나서 코마 고스트에 관해 들었을 때, 굉장히 동화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죽지 않은 유령들의 이야기인데 그런 동화를 많이 찾아봤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영민이 자신의 육체를 따라서 코마 코스트의 세계로 갔다 오는, 그런 형식으로 동화적 표현을 해보려 했고, 낮이 살아 있는 사람의 시간이고 밤이 죽은 자의 시간이라면 코마 코스트는 석양의 시간에 머무는 유령들의 재밌는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호박색을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차영민(정지훈 분)은 손만 댔다 하면 사람을 살려내는 ‘금손’ 흉부외과 전문의이다. 반면 고승탁(김범 분)은 의료계 황금 수저로 재수, 싸가지, 예의, 눈치까지 두루 없는 흉부외과 레지던트다. 의문의 교통사고로 고스트가 된 차영민이 자신의 눈엣가시였던 고승탁에게 빙의, ‘몸을 공유’하며 서로의 인생의 최대 전환점을 맞게 된다.

‘바디 공유’ 스토리를 보여줄 두 인물로 정지훈, 김범을 캐스팅하게 된 점에 대해 부성철 감독은 “이 두 분이 제 손을 잡아 주신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차영민 역할은 자신의 죽음을 무대로 코미디를 해야 했다. 해서 내적, 외적으로 연기 밸런스가 훌륭한 배우가 필요했다. 정지훈 씨아 희망 사항이었는데, 모셔서 해보니까 밸런스 문제가 아니라 연기를 정말 잘하시더라. 감정연기는 감정연기대로 깊고 섬세한 연기를 해주셨고, 외적인 코미디 부분에서는 제가 연출적으로 많은 빚을 졌다. 항상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고 화려한 연기를 해주시더라. 외람되지만 저 분은 노래할 때는 비가 되는데 연기할 때는 찰리 채플린이 되더라. 정말 클래스가 다른 배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자 비는 “시청률이 잘 나오면 해외여행을 쏴야 할 것 같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범에 관해서는 “중간에 터프가이를 많이 연기하셨는데 동료 감독들에게 많이 들어서 굉장히 섬세하고 감성이 뛰어나고 몰입력이 뛰어난 배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역할 자체가 너무 어렵고 귀신을 보는 지점이 납득이 안 되면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없는데 거기에 코미디 연기를 해야 했다. 굉장히 섬세하고 감정을 불어넣어주셨다.”며 “고승탁 역할을 처음 말씀드릴 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집을 찾아 울면서 헤매는 소년’이었는데 그 지점을 너무나도 명쾌하고 감성적으로 풀어주셨다. 정지훈 씨의 코믹 카리스마가 저희 작품의 엔진이었다면 김범 씨의 감성은 헤드라이트였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정지훈은 ‘고스트 닥터’를 선택한 이유로, “좋은 작품이 있으면 배우로서는 늘 하고 싶은 욕구가 한 마음일 텐데, 그동안 열심히 노래 부르고 본의 아니게 바이크를 타고 질주를 했으며, 여려 일이 있었다. 그 와중에 대본을 읽었는데, 정말 재밌는데 ‘이건 너무 힘들겠다. 촬영하는 매일이 고난의 연속이겠다’, 왜냐면 대사의 분량이나 CG를 완벽하게 해내야 하고 거기에 메디컬이고, 남녀 사랑 이야기와 젊은 의사들의 이야기까지 잘 풀어내야 해서 그게 좀 고민스러웠는데 감독님, 작가님을 만나 뵙고 확신이 들었다.”면서 “저를 포함 저희 4명이 호흡이 정말 좋다. 너무 감사한 작품을 하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의사분들을 존경했지만, 더 존경하게 된 게, 하루아침에 벼락치기로 몇 달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말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는 것이, 그리고 외워야 할 것도 많고, 이건 정말 신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해서 ‘이건 따라 할 수가 없겠다’, 해서 저희 네 명이 정말 고도의 집중을 했고, 정말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꾸준하게 ‘열일’ 중인 김범은 그 이유로 “현장에서 받는 에너지 자체가 저를 힘들게 한다기보다 힘들 받으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배우들과 호흡도 정말 좋았고, 코믹이 많아서 연기하면서 저도 많이 웃었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김범이라는 사람이 좀 정적이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 고승탁을 연기하면서 내 안에 이런 밝고 동적이고 재밌는 에너지가 있었지, 다시금 깨닫게 된 작품”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김범은 “드라마나 만화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네 있을 법한 사람 사는 이야기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우정, 사랑, 화해 등을 그리고 있다. 그 중에도 승탁은 만화적인 요소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하이킥’의 김범보다도 더 시트콤스러운 연기라든지 만화 같은 연기와 제스처를 많이 써봤고, 제가 애드리브를 잘 못 하는 배우인데 지훈이 형을 보면서 많이 배워서, 그런 것들이 화면에 많이 보일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부성철 감독은 그런 애드리브를 많이 살렸다고 귀띔했다. 김범은 정지훈에 빙의한 연기를 위해 수달 동안 정지훈을 관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존에 ‘눈물의 여왕’으로 통하는 유이가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겉차속따’ 캐릭터 장세진 역을 맡았다. 이번에도 유이 표 눈물 연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유이는 “‘고스트 닥터’가 코믹하고 메디컬 부분이 많지만, 장세진은 외롭고 혼자 감당해야 할 것이 많은 캐릭터다. 사랑했던 차영민의 사고로 눈물이 좀 많았던 것 같고, 공감할 상황이기 때문에 시청자도 공감하면서 같이 슬퍼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의학도답지 않게 초자연적 현상과 판타지를 믿는 소녀 오수정 역은 손나은이 맡는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를 맡게 돼서 저 역시도 정말 기대되고, 오수정은 그 자체로 코믹하다기 보다 대화나 상황 속에서 보이는 예기치 못한 면들이나 케미에서 재미를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이어서 드라마 전체 흐름 속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자연스럽게 재밌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정지훈도 이날 후배들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유이 씨, 손나은 씨 모두 정말 열심히 했다. 오차 범위 없는 말투와 억양이, 정말 연구를 많이 했구나, 피땀 흘려 공부해 오는구나 싶었다.”며 “김범 씨와는 말할 것도 없이 호흡이 좋다. 첫 녹화는 손나은 씨와 했는데 너무 잘해서 당황스럽더라 첫 장면을 촬영하면서부터 호흡이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이는 대사를 너무 잘 외워서 애드리브를 할 시간이 없었다. 숨 쉬는 구간조차 똑같다. 다들 철저하게 잘해오는 모습에 저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전부 다 100점을 주고 싶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는 오늘(3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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