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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2021-2022 프로그램 공개.."다양성‧포용성 강화"

  • 입력 2021.07.14 10:15
  • 기자명 박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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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국립극장

[연예투데이뉴스=박재준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14일,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하 2021-2022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2021-2022 시즌은 국립극장 열 번째 시즌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305일간 신작 22편,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5편, 공동주최 9편 등 총 56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8개 국공립·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며, 국립극장만의 특화된 기획공연과 해외초청작이 포함됐다.

올해로 열 번째 시즌을 맞이한 국립극장은 다양성‧포용성을 강화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 아홉 번의 시즌이 3개 전속단체를 중심으로 명품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국내외 예술 단체들과의 협업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협업을 통해 관객에게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장으로서 여러 단체와 상생하는 공연 환경을 마련해나간다는 취지다. 국내 단체로는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국립합창단‧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서울예술단‧유니버설발레단 등이 참여한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장애인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소리극 옥이’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이 제공된다.

해외초청작 두 편은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라져가는 것과 인간다움의 의미를 돌아보는 작품이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빠르게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는 지금, 동시대 관객의 공감을 끌어낼 예정이다. 독일 폴크스뷔네(Volksbühne am Rosa-Luxemburg-Platz Berlin) 극장의 최신작 ‘울트라월드(Ultraworld)’(‘21년 11월 25~27일)는 디지털 자아로 생활하는 가상현실을 통해 실제 삶에서 인간 존재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된 티아구 호드리게스 연출의 ‘소프루(Sopro)’(‘22년 6월 17~19일)도 드디어 한국 무대에 오른다. ‘소프루’는 관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우에게 대사와 동작을 일러주는 프롬프터의 이야기를 그린다.

2021-2022 시즌은 새롭게 단장한 해오름극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국립극장은 오는 9월, 시즌 시작과 동시에 해오름극장을 공식 재개관하는 만큼 다채로운 작품을 해오름 무대에서 선보인다.

가장 먼저 시즌 개막작이자 해오름 재개관 기념작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Ⅰ ‘천년의 노래, REBIRTH’(‘21년 9월 1일)가 관객을 맞이한다. 해오름극장 건축음향의 장점을 극대화한 무대로, 국립합창단과 명창 안숙선이 협연한다. 국립창극단은 ‘흥보展(전)’(‘21년 9월 15~21일)을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연출 김명곤, 작창 안숙선, 시노그래피 최정화 등 각 분야 거장이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국립무용단은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21년 11월 11~13일)를 해오름 무대에 올린다. 보통 사람이 자신의 소명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내림굿에 비유한 작품으로, 예술감독 손인영이 안무를 맡았으며 이날치 밴드의 리더 장영규가 작곡‧음악감독,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에 참여한 윤재원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시즌 초연한 전속단체 합동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21년 12월 17~31일)은 해오름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새롭게 선보인다.

오페라‧발레‧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 작품도 해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개화, 피어오르다’(‘21년 9월 2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시나위오케스트라 易역의 음향’(‘21년 9월 25일), 국립합창단 ‘헨델의 메시아’(‘21년 12월 3일), 국립발레단 ‘갈라 공연’(‘22년 2월 25~27일)과 신작(‘22년 6월 8~11일), 국립오페라단 ‘왕자, 호동’(‘22년 3월 11~12일),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22년 3월 18~20일) 등이 새롭게 문을 연 해오름 무대에서 펼쳐진다.

세계 공연예술의 흐름을 확인하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번 시즌 처음 선보이는 ‘NTOK Live+’(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 극장의 공연 실황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과 내년 4월에는 해오름극장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선보인다. 2014년 국내 최초로 영국 국립극장 ‘엔티 라이브’(NT Live) 상영을 시작한 국립극장은 ‘NTOK Live+’에서 네덜란드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이타 라이브’(ITA Live),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파테 라이브’(Pathé Live)까지 상영 작품을 확장한다. 해외초청작으로는 독일 연출가 수잔 케네디(Susanne Kennedy)의 ‘울트라월드(Ultraworld)’(‘21년 11월 25~27일)가 해오름극장에서 국내 관객과 만난다.

국립극장 2021-2022 시즌 티켓은 공연 시작 약 두 달 전부터 구입할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연 관람과 제작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국립극장은 시즌 전체 프로그램을 먼저 공개하되, 티켓은 월별로 나누어 판매한다. 오는 9월 공연은 7월 14일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다음 티켓 판매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여러 작품을 묶어 할인 판매하는 시즌 패키지 티켓은 당분간 운영을 보류한다. 조기 예매 30% 할인, 백신 접종자 2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마련되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국립극장은 2021-2022 시즌 공연을 대상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 대중과 만나는 접점도 다양하게 확장한다. 오는 9월부터 공연영상화 사업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을 본격 시작해 약 10여 편의 국립극장 공연 실황을 롯데시네마,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채널 웨이브(wavve) 등에서 상영한다. 

김철호 극장장은 “새롭게 문을 연 극장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라며 “2021-2022 시즌을 통해 전통의 깊이는 더하되 동시대 예술의 다양한 담론을 담아내는 국립극장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새 시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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