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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김원희X현주엽 이끌 'TV는 사랑을 싣고', 장수하길 바라

  • 입력 2020.09.09 12:0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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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원희, 현주엽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KBS ‘TV는 사랑을 싣고’가 김원희, 현주엽과 함께 새롭게 돌아온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의뢰인이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인물을 찾아 만나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994년 출범해 47%의 최고 시청률을 자랑할 정도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의뢰인의 사연에 따라 학창시절 은사, 첫사랑, 친구, 개인적 은인 등 각양각색의 사연이 소개되고, 이어 그리운 사람과의 깜짝 재회라는 콘셉트로 보편적 공감을 자아내면서 수차례 종영과 재편성을 반복하면서도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특히 의뢰인이 찾는 이가 과연 스튜디오에 나왔을지, 방청객과 시청자도 가슴 졸이던 재회의 순간을 알리는 시그널 송은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최근 방송으로 지난 2019년~2020년 6월까지 금요일 저녁 방송의 시즌 종영을 알린 후, 오늘(9일)부터 김원희, 현주엽의 진행으로 수요일 저녁의 감동을 책임진다.

9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이번 시즌의 MC 김원희와 현주엽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예능 베테랑이자 각종 프로그램에서 노련한 진행 실력을 뽐낸 김원희와 요즘 예능 대세 현주엽의 조합이 신선한 케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서 김원희는 ‘상담부장’, 현주엽은 ‘총괄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각자의 역할이 방송을 통해 어떤 그림을 보여줄지도 기대를 모은다.

 

김원희는 그동안 MBC ‘놀러와’, SBS ‘백년손님’, TV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 등 장수 프로그램만도 여느 전문 진행자 부럽지 않은 필모그래피의 소유자인데, 유독 KBS와는 인연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이에 김원희는 “이훈 씨와 함께했던 ‘대한민국 1교시(2003~2005년)’ 이후 파일럿 프로그램을 하나 했는데 정규가 안 됐고, 그 이후로 처음”이라며 “연예계 생활을 한 30년 했는데 KBS와 인연이 별로 없었다. 드라마에서도 카메오 출연 정도였는데, ‘TV는 사랑을 싣고’는 워낙 사랑받는 프로그램이니 한 5년은 가지 않을까 싶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매번 출연진이 다르고 찾는 사람이 달라서, 오래됐다고 어느 정도 하고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에서는 좀 벗어나 있는 것 같다. 저희가 열심히 발로 뛴다면 많은 소중한 인연을 찾아드릴 수 있을 것 같더라. 굉장히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하게 된다.”며 프로그램의 의미를 되짚으면서 이번 시즌의 진행을 맞게 된 소감을 전했다.

‘예능 신생아’로 통하는 요즘 대세 현주엽은 정규 프로그램 MC 섭외가 왔을 때 소감은 어땠느냐는 질문에 “첫 정규 프로그램 MC이기 때문에 고민이 좀 많았는데, 도전해보고 싶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옆에 베테랑 MC 김원희 씨가 계시기 때문에 재밌게 방송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하길 잘했구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C로서 자신의 장점으로는 “아무래도 좀 옆집 형이나 아저씨 같은 편안함과 정형화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특히 과거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초등학교 동창을 찾기도 했던 현주엽은 “의뢰인 입장에서는 상대가 나올지 안 나올지 기다리며 설렘이 있었고, MC로서는 또 다른 설렘이 있더라. 저에게 TV는 사랑을 싣고는 ‘설렘’이다.”라고 정의하기도. 

이번에 처음 MC로 함께 호흡하게 된 두 사람이지만 이날 행사에서도 특유의 유쾌한 ‘티키타카’가 이어지며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냈는데, 이는 방송에서도 그대로 드러날 전망이다.

먼저 김원희는 “둘의 호흡이 생각보다 잘 맞는다. 현주엽 씨가 운동했던 사람이고 남의 일에 별로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공감을 잘하더라. 그런 면에서는 MC의 자질이 있더라.”며 “아무래도 야외에서 해야 해서 저도 좀 부담이 있었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내가 열 배로 해야겠구나 싶었는데 첫 촬영 때 보니 이질감이 없었다. 사촌 동생 같은 푸근함이 있고, 친근감이 있더라. 지금은 안심하고 갈 정도로 굉장히 노련하게 잘한다.”며 진행자로 만난 현주엽을 칭찬했다.

이에 현주엽은 “(김원희가) 확실히 베테랑 MC더라. 야외에서 하다 보면 돌발상황이 많은데 굉장히 대처를 잘해주고, 여유 있게 해주다 보니까 저도 좀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그렇다면, 각자 초대하고 싶은 의뢰인도 있을까. 김원희는 “주변에서 누구를 찾고 싶다,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하더라. 그만큼 ‘TV는 사랑을 싣고’는 일반 예능이나 교양의 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소중한 인연을 찾아주는, 얼마나 중요한 프로그램인지를 알게 됐다. 저도 인생의 반이 넘어가고 있다 보니, 나름 만나는 사람과의 의미도 찾게 되더라.”며 “많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라 안 나오면 손해다. 우리가 섭외를 하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자 사회자가 “그럼 BTS(방탄소년단)도 가능하겠냐”고 물었는데, 김원희는 당황스러워하면서도 “(BTS는 몰라도) 방시혁 씨는 가능할 것 같다. 전에 방송을 한 번 같이한 적이 있는데 방시혁 대표님 한 번 나오시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현주엽은 “허재, 안정환, 다니엘 헤니”를 꼽았는데, 같은 스포츠 선수 출신인 안정환, 허재는 그렇다 치고 다니엘 헤니와는 어떤 인연이었던 걸까. 이에 현주엽은 “다니엘 헤니는 전에 같이 방송하면서 알게 됐고, 지금은 유럽에 있는데 한국에 오면 연락한다고 하더라.”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끝으로 현주엽은 “첫 MC여서 미숙한 부분이 있더라도 베테랑 MC 김원희 씨와 호흡을 맞춰서 잘 해보도록 하겠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며 성원을 당부했고, 김원희는 “인연과 시간이라는 것을 귀하게 생각하지 못하면 그냥 지나쳐버릴 수 있는데, 그건 돈으로 살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는 것 아닌가. 프로그램을 보면서 지금 나에게 감사한 사람이 누군지, 또 현재에 감사하고 주변 사람에게 잘하면 좋겠다. 매주 수요일 이 시간은 하루를 정리하고, 일주일을 정리하면서 또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며 오늘 저녁 첫 방송의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한편, 새롭게 돌아온 KBS2 ‘TV는 사랑을 싣고’ 첫 게스트는 ‘태권 트롯’ 나태주의 출연이 예고됐다. 방송은 오늘(9일) 저녁 8시 30분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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