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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루카:더 비기닝' 끝인 듯 시작.."시즌2 예고?"

  • 입력 2021.03.10 09:04
  • 기자명 이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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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루카 : 더 비기닝' 캡처

[연예투데이뉴스=이애림 기자] ‘루카 : 더 비기닝’이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듯한 파격 엔딩을 선보여 시즌제로 이어지는 것인지 주목이 쏠렸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연출 김홍선, 극본 천성일,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테이크원컴퍼니, 에이치하우스)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6.0%, 최고 6.9%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호응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오(김래원 분)는 존재의 이유였던 구름(이다희 분)을 끝내 잃었다. ‘인간은 옳은 존재가 아니다’라는 답을 내리고 스스로 괴물이 되는 길을 선택하면서 충격 엔딩을 선사했다. 더불어 인간의 오만과 이기심으로 탄생한 지오, 그리고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들의 욕망을 통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남겼다. ‘홀로세(현생 인류)’가 끝났음을 선언하는 지오와 끝내 탄생한 신인류. 마침표가 아닌 위험한 신화의 서막을 여는 파격적인 엔딩이 전율을 일으켰다.

이손(김성오 분)은 결국 지오의 손에 죽음을 맞았고, 혼자가 된 지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폭주했다. 이손에게 공격을 당해 이성을 잃은 황정아(진경 분)는 이런 지오를 자극했다. 류중권(안내상 분)은 딸의 평범한 삶을 바란다면 괴물이 평범한 세상을 만들어한다고 거듭 지오의 마음을 옥죄었다. 그렇게 지오의 유전자를 통해 수많은 새 인류가 만들어졌다.

한편 구름은 김 형사(황재열 분)의 도움을 받아 김철수(박혁권 분)를 붙잡았다. 하지만 정 실장(정은채 분)이 보낸 부하들이 들이닥치면서 다시 숨 가쁜 추격전이 시작됐고 딸의 능력을 알고 있는 구름은 건물 고층에서 딸을 놓았다. 추락하던 아기는 푸른 빛줄기와 함께 추락을 멈췄다.

구름이 위기에 처한 순간 기적처럼 지오가 나타났으나 지오를 대신해 총에 맞은 구름은 “제발 돌아와, 내가 아는 너였으면 좋겠어”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그의 품 안에서 숨을 거뒀다. 분노에 찬 지오는 그렇게 괴물의 세상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지오는 끝내 “인간은 옳은 존재가 아니다”라는 답을 내렸다. 

이후, 지오의 딸은 한 공사장 인부에 의해 발견이 됐고, 실험실에서는 새 인류의 탄생을 목전에 둔 류중권과 정 실장. 그리고 그 중심에 완전히 달라진 지오가 있었다. 차가운 얼굴로 “오늘, 홀로세가 끝났다”라는 지오의 내레이션은 소름을 유발했다. ‘인간은 옳은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은 지오의 파격적인 선택과 반전 엔딩은 충격을 넘어 묵직한 여운을 안겼다.

‘루카 : 더 비기닝’은 독창적 세계관 위,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보편적이지만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추격 액션의 신세계를 열었다. 인간의 욕망 때문에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지오의 처절한 사투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공감을 끌어올렸다. 누구보다 평범한 인간이고자 했던 지오가 스스로 괴물의 길을 선택한 결말은 그 자체로 파격이었다. 김홍선 감독이 장르물의 대가들과 함께한 의미 있는 도전에 마지막까지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배우들의 열연은 차원이 다른 추격 액션에 깊이를 더했다. 김래원은 세상을 뒤바꿀 능력을 숨긴 채 쫓기는 지오로 변신해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파워풀한 액션과 지오의 깊은 감정까지 파고드는 김래원의 탁월한 연기는 ‘루카 : 더 비기닝’의 세계관을 견고하게 쌓아 올리며 호평을 이끌었다. 

지오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단 하나의 그녀, 구름으로 분한 이다희 역시 진가를 입증했다. 강력계 형사 캐릭터답게 이다희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복잡다단한 감정 열연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광기의 추격자 이손 역의 김성오 역시 강렬한 카리스마와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으로 그의 묵직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안내상, 박혁권, 진경, 김상호, 정다은, 김민귀를 비롯해 특별출연한 정은채까지, 긴장감을 배가한 배우들의 열연도 ‘루카 : 더 비기닝’을 한층 탄탄하게 만들었다.

한편, 방송 후 온라인 상에는 파격 엔딩을 보여준 '루카 : 더 비기닝'이 시즌제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과연 '루카 : 더 비기닝'이 전무후무한 파격엔딩을 장식한 드라마로 남을지, 새로운 이야기를 다시 써내려 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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