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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파격" 예고한 수애X김강우 ‘공작도시’, JTBC 드라마 체면 살릴까

  • 입력 2021.12.08 17:04
  • 기자명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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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이학주, 이이담, 전창근 감독, 수애, 김강우

[연예투데이뉴스=윤희정 기자] 절치부심 JTBC가 수애, 김강우 주연의 파격 스릴러 '공작도시'로 분위기 반등을 꾀한다.

JTBC 새 수목드라마 ‘공작도시’(극본 손세동/ 연출 전창근/ 제작 하이스토리디앤씨, JTBC스튜디오)는 대한민국 정, 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여자들의 욕망을 담은 파격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재벌가 며느리 윤재희(수애 분)와 최고의 자리를 노리는 정준혁(김강우 분)을 통해 욕망의 민낯을 과감하게 드러낼 전망이다.

8일 오후 JTBC 새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수애, 김강우, 이이담, 이학주를 비롯해 전창근 감독이 참석했다.

크게는 ‘욕망’을 다룰 드라마 ‘공작도시’는 어떤 메시지를 전하게 될까. 전창근 감독은 “작가님이 정의해줬다. 욕망에는 책임과 대가가 따른다는 것. 어떤 걸 이루고자 하는 욕망이 강해서 그것을 이뤘을 때, 내가 잘나서인 건 맞지만 타인의 인정이 있어야 해서 혼자 힘으로 이뤄지는 건 없다. 욕망에는 본인의 책임과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5년 만에 복귀한 수애의 출연은 단연 ‘공작도시’의 관전 포인트다.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이라 많이 긴장했다.”는 수애는 “촬영 기간이 8개월이라는 말을 듣고 ‘너무 길다. 8개월 동안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재희의 감정을 유지해야 하나’ 고민했다.”면서도 “촬영을 시작하니까 그 긴 시간이 장점이 되더라. 곱씹어 보며 여유 있게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었고, 바뀐 제작환경에 잘 적응하며 무사히 촬영을 잘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복귀작으로 ‘공작도시’를 선탁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이 재밌었다. 배경은 상위 1%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내용은 그렇게 이질적이지 않고, 일상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희비극을 드라마의 다른 계층을 통해 보여주는 모두의 이야기라는 점에 공감했다.”며 “감독님, 작가님을 뵙고 확신이 들어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수애는 극 중 아트스페이스진 실장 윤재희 역을 맡았다. 미술관 ‘아트스페이스진’의 실무를 맡은 성진家 둘째 며느리로,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차기 검찰총장과 손을 잡고 성진家의 측천무후 시어머니 서한숙(김미숙 분)과 전쟁을 시작한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상류층의 권력다툼은 여타 드라마에서도 많았다. 수애는 ‘공작도시’만의 차별점으로 “배경은 상류층에 이야기이지만, 거기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누구나 겪어봤을 편견, 불평, 누구나 가진 욕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을 깊이 있게 다룬다는 점이 차별점이 될 것”이라며 “여자들의 권력 쟁탈전이 관전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극 중 윤재희의 남편 정준혁으로 출연한다. JBC 보도국 간판 앵커이지만, 혼외자라는 꼬리표가 평생의 열등감이다. 그러나 절대 내색하지 않으면서 더 이상 욕망이 필요하지 않은 최고의 자리에 오를 날을 기다린다.

앵커 출신으로 대선에 나서는 인물을 연기하게 된 김강우는 “많이 생각했다. 어떤 인물이 있을까. 앵커라는 인물을 봐왔지만, 그들의 삶은 모르지 않나. 앵커분을 소개받아서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해봤다. 사실은 크게 다를 것이 없더라. 정말 반듯하고 흐트러지지 않은 직업이지만, 사생활로 들어가면 보통의 아버지, 보통의 한국 남자인 것”이라며 “정준혁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오히려 그런 것이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실생활에 보이는 모습들, 아버지의 모습, 남편의 모습, 하지만 어떨 때는 권력에 심취하고 욕망이 드러나는 순간들이 있다. 차갑고, 냉철한 모습들을 나눠서 보여주고 싶었다. 롤모델을 두기보다 여러 명을 그렸다. 정치인을 그리기도 했고, 기업가가 될 수도 있고, 이 사람의 욕망을 표현할 수 있는 걸 혼합해봤다”고 밝혔다.

수애와 김강우는 영화에서 만난 적도 있으나 붙는 신이 거의 없어 아쉬웠다고. 이번에 부부로 만나게 된 김강우는 “인연인가보다. 워낙 수애 씨의 팬이었다”면서 “사실 절절하거나 달달한 멜로를 해보고 싶었는데 대본이 나올 때마다 아쉬웠다. 보통의 부부들처럼 싸우고 화해의 반복이다. 호흡은 좋았다.”며 “어떻게 보면 어렵다. 둘이 너무 솔직하다. 상처를 주면서 또 다음날 잘 풀린다. 아무렇지 않은 듯 생활한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는데 그 강도를 조절하는 게 힘들었다. 호흡을 주고받는 것이 잘 맞아 재밌었다”고 말했다. 극 중 두 사람은 정략결혼으로 부부가 된 관계다.

 
 

이학주는 극 중 진정성을 인생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정준혁의 보도국 후배 기자 한동민 역을 맡았다. 그는 “리포팅을 해야 해서 기자들의 여러 리포팅을 봤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스마트한 기자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름은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의 ‘섹시하다’는 평가에 부응하려 한다는 너스레를 보탠 이학주는 “여기서도 나름대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몇 분이나마 느낄 수 있다면 좋겠고, 외적으로도 굉장히 노력했다. 운동을 많이 하고, 먹는 것도 가려서 먹었다. 눈빛도 집중해보고 스마트하게 보이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원조 ‘섹시남’으로 통하는 김강우는 “이학주나 후배들이 섹시해야 한다. (나는) 원숙미로 승부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그러자 수애는 “김강우 씨가 1부에 몸매를 드러내는 신이 있다. 드라마가 나가면 많이 회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이담은 극 중 아트스페이스진 도슨트 김이설로 출연한다. 이 시대 흙수저를 대변할 인물로, 재개발 반대 시위 현장에서 하나뿐인 가족 할머니를 잃고 일찌감치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다. 아트스페이스진 도슨트 아르바이트 합격 후 윤재희의 주변을 맴돈다. 이이담은 “촬영 중에 수애, 김강우 선배님과 긴장감 있고 몸을 써야 하는 신이 많았다. 그런 신을 할 때면 눈을 뜰 때부터 긴장이 돼서 밥도 못 먹은 채 현장에 갔는데, 감독님이 설명을 잘 해주시고, 수애 선배님은 저와 감정선을 공유해주셨고, 김강우 선배님은 기술적으로 필요한 노하우들을 알려주셨다. 정말 감사한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전창근 감독은 “등장인물들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보시면서 ‘나는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가’라고 대입하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포인트를 짚으며 성원을 당부했다. 또, 수애는 “‘공작도시’에는 충격적이고 놀라운 반전 많다. 끝까기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JTBC 새 수목드라마 ‘공작도시’는 오늘(8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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