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oday초점] 지수, 학폭 사과→'달이 뜨는 강' 촬영 취소..KBS 진통

  • 입력 2021.03.04 14:19
  • 기자명 이은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배우 지수가 학교폭력 가해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지수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이미지 타격은 물론 주연 배우 교체까지도 고심해야 할 모양새다. 이미 촬영을 95% 마쳤다는 '달이 뜨는 강' 측으로는 날벼락이 따로 없는 상황. 과연 묘수를 찾을 수 있을까. 

지수는 4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제개했다. 그에 따르면 먼저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라며 최근 불거진 학폭 논란에 대해 인정과 사과를 밝혔다.

이어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 왔다."며 그동안 스스로 불안 속에 살아왔음을 고백했다.

더불어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며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현재 방영 중인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피해를 우려하는 심경을 남겼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 사진=지수 자필 사과문

한편, 최근 온라인 상에는 지수가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튿날 소속사는 사안을 중대히 여긴다며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직접 피해 사실을 청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에도 폭로성 게시물이 추가로 등장했고, 시청자들은 지수의 '달이 뜨는 강'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사전제작으로 이미 대부분의 촬영을 마친 상태이고 20부작 중 아직 6회까지 방송된 탓에 주연 배우 교체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달이 뜨는 강' 측은 아직 그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다만 사안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 중이며 오늘(4일) 지수의 촬영은 취소되었다고 알렸다. 

특히 공영방송인 KBS가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의 출연 강행한다면 이제는 방송사 자체의 타격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KBS와 '달이 뜨는 강' 측의 고심은 깊을 전망이다. KBS는 앞서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박혜수 주연의 새 드라마 '디어엠' 첫 방송을 잠정 연기하고, 유재석과 조병규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새 예능프로그램 '컴백홈'은 조병규의 하차를 결정하고 새 MC에 이영지를 투입한 바 있다.

그와 비슷한 사례를 보자면, 앞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드라마에서 하차한 배성우의 경우, SBS '날아라 개천용' 측은 드라마 방영을 중단하고 일정 기간을 두어 정우성으로 교체 투입해 작품을 마무리했는데, 총 20회 분량 중 정우성의 출연 분은 17회부터였다. 보다 앞서 고현정을 대신해 박진희를 교체 투입했던 SBS '리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방송과 맞물리면서 중반부 교체였음에도 정상 방송이 가능했다. 그러나 '달이 뜨는 강'은 이제 6회를 마친 상태여서 배우 교체로 촬영을 연장할 경우 사극이라는 특성상 막대한 제작 비용이 추가 투입될 수밖에 없고,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촬영 연장에 동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암행어사:조선비밀수사단'에 이어 월화극 1위를 달리며 오랜만에 KBS 드라마국을 웃게 한 '달이 뜨는 강'을 이대로 중단하기도 어렵다. 과연 KBS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 지수의 자필 사과문 전문.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습니다.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습니다.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작권자 © 연예투데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