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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빨강구두' 예측불허 모녀 복수극.."스릴러 소설" 자신감

  • 입력 2021.07.05 12:03
  • 기자명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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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왼쪽부터) 박윤재, 소이현, 최명길, 정유민, 신정윤, 박기현 감독

[연예투데이뉴스=김영기 기자] 비정한 엄마와 복수를 꿈꾸는 딸의 예측불허 모녀 대결이 일일 저녁 안방에 찾아온다. 뻔한 막장을 넘어 한 편의 '스릴러 소설'을 예고한 KBS2 '빨강 구두'가 막장 아닌 명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KBS 2TV 새 저녁일일드라마 '빨강 구두‘(극본 황순영 / 연출 박기현 / 제작 오에이치스토리)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혈육의 정을 외면한 채 사랑과 욕망을 찾아 떠난 비정한 엄마와 그녀에 대한 복수심으로 멈출 수 없는 욕망의 굴레에 빠져든 딸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5일 오전, 온라인 생중게를 통해 '빨강 구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기현 감독, 최명길, 소이현, 박윤재, 신정윤, 정유민이 참석했다.

박기현 감독은 먼저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역대 최강의 빌런이 나온다. 대본도 배우들의 연기도 압도되고 있다.”며 기존 연속극과의 차별점으로 “복수가 다면적이도 복합적으로 진행돼서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이고, 모녀의 대결에 지략대결도 펼쳐지고 그 배경의 여러 면이, 보시면 재밌는 스릴러 소설을 보시는 것처럼, 페이지가 넘어가는 줄 모르고 굉장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이 차별화라면 차별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면적인 인물들이 아니고 굉장히 복잡한 심리를 연기해야 하는데, 굉장히 좋은 인연으로 만난 것 같고, 촬영하면서 이분들을 만난 게 큰 행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대본을 잘 표현해주시고 있다.”고 자신했다.

 
 

최명길은 (주)로라 대표이사 민희경 역으로 분한다. 오로지 자신의 본능에 따른 성공과 욕망의 덫에 걸려 온갖 불법과 악행을 저지르다 마침내 자신의 딸로 인해 파멸하고 만다. 1년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로 ’대본‘을 꼽은 그는 “기존 드라마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더 깊이가 있고 짜임새도 더 많았고 연기하기에는 힘들지만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이후에 감독님과 배우들을 만나게 됐는데 저도 정말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민희경은 센 면도 있고 연약한 사랑에 대한 갈망도 있는 여자로서, 또 아내로 엄마로서, 무언가에 성공하고 싶은 욕망을 가진 한 인간으로서, 그런 것이 다 고여있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심심하진 않다. 그런데 힘들다. 재밌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빨강 구두'는 넘쳐나는 막장 드라마에 하다하다 모녀 관계에까지 악행을 소재로 하느냐는 비판도 있다. 최명길은 “전에는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이건 내가 연기가 안 돼’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요즘은 조금 달라졌다. ‘세상에는 있을 수 없을 일이 없다. 다 있을 수 있다.’ 해서 배우로서의 느낌이 많이 달라졌고, 그래서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여자의 생각이 너무 확실하기 때문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희경의 딸 김진아/젬마 역에는 소이현이 출연한다. 그는 “저도 대본이 좋았고,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스토리였던 것 같고, 최명길 선생님이 하신다고 해서 믿고 얹혀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멜로도 물론 있지만, 모녀 사이에 굉장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대본이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엄마에 대한 복수를 가진 딸을 연기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런 감정을 느껴보기는 쉽진 않았을 것 같은 느낌이다. 해서 좀 더 섬세하고 건강한 연기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워낙 스토리가 너무 세서 건강한 캐릭터가 건강하게 맞서고, 엄마에 관한 애정, 애증을 잘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수로 얽힌 부녀로 만난 모녀지만 현장에서의 호흡은 훈훈하다. 최명길은 “이번에 소이현 씨를 처음 만났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 정말 똑같더라. 연기할 때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그냥 느낌이다. 굉장히 기분 좋고, 같이하는 게 너무 기분 좋다.”고 애정을 전했고, 소이현은 “사실은 보기 싫어야 하고 마음이 닫혀야 하는데, 선생님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현장에서 항상 시작할 때 따뜻하게 안아주셔서 감정을 잡는 게 쉽지 않다.”며 “선배님과 같이 연기할 수 있는 게 영광이었고, 평소 너무 좋은 분인데 연기할 때는 확 돌변하셔서 저도 확 몰입될 수 있게끔 해주셔서 연기하기에 굉장히 편하고, 나중에 선생님 연배가 됐을 때 나도 저런 아우라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시는 배우”라며 존경을 표했다.

퓨전 한식당 대표 윤기석 역에는 박윤재가 분한다. 소이현과 멜로 호흡을 보여줄 전망이다. 그는 “감독님이나 작가님도 기석이 진중하고 무게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장난기를 누르면서 연기하고 있다.”며 “소이현 씨와의 멜로는 기대해주셔도 좋다. 현장에서 너무 노련하셔서 그냥 기대서 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청률은 당신이 책임져라, 난 옆에서 열심히 기대서 가겠다고 했다. 총대는 다 소이현 씨에게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윤현석은 신정윤이 분한다. 진아, 기석과 삼각관계로 호흡한다. 그는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이로 반항적인 매력도 있다. 캐릭터를 생각했을 때 마치 햄릿 같다. 평소에는 능구렁이 같고 바보 같은데 속으로는 다 보고 있다. 그런데 그걸 흔드는 것이 젬마다. 오죽했으면 약혼녀가 있는데 흔들린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윤현석의 약혼녀 권혜빈은 정유민이 출연한다. 귀여움만 받고 자란 금수저 철부지 공주다. 이에 정유민은 “워너비로 칭송받는 어머니와 대단한 기업을 이끄는 아버지 밑에서 오냐오냐 예쁘게 구김살 없이 자랐는데 이분들이 나타나면서 내 인생에 없던 고난과 역경을 맞게 된다.”며 “어떻게 보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 혜빈이만의 고군분투와 악역에 갇힌 것이 아닌 혜빈이만의 매력적인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고민하면서, (소이현) 선배님께 기대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현 감독은 관전 포인트로 “젬마와 엄마 두 모녀 사이에 엎치락뒤치락하는 대결이 정말 예측불허다.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들이 너무나 스릴이 있어서 이번 드라마는 여름 더위를 확 날려버릴 수 있는, 시원한 사이다 같은 드라마를 선사하려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기도 하다. 정말 재밌는 스릴러 소설 한 편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고구마 정말로 없다. 사이다나 탄산수 같은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한편, KBS2 새 일일드라마 ‘빨강구두’는 오늘(5일) 저녁 7시 5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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