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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애플TV+ 야심작 '닥터 브레인'..K콘텐츠 흥행 바통 이을까

  • 입력 2021.11.03 13:06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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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김지운 감독, 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이재원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뇌 과학 소재의 독특한 작품, '닥터 브레인'은 또 하나의 세계적인 K-콘텐츠로 우뚝 설 수 있을까.

Apple TV+(애플TV 플러스)의 한국어 첫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Dr. Brain)’이 드디어 내일(4일) 공개된다. Apple TV+의 한국 상륙에 맞춰 공개되는 야심작이다.

애플TV 플러스 드라마 ‘닥터 브레인’은 화제의 웹툰 ‘화자’, ‘승리호’의 홍작가(홍성혁)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작품은 뇌에 담긴 의식과 기억에 접속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집념을 가진 뇌과학자의 여정을 다루는 SF 스릴러물이다. 주인공이 의문의 사건을 풀기 위해 관련자들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모으며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3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닥터 브레인’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이재원이 참석했다.

특히 ‘닥터 브레인’은 영화 ‘장화, 홍련’,‘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으로 한국형 장르물의 새로운 기류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지운 감독의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 주목이 쏠리고 있다. 이선균 역시 이날 “김지운 감독님의 첫 드라마라는 궁금증”이 ‘닥터 브레인’의 최대 강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BTS(방탄소년단)를 필두로 영화 ‘기생충, ’미나리‘, 드라마 ’오징어게임‘, ’마이네임‘ 등으로 K-콘텐츠가 세계인을 사로잡고 있는 만큼 ’닥터 브레인‘이 세계적인 기업 애플TV 플러스의 한국 첫 오리지널이라는 점도 작품에 관한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김지운 감독은 작품에 대해 “유년 시절의 어두운 기억을 가진 천재 뇌과학자가 있다. 성인이 된 후에도 가족을 둘러싼 의문의 사건, 사고가 일어난다. 그것을 풀기 위해 자신의 뇌를 동기화해 타인의 기억을 본다. 끔찍한 사고의 비밀을 헤쳐 나가면서 진실에 접근해 나가는 내용을 담은 가족 미스터리라 말할 수 있다. 뇌 추적극이라고도 하는데, 주인공이 자신의 결핍과 화해하는 성장극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나는 드라마 자체가 처음이라 모든 게 새로웠다. 2시간짜리 이야기를 하다가 6시간짜리 이야기로 기대와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 이어가야 하는 부분들은 좀 힘들었고, 애플은 가장 힙하고 섹시한 디바이스와 디지털 세상을 구축하는 회사니까, 그런 곳과 같이 협업하면서 또 그만큼의 힙하고 섹시하고 근사하고 멋진 작품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닥터 브레인‘은 웹툰 원작보다 넓은 영역을 다룰 전망이다. 김지운 감독은 “웹툰 자체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가 본다는 것,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읽는다는 것을 누구나 가진 인간의 욕구이지 않나. 그것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며 “웹툰이 질주극이라고 한다면, 드라마는 의미와 재미, 흥미,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많은 부분이 담긴다. 여러 장르가 담긴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라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이선균은 이미 영화 ’기생충‘으로 해외 인지도가 높은 상황. ’닥터 브레인‘으로 이번엔 세계 안방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 점에 소감으로 “요즘 한국 콘텐츠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고, 또 글로벌한 기업의 애플TV 플러스를 통해 우리 작업이 공개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영광이다. 저희도 한국 콘텐츠가 더 부응하고 인기를 얻는데 일조하고 싶고, 또 기대되는 만큼 사랑을 받고 싶다는 부담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이번 ’닥터 브레인‘ 출연 첫 번째 이유로 김지운 감독을 꼽았고, 이어 작품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봤는데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라는 것. 처음에 1부 읽을 때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소재들이다 보니 어렵게 다가왔는데, 1부를 넘기고 추적극이 시작되면서 몰입감이 강했다. 차갑게 시작했다가 뜨겁게 마무리되는 작품이라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보안이 철저한 애플’이어서였을까, 대부분의 영화, 드라마 등이 작품 공개 전후로 홍보에 공을 들이는 데 비해 ‘닥터 브레인’은 사뭇 조용하다. 박희순은 “작품이 끝날 때까지 제목을 몰랐다. 스케줄 표에 매번 이름이 달라서 매니저에게 물어볼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보탤 정도였는데, 그만큼 ‘신비주의’ 전략이 이번 ‘닥터 브레인’ 홍보의 포인트인지 모를 일이다. 다만 김지운 감독은 박희순의 말을 받아 “박희순 씨만 몰랐다.”고 언급했는데, 그건 또 남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도 궁금한 지경이다.

김지운 감독은 이선균 외에도 이번 캐스팅에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이유영 씨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다. 현장에서 보니 가녀린 몸매에도 엄청난 폭발력과 에너지를 가진 배우다. 서지혜는 씨는 차가운 지성과 미모에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고, “박희순 씨는 믿고 보는 배우다. 연륜과 섹시함을 겸비한 배우가 필요했는데 박희순 씨의 캐스팅은 더할 나위 없었다. 이재원 씨는 이렇게 유연한 타이밍과 템포를 구사하는 배우는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재원은 그동안 김지운 감독 영화의 모든 오디션에 참여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애플TV 플러스 한국 첫 오리지널 ‘닥터 브레인’은 오는 4일 공개된다. 애플TV 앱은 한국에서 4일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맥, 애플TV, 일부 삼성·LG 스마트TV, 플레이 스테이션 콘솔, 그리고 일부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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